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무인카페 창업설명회에 다녀왔다.
창업은 막연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TV러셀에서 비춰진 대표 마인드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실망이었다. 막상 가서 들으니 수많은 무인카페 중 원오브댐이 아닌가 싶다. 장점만 강조하고, 단점은 물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모습이 아쉬웠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매출에서 고정비를 빼면 남는 것이 없어보였다. 돈 벌 생각을 하지 말고 처음 창업을 어떻게 하는지, 고객들은 무엇에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적합할 것 같다.
[장점]
- 라떼가 맛있다. 우유가 아니라 분유를 써서 그런듯하다. 고소함이 남다르다.
- 가게 위치 선정, 인테리어까지 다 해주도록 되어 있어 셀프창업보다는 노력이 덜 들 든다.
- 하루 4천원만 내면 콜센터를 대신 운영해준다.
[단점]
- 아메리카노는 그냥 그렇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고 딱 무인카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표가 크레마 강조하며 맛있다고 한 것 치고는 아쉬웠다.
- 자몽티 같은 제품들은 형편없었다. 맹탕이었다.
- 1잔을 뽑는데 1분 30초가 걸린다. 단체손님이라도 온다면 한명이 15분은 자판기앞에 서 있으면서 뽑기를 기다려야 한다.
1. 얼마나 버나?
- 제일 잘되는 곳은 충주 버스터미널로 월1천만원 수준
(충주버스터미널은 지하철, 기차처럼 대체재가 없어 이용객이 많고, 혼자서 장시간 대기하는 공간이라 적합한듯 싶다.)
- 평균매출 452만원 / 순수익 200만원
- 최소매출매장 192만원 / 순수익 30만원
(음료 원가 29%, 디저트 원가 50%)
2. 얼마나 드나? (7평 기준)
- 커피머신 일시불 2380만원/렌탈 67만원(48개월)
- 디저트자판기 490만원
- 인테리어 등 2500만원
- 스터디룸을 만든다면 1개당 110만원 추가
(스터디룸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받고 4~6인실 시간당 3천원 정도 차지)
- 총비용 머신 구입시 5500만/렌탈시 3000만원 소요
3. 수익성은?
임대료 3천/90만원 매장에서 평균매출만큼 번다고 가정
(보수적)
매출 450만원
원가 200만원
전기료/관리비 등 50만원
콜센터 비용 12원
아르바이트 비용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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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50만원
임대료 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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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순수익 60만원
(희망적)
매출 450만원
원가 150만원
전기료/관리비 등 50만원
콜센터 비용 12원
아르바이트 비용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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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23만원
임대료 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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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순수익 133만원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창업비용 5천만원을 커버할 수 없다. 대체 어떻게 돈을 번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