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삼위일체
마사치오(1401년∼1428년)
1425년 作
프레스코, 667×317cm
산타마리아 노벨라 / 이탈리아 피렌체
마사치오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초기 르네상스 작가로, 아직 원근법이 완전히 구축되기 이전의 시대에 마치 매직아이 같은 정교한 원근법을 실험한 본 작품을 남겼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등신대 크기로 관람객이 본 그림 앞에 서면, 본 그림의 하단 부분인 제단과 그곳에 놓여있는 인간의 뼈 골격을 마주하게 되고, 그 위에는 “나는 한때 당신이었다. (살아있었다) 그리고 당신도 곧 내 처지가 될 것이다. (죽을 것이다)
IO FU[I] G[I]A QUEL CHE VOI S[I]ETE E QUEL CH['] I[O] SONO VO[I] A[N]C[OR] SARETE(I once was what you are and what I am you also will be.)”라고 적혀 있다.
즉 하단에 위치한 인간의 죽음(메멘토 모리)은 중앙의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 상단의 예수님과 비둘기(성령), 그리고 하느님을 거쳐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관객은 마치 그림 벽면 너머에 또 하나의 공간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듯 정교한 원근법이 적용된 그림으로, 소실점은 예수님의 십자가 최하단과 제단 사이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천주교 광주대교구
남동 5.18 기념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