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역자 여러분들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저희도 우머르꼬트에서 건강하고 평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샬롬교회는 별다른 일없이 예배와 말씀 공부에만 전념하며 지냈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어떤 무슬림이 신성모독을 했다며 집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나머지 가족을 구하기 위해 남편을 무슬림들에게 내어 주었던 것입니다.
저희 옆 도시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한동안은 우머르꼬트 시내가 뒤숭숭했습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주에서는 탈레반이 기차를 통째로 납치하여
열차 승객 440명을 인질로 잡아 그중 71명이 죽고 37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중국인들을 목표로 하는 테러가 계속되다 보니 비밀경찰들의 감시가 강화되어 6개월 이상을 대문 밖에 나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일들이 온 파키스탄에 시끌벅적하게 일어남에도 저희는 주의 날개 아래 품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며 예배를 드리고, 성경 공부를 하고 살았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인해 저희가 이렇게 힘을 얻습니다. 몇 가지 선교 보고와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주변 무슬림들의 위협
최근 들어서 샬롬교회 주변 무슬림들이 모스크의 스피커를 교회쪽으로 향하여 수시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작은 시비들을 걸어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샬롬교회에 불만을 가져오던 무슬림이 갑자기 개종을 하겠다고 찾아온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번도 예배에 관심을 갖거나 성경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개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쿠람 목사님이 정중히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개종이 목적이 아니라 쿠람 목사님이 세례를 주기만 하면 이슬람법을 적용하여 저희 가족을 죽이려는 목적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저희 주변의 무슬림들이 계속해서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사소한 시비들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저희가 지혜롭게 행동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전도 대상자들
샬롬교회에 꾸준히 나오고 있는 힌두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주 설교를 듣고 교회에서 하는 성경 공부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중 물쩐드 형제 가족은 약 2년 정도 저희와 함께 지내면서 천천히 힌두교의 명절이나 우상숭배에 관련된 것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지금은 온 가족이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힌두교인들 역시 생명을 걸고 개종합니다. 물쩐드 형제의 가족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물쩐드와 아내, 딸 그리고 물쩐드의 어머니가 바른 믿음을 갖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고난주간 에스라 성경강좌
고난주간 일주일을 매일 저녁마다 모여서 여호수아에서 사무엘상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이제는 성도들이 말씀을 읽으면서 설명해 주면 제법 잘 따라옵니다. 그전에는 성경을 공부하는 자체가 생소하여 집중하기 힘들어했는데 매주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훈련이 되다보니 하루에 세시간씩 앉아서 성경을 읽으면서 설명을 들으면 꽤 집중하고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활절이 늦어져서 더위가 한참 무르익은 때에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낮에 45도에서 48도까지 뜨겁게 달궈진 사막이 저녁이 되면 시원한 서풍을 몰고 옵니다. 교회 마당 잔디위에 의자를 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성경공부를 하니 정말 행복하고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 오후 예배는 에스라 성경강좌가 당분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성경을 배우고자 하는 성도들이 더위에도 열심을 내어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말씀을 배워서 ‘제자’로서 살아가는 샬롬교회 성도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4. 구제사역
작년 성탄절에 포항주사랑교회에서 구제헌금을 보내주셔서 그것을 잘 가지고 있다가 이번 부활절에 샬롬교회 성도들과 나누었습니다.
1차로 3월 27일에 물을 정수할 수 있는 필터를 100(100만원)개 나누었습니다.
이곳은 작년 9월 이후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사막마을 지역은 물이 많이 탁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막마을 지역 성도들이 정수되지 않은 물을 마셔서 병원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약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정수필터를 나누었습니다.
2차로는 4월 18일에 햇밀을 50킬로씩 40가정(200만원)에 나누어주었습니다.
50킬로 햇밀이면 6인 가족이 한 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성금요일에 예배를 드리러 온 가정에 한해서 27가정에 나누었고 나머지 13가정은 사막마을 가정 중에서도 과부가 있는 가정에 나누었습니다.
구제사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일에 동역해 주신 포항주사랑교회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5. 파쉬툰 사역
쿠람 목사님이 3월 중순에 파쉬툰 사역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동역자들을 찾으러 펀잡지역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탈레반이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파쉬툰 사역을 위해 검증된 사역자들을 만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쉬툰 사역을 위해 사역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준비시켜야 하는데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찾아보고 있으니 함께 기도해 주세요.
6. 저희 가족의 생활
쿠람 목사님은 건강하게 잘 지내십니다. 늘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 보니 틈틈이 걷고는 있지만 자꾸 배가 나온다고 걱정하십니다.
저는 그동안 밥을 열심히 했더니 양 손목 관절과 팔꿈치가 고장이 났습니다. 파키스탄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저 쉬라고만 합니다. 이참에 밥할 사람이 없어서 쿠람 목사님 배가 들어가게 될 듯 합니다.
에셀이는 지난 겨울방학에 파키스탄에 다녀간 뒤로 많이 안정되어 보인다고 에셀이를 돌보아 주시는 예한이 어머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에셀이가 저보다 키가 커서 다 컸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덜 큰 모양입니다. 에셀이는 공부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은진교회 온 성도들이 에셀이의 누나 형, 삼촌, 이모가 되어서 보살펴주고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4학년이 된 올리비아는 지금 현지학교에 적응 훈련하는 기간입니다. 우르두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친구들과 우르두어로 놀고 싸우고 장난치고 합니다. 이제 올리비아 앞에서 우르두어로는 비밀 이야기를 못 합니다. 현지학교에서 학업 수준은 5학년 과정을 공부해도 된다고 하는데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고민 중입니다. 학교에서 영어도 배워야 한다니까 처음에는 엄청 슬퍼했지만, 지금은 수용단계에 들어선 듯합니다.
저희는 5월이면 나올 망고를 기다리며 오늘도 더위를 이겨냅니다.
한철 과일인 망고를 기다리면서도 이렇게 가슴 설레는데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을 생각하면 오늘의 고난은 이겨낼만 하지 않겠습니까?
함께 싸워주시고 도와주시는 동역자님들 덕분에 이곳 파키스탄에서도 행복하게 사역합니다.
별로 말씀드릴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소식을 전하려니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소식 전할 때까지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