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월 정기모임
1, 일시: 2024.01.25. 11:00
2. 참석인원: 6명
3. 선정도서: 욘 포세“아침 그리고 저녁”
4. 책 선정배경
- 욘 포세는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침 그리고 저녁”은 그의 대표작중 하나임.
노르웨이라는 우리와는 문화적, 공간적으로 먼 나라 작가의 작품을 접해보는 의미있는 기회
5. 나눈 이야기
- 이 책의 1장은 21쪽의 짧은 분량으로 주인공 요하네스의 탄생장면을 그리고 있다. 2장은 요하네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은 친구 페테르, 죽은 아내 에르나, 그리고 막내딸 싱네를 만나며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고 이승을 떠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 점심 즉 삶의 과정을 생략되어 있으나 어부인 그가 친구를 만나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에서 배를 타고 낚시그물을 내리고 잡은 꽃게를 팔기위해 시내로 가는 장면, 아내 에르나가 기다리는 따뜻한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 등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 탄생과 죽음이라는 두 장면으로 우리 인생의 원형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짧지만 깊이있게 쓴 책이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썼다.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위대한 인간이 등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눈부신 이야기를, 누구나 경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두 가지 주제, 바로 삶과 죽음을 특별한 언어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이 책을 읽으며 “ 아 아 저기 기기 아 아 아 저기.....”이런 의미 없는 말들이 여러번 나온다. 이게 뭐지? 하는 당혹감이 드는데 또 지면이 뭔가 깨끗하네! 글자는 계속 씌어져 있는데... 아! 마침표가 없구나. 운율이 있는, 사람이 줄줄이 말하는 극본처럼 쓰여진 책이다. 절대 스토리에 집중해서 읽는 책은 아니다. 시처럼 음미해야하는 책.
- 죽음에 대한 묘사는 대부분의 책이 공통적인 거 같다. 죽음 뒤는 가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당장은 가까운 가족의 상실이 슬프지만, 남은 사람들의 삶을 계속되고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올라이의 아버지 이름을 올라이의 아들 요하네스가 이어받은 것처럼 개인은 무로 돌아가지만 삶이란 돌고 도는 것.
- 치열한 점심을 거쳐 평온하고 미련없는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는 나와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풍성하게 가꾸어야겠다. 아등바등하지 말고 너무 고민하지 말고 단순하게,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기안84처럼.
첫댓글 태어난 김에 잘살고싶은 책갈피회원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