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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주일설교
믿음 좋은 코끼리를 꿈꾸라
마태복음 8:5~13
하나님은 부자를 사랑하실까요? 가난한 자를 사랑하실까요? 정답은, 하나님은 믿음 좋은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이 좋은 사람이면 富者든지 貧者든지 다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믿음 좋은 사람은 부자가 되고 세상에서 출세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부자가 되고 출세하면 교만하고 믿음도 잃어버릴지 모르니 가난한 신자로 소박하게 사는 것이 더 좋을까요?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한 백부장 이야기를 통해 분명한 해답을 주십니다.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 봅시다.
지난주에 우리는 예수님이 한 나병 환자를 치료해주신 이야기를 봤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신 곳이고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불렀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가버나움은 베드로의 집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도 가버나움에 가면 베드로의 집터 위에 지은 교회당이 있습니다.
또 가버나움은 당시 군대가 주둔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백부장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백부장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백부장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알면 여러분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엄청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백부장은 무엇이 특별했을까요?
첫째, 백부장은 예수님에게 자기 하인에 중풍에 걸려 몹시 괴로워한다고 좀 고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평범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특별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고대 사회에서 하인은 가정의 재산이었을 뿐인데 이 백부장이 하인의 병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공손하게 부탁했습니다. 하인을 위해 이렇게 애쓰는 것을 보니 그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것은 대단하고 특별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백부장의 하인을 고쳐주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둘째, 백부장은 예수님이 굳이 자기 집에 오실 필요가 없다면서 그냥 명령만 해주시면 하인이 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믿음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도 찾기 어려운데 이방인 백부장이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10절에서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백부장의 특별한 점이 더 있습니다. 마태는 백부장의 놀라운 믿음을 강조하느라 상세한 부분은 생략하고 이야기를 뭉뚱그려놓았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7장에 보면 이야기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이 백부장은 특별함을 넘어 놀라운 사람입니다.
첫째, 이 백부장은 자기는 이방인이어서 감히 예수님께 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유대인 친구 몇 명을 예수님께 보내어 하인을 고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대단히 겸손한 사람이죠. 그는 뭐든 권력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이 보낸 유대인 친구들은 장로들입니다. 이거 이상하지 않습니까? 유대인 장로들이 어쩌다 이방인 백부장과 친구가 되었을까요? 더구나 유대인 장로들이면 지체 높은 양반들인데 이들은 어쩌다 백부장의 심부름으로 예수님을 찾아오게 되었을까요? 이 사람들은 돈에 매수되었을까요? 아니면 강압에 못 이겨 심부름하게 되었을까요? 두 다 아닙니다. 다음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장로들이 예수님께 하는 말이, 이 백부장은 유대인을 사랑해서 유대인 회당을 지어 주었다고 합니다. 장로들은 예수님께 이 백부장이 유대인의 회당을 지어 준 고마운 사람이므로 그 종을 고쳐주시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집을 짓는 데는 돈이 많이 듭니다. 특히 회당을 지으려면 돈이 더 많이 듭니다. 아무리 부자라도 사비(私費)로 회당을 지어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백부장은 그런 일을 한 사람입니다. 대단한 일이죠.
셋째, 이 백부장은 믿음도 좋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을 믿었습니다. 누가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장로들의 말을 듣고 하인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그 백부장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백부장이 사람을 보내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 믿음이고 또한 겸손입니까? 백부장은 먼저 그가 예수님께 직접 오지 않고 사람을 보낸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는 이방인이므로 감히 예수님께 가기 두려워서 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예수님을 집으로 모시는 것도 감당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백부장의 이어지는 말은 더욱 놀랍습니다. 백부장은 군인이고 자기 밑에도 부하가 있고 자기 위에도 상관이 있습니다. 자기도 상관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지만 자기 하인도 자기에게 절대복종합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세상에 모든 질병은 예수님 말씀 한마디에 다 복종하기에 그냥 명령만 내리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질병이 귀신의 장난이라고 믿었는데 백부장은 어떤 귀신도 예수님의 명령에 굴복하는 것을 믿었습니다.
마태는 앞부분의 디테일(detail)은 좀 뭉뚱그렸지만, 그 이유가 마지막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백부장이 사람들을 보내어 말했는데 마태가 이를 직접 와서 말한 것처럼 표현한 이유는 백부장의 고백을 그만큼 강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결국 마태의 의도는 이것입니다. “신자 여러분은 이 백부장처럼 예수님이 온 천하 모든 것을 호령하시는 만 왕의 왕으로 믿어야 합니다.”
