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 & 노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란 실질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약인데도 단지 환자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은 상태에서 복용함으로써 실제로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한다. 프랑스의 약사 에밀 쿠에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한 교수는 이것은 실제로는 없는데 있을 것이라고 기대함으로써 나타나는 실제 효과라고 정의했다. 병원 환자의 약70%이상이 스트레스 환자인데 이들에게는 대부분 플라시보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플라시보효과는 아주 극단적인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그 예가 라이트라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라이트는 암 말기로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 입원했다. 주먹만한 크기의 암세포덩어리를 가지고 있던 그는 매스컴에서 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크레비오젠이라는 약품이 개발되었다는 말을 듣데 됐다. 그는 의사에게 그 약을 투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의사는 이에 동의하고 금요일 오후에 크레비오젠을 주사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만에 그의 암세포가 눈덩이 녹듯 사라져 간호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이트가 크레비오젠이라고 믿고 주사 받은 것의 정체가 물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 두 달 동안 건강하게 살던 라이트는 어느 날 크레비오젠이 암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기사를 보게 되는데 그 후 그는 이틀 만에 죽어버렸다.
이에 반대 개념으로 생각되는 것으로 노시보 효과가 있다. 노시보 효과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병이 더 악화되는 현상이다. 노시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가 얻는 효과의 정도보다 더 크다고 한다.
노시보 효과의 예로 유럽의 한 선원이야기가 있다. 고기를 수출하는 배의 한 선원이 냉장창고를 관리하는 도중에 잘못하다가 그곳에 갇히게 되었다. 그 창고는 밖에선 열리지만 안에서는 열리지 않는 것이었으므로 선원은 이제 죽었구나했다. 선원이 갇힌 후로 열어보는 사람도 없이 배는 저 먼 미국 땅으로 출발했고 냉장창고 안에서 선원은 점점 자기 손끝 발끝의 감각이 둔해지고 얼어가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에겐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고 다른 사람들이 창고를 열었을 때 창고의 벽에는 손가락으로 쓴 글씨가 있었다. ‘점점 몸이 차가워지는 게 느껴진다. 나는 이제 죽는 걸까.’ 다른 선원들은 너무나 놀랐다. 사실 그 냉장창고의 냉방장치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피그말리온은 신화에 나오는 젊은 조각가. 그는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어 사랑에는 체념한 채 조각에만 심혈을 기울이다가 자신이 만든 여인의 나체상을 사랑하게 된 인물이다.
그는 이 여인상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그러자 그의 사랑에 감동한 신이 조각상을 사람으로 변하게 하였고 그와 결혼하게 했다. 이러한 신화에 따라 피그말리온은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도 마음속에서 할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하면 그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 자주 인용되곤 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기대를 품게 하는 것이 칭찬의 힘이다. 실제로 피그말리온 효과라 명명된 것은 로젠탈과 제이콥슨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서였다. 이 두 명의 미국인 교육학자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한 후, 실제점수와는 상관없이 몇몇 학생들을 뽑아 지적능력이 높은 학생들이라고 교사들에게 거짓정보를 주었다.
그러자 얼마 후 다시 실시한 지능검사에서 이 때 뽑힌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실제로 높아졌다. 교사들이 지적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라고 생각되는 학생들에게 기대를 갖고 관심을 보여주고 칭찬했기 때문에 해당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능력까지 향상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대와 칭찬은 사람들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