프랑스는 맛으로 유명한 나라다. 하지만 막상 남프랑스를 여행하면 정말 맛의 나라야?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식당은 대부분 케밥이나 피자집이고, 프랑스 식당은 태반이 일찍 문을 닫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집이 많다. 동네 맛집, 미슈랭맛집, 모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리옹은 프랑스에서도 맛으로 제일 유명한 동네다. 그러나 여기서도 정작 맛집 찾기가 쉽지 않다. 다른 동네와 마찬가지로 케밥집이 주로고, 저녁에 문 연 집은 술집이 많다. 어렵게 시청 광장 옆에서 프랑스 식당을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여행객을 위한 식당이란다.
싸고 맛있고 양 많고, 여행객에게는 그만이다. 샐러드도 손이 많이 안 갔음직한 음식인데, 그 재료 조합이나 소스 맛이 그만이라는 것을 한입에 알 수 있다. 소고기는 부위별로 가져와 맛을 각각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미디엄으로 익힌 게 아니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각오해야 한다.
먹은 날 : 2019.2.10. 저녁
가격 : 2인분 25유로
별을 몇 개 주고 싶은 음식점이다. 개운한 마음으로 추천할 수 있어 좋다.
마침 시청앞 광장에서는 거리 악사 공연이 있었다. 밖에서 먹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공연을 감상하며 먹을 수 있다.
#프랑스 자유여행 #프랑스 기차여행 #리용 구경 #프랑스 리옹맛집
첫댓글 수 년전 뉴질랜드에 갔을 때 핏물이 배어있는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덜익어서인지 살코기가 물컹물컹하고 질겨서 잠시 씹다가 뱉어버렸지요. 고기 사진을 보니 그때 장면이 떠오릅니다.
네, 근데 다 익혀달라고 하면 좀 팍팍한 느낌이 들어요. 핏물이 배인 고기를 그대로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근데 사실 이번에 가서 놀랐던 것은 케밥의 위세였어요. 저 식당 옆 시청을 낀 골목에 식당이 5개 있었는데 모두 케밥집이었어요. 자꾸 늘어나는 무슬림의 비중과 비례하는 음식의 판도 변화죠. 맛있고, 싸고, 고기에 야채에 갖가지 속을 밀전병으로 쌌으니 영양도 충분하죠. 햄버거가 맥을 못추더라고요. 음식이 사회문화적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나중 다시 글로 쓸 예정입니다.
계속 읽어주시고, 고무해주셔서 감사, 답이 늦어 죄송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