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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인시人始
사람(의 삶)은 태어남에서 시작되고, 죽음에서 끝난다. 시작은 이른바 (노자가 일컬은) “(삶으로) 나옴”이고, 끝남은 이른바 (노자가 일컬은) “(죽음으로) 들어감”이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사람은) 삶으로 나와서 죽음으로 들어간다.”
人, 始於生, 而卒於死. 始之, 謂出, 卒之, 謂入. 故曰: 出生入死.
사람의 몸에는 360개의 마디, (팔 2개, 다리 2개 총) 4개의 가지, (눈 2개, 코 2개, 입 1개, 귀 2개, 요도 1개, 항문 1개 총) 9개의 구명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몸이) 갖춘 (바 중에서) 큰 것이다. 4개의 가지와 9개의 구멍이 (노자가 일컬은) “13가지”이다. “13가지”는 삶을 (비유컨대) 시끄럽게 하고, 조용하게 하며, (끝점을) 다하게 하고, 이어가게 한다. (삶을) 이어가게 한다는 (노자가 일컬은)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徒”는 뜻이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사람을)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바, 13가지이다.”
人之身, 三百六十節, 四肢, 九竅. 其, 大具也. 四肢與九竅, 十有三者. 十有三者之, 動靜盡屬於生焉. 屬之, 謂徒也. 故曰: 生之徒也, 十有三者.
(사람의 몸이) 죽음에 이르게 되면, (사람의 몸이) 갖춘 “13가지”가 모두 죽음으로 돌아가고, 죽음으로 나아가게 된다(屬; 徒). 죽음으로 나아가는 바 또한 “13가지”이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사람을)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바, 13가지이고, (사람을) 죽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바, (또한) 13가지이다.”
至死也, 十有三具者, 皆還而屬之於死. 死之徒, 亦有十三. 故曰: 生之徒, 十有三, 死之徒, 十有三.
이른바,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삶을 (일부러 일삼아) 살아간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은 (유위有爲가) 아주 시끄럽다. (이른바,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은 유위有爲가) 시끄러운 바가 (그 끝점을) 다한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은 일부러 일삼아) 덜어지게 된다. 이른바,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은 유위有爲가 아주) 시끄러운 바가 그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 이것은 (일부러 일삼아) 덜어지게 되고,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덜어지는 바, 이것이) 그치지 않게 된다. (이른바, 삶이 일부러 일삼아) 덜어지게 되고, 이른바 (삶이 일부러 일삼아 덜어지는 바가) 그치지 않게 되면, 삶이 (일부러 일삼아 그 끝점을) 다하게 된다. 삶이 (일부러 일삼아 그 끝점을) 다하게 되는 바, 그것이 이른바 (일부러 일삼아) 죽음이다.
凡民之, 生生. 而生者, 固動. 動盡. 則損也. 而動, 不止. 是, 損, 而不止也. 損, 而不止, 則生盡. 生盡, 之, 謂死.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갖춘 “13가지”가 모두 죽음을 (일부러) 일삼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모두) 죽음의 땅을 (일부러) 일삼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삶을 (일부러 일삼아) 살아간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은 이른바 (유위有爲가 아주) 시끄럽다. (이른바, 지금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은 유위有爲가 아주) 시끄러운데,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일부러 일삼아) 죽음의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갖춘) 13가지가 모두 (일부러 일삼아) 죽음의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
則十有三具者, 皆為死. 死地也. 故曰: 民之, 生. 生, 而動. 動, 皆之死地. 之十有三.
따라서 (아주 먼 옛날의) 성인은 (무위無爲가) 면밀한 바(精; 性·道·自然)와 신령스러운 바(神; 命·德)를 아끼고, (무위無爲가) 머무는 바(處; 精)와 (유위有爲가) 조용한 바(靜; 神)를 귀하게 여겼다.
是以聖人, 愛精神, 而貴處靜.
(이른바, 유위有爲) 이것은 (예컨대)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일삼는 (뿔로 들이받거나 발톱으로 할퀴는) 해로움을 심하게 하고 크게 하는 바이다. 이른바, 외뿔들소와 호랑이는 (들고 나는) 영역(域; 地)을 가지는 바가 있다. (외뿔들소와 호랑이의) 움직이고 멈추는 바는 때를 가지는 바가 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삶을 일삼는 데 있어서, 저절로 그러하게) 그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들고 나는) 영역을 피해야 한다. 그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움직이고 멈추는) 때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삶을 일삼는 데 있어서, 저절로 그러하게) 그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일삼는 (뿔로 들이받거나 발톱으로 할퀴는) 해로움을 벗어나게 된다.
此, 甚大於兕虎之害. 夫兕虎, 有域. 動靜, 有時. 避其域. 省其時. 則免其兕虎之害矣.
(그러나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발톱과 뿔을 가지는 바가 있다는 것만 알아차린다. 이른바,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온갖 사물이 모두 (예컨대 외뿔들소와 호랑이와 같이) 발톱과 뿔을 가지는 바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은 모두) 온갖 사물이 일삼는 (예컨대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발톱으로 할퀴고 뿔로 들이받는 것과 같은) 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다.