또 다른 교훈
그런데 이제 본문에서 발견하는 다른 교훈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백부장은 로마군 장교로서 백성을 폭압하고 착취한 사람이 아니라 유대인의 회당을 지어 준 특이한 사람입니다.
백부장이 큰돈을 들여 회당을 지어 주려면 반드시 두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첫째 돈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둘 중 하나가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부자였고 또 믿음도 좋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해 크게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회당을 지어 준 백부장은 회당 예배에 참석했을까요?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이 가는 곳에 돈을 사용하고 또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갑니다. 그가 군인이어서 안식일마다 꼬박꼬박 나오지 못했더라도 자주 나왔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한 가지만 더 있으면 됩니다. 여러분은 부자가 되고 능력이 있드면 좋은 일에 크게 헌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사람도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더 크게 헌신하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음 좋은 부자가 되어 크게 헌신하기를 꿈꾸시기 바랍니다.
열 명의 아들이 있다면 부모는 건강한 아들과 병약한 아들을 모두 사랑합니다. 똑똑하고 성공한 아들과 사업에 실패한 아들을 모두 다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삿짐을 나를 때 건강한 아들들이 나서서 해야 합니다. 몸이 약한 아들은 힘든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온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면 출세한 아들이 있어야 돈을 댈 수 있습니다. 가난하면 마음이 있어도 큰돈을 낼 수 없습니다. 자식이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부자가 될 필요가 없지만, 집안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성도, 부자 성도 모두 다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고 크게 헌신하기 위해서는 백부장처럼 출세하고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믿음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가난한 사람이 더 겸손하고 예수님을 더 잘 믿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자는 교만해서 예수님을 잘 안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 현상도 있습니다. 가난해서 겸손하고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도 있지만 가난해서 자격지심에 빠지고 불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말에도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며 상처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더 믿음이 좋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부자는 교만하고 사람을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기 쉽습니다. 부자는 하나님도 무시하고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기 쉽습니다. 그런 부자는 천국에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모든 부자가 다 교만하고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믿음 좋은 부자가 많습니다. 아브라함도 다윗도 부자였습니다. 요셉도 다니엘도 누구보다 출세한 정치인이었고 부자였습니다.
바나바는 집안 자체가 부자 집안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에 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팔아서 헌금할 정도로 부자였습니다. 바나바의 누이 마리아는 저택을 가지고 있어서 예수님이 그 집에서 최후의 만찬도 하시고 오순절에 그 집에서 성령이 임하여 초대교회가 형성되었습니다.
여기 5kg 무게의 아령이 있습니다. 개미는 1만 마리가 붙어도 이 아령을 옮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쉽게 아령을 옮깁니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하는 데는 큰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음 좋은 개미가 되기보다 믿음 좋은 코끼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잠언 24:6에서는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전략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전략은 실력을 기르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나쁜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으면 나쁜 결정을 해 버립니다. 그래서 금번 총선에서는 성혁명 세력이 의원으로 뽑히지 않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 좋은 사람이 선거에서 이기고 중요한 보직을 차지하려면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여러분은 믿음 좋은 코끼리가 되기를 소원하고 기도하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백부장은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권력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아는 백부장은 교만하기는커녕 오히려 주님 앞에 더 겸손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섬겨도 황제를 섬기듯이 섬깁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목사를 대할 때도 깍듯하게 대합니다. 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을 좋아하면 그 과목도 열심히 하듯이 신자도 목사를 깍듯하게 대하면서 믿음이 더 좋아집니다.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권력의 속성을 잘 아는 백부장은 예수님의 권위를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굳이 오시지 않아도 명령만으로 자기 하인의 중풍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분임을 믿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믿음과 인격을 가진 백부장, 이 얼마나 멋진 신자입니까?
여러분은 모두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온 천하의 주인임을 믿는 믿음도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돈과 권력이 있다면 훨씬 더 헌신하고 충성할 분들입니다. 더 중요한 자리에 앉는다면 성경적으로 바른 결정을 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께 더 크게, 더 귀하게 헌신하기 위해 믿음 좋은 개미가 아니라 믿음 좋은 코끼리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https://youtu.be/tP_126kptnI?si=Wjrlc7LCPtszQbF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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