民, 獨知兕虎之, 有爪角也. 而莫知萬物之, 盡有爪角也. 不免於萬物之害.
(나는) 무엇을 근거로 그것을 논하는가? (예를 들어) 비가 내리다 잦아들고 날이 개일 때, 들판이 트인 채 조용할 때, 저녁놀이 지고 새벽동이 틀 때, 산과 내를 범하는 사람, (비유컨대) 이른바 (센) 바람과 (찬) 이슬이 (흔들고 적시는 바로써, 그를) 일부러 일삼게 된다. (이른바, 외뿔들소와 호랑이의) 발톱과 뿔이 (할퀴고 들이받는 바로써) 그를 해치게 된다. (예를 들어) 위를 섬기는 바가 충성스럽지 못하고, (위가) 금지하는 법령을 가볍게 여긴 채 어기는 사람, 이른바 형벌과 법령이 (그를) 일부러 일삼게 된다. (비유컨대, 형벌과 법령의) 발톱과 뿔이 (할퀴고 들이받는 바로써) 그를 해치게 된다. (예를 들어) 마을에 머무는 바가 (자기 자신을 풀어놓거나 묶어 조이는) 마디(節; 경계)를 가지는 바가 없고, (마을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아끼는 바가 (수준이나) 정도(의 경계)를 가지는 바가 없는 사람, 이른바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싸우고 다투는 바가 (그를) 일부러 일삼게 된다. (비유컨대, 마을 사람들의) 발톱과 뿔이 (할퀴고 들이받는 바로써) 그를 해치게 된다. (예를 들어) 즐기고 바라는 바가 끝점을 가지는 바가 없고, 시끄럽고 조용한 바가 (맺어지고 끊어지는) 마디를 가지는 바가 없는 사람, 이른바 등창과 종기가 (그를) 일부러 일삼게 된다. (비유컨대, 등창과 종기의) 발톱과 뿔이 (할퀴고 들이받는 바로써) 그를 해치게 된다. (예를 들어) 그 (일부러 일삼은) 지혜를 자기 멋대로 일삼는 바를 좋아하고 일삼으며, (그 저절로 그러한) 도道의 이치(理; 無爲)를 (자기 멋대로) 내버리는 사람, 이른바 (비유컨대, 그 얽어매는) 그물(網; 형벌)과 (옭아매는) 그물(羅; 법령)이 (그를) 일부러 일삼게 된다. (비유컨대, 그 얽어매는 그물과 옭아매는 그물의) 발톱과 뿔이 (할퀴고 들이받는 바로써) 그를 해치게 된다.
何以論之? 時雨, 降集曠, 野閒靜, 而以昏晨, 犯山川, 則風露之. 爪角害之. 事上, 不忠, 輕犯禁令, 則刑法之. 爪角害之. 處鄉, 不節, 憎愛, 無度, 則爭鬥之. 爪角害之. 嗜慾, 無限, 動靜, 不節, 則痤疽之. 爪角害之. 好用其私智, 而棄道理, 則網羅之. 爪角害之.
(이른바) 외뿔들소와 호랑이는 (들고 나는) 영역을 가지는 바가 있다. 이른바, 세상 사람들 당하는 해로움은 근원을 가지는 바가 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예를 들어) 그 (해로움의 근원인 그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들고 나는) 영역을 피해야 한다. (그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발톱과 뿔로써 할퀴고 들이받는 바의) 근원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발톱으로 할퀴고 뿔로 들이받는 것과 같은) 온갖 해로움을 벗어나게 된다.
兕虎, 有域. 而萬害, 有原. 避其域. 塞其原. 則免於諸害矣.
이른바, 무기와 갑옷은 해로움을 갖추게 되는 까닭이다. (따라서) 삶을 무겁게 여기는 사람은 비록 군대에 들어가더라도, (적군敵軍에게 일부러 일삼아) 성을 내거나, (적군敵軍과 더불어 일부러 일삼아)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바가 없게 한다. (적군敵軍에게 일부러 일삼아) 성을 내거나, (적군敵軍과 더불어 일부러 일삼아)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바가 없게 하는데, 따라서 해로움이 (일부러 일삼아) 갖추어지는 바를 구하거나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이른바) 이것이 어찌 오로지 들판에 머무는 군대(의 일)에만 일컬어지는 바이겠는가?
凡兵革者, 所以備害也. 重生者, 雖入軍, 無忿爭之心. 無忿爭之心, 則無所用救害之備. 此, 非獨謂野處之軍也.
(따라서 아주 먼 옛날) 성인은 (이렇게 외치며) 세상을 떠돌았다. “(나는) 다른 (나라)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해치려는 마음을 가지는 바가 없어야 한다. (내가) 다른 (나라)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해치려는 마음을 가지는 바가 없게 되면, 반드시 (나는) 다른 (나라) 사람을 해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고, (내가) 다른 (나라) 사람을 해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면, (반드시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해치는 바를) 갖추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비유컨대, 전쟁터인) 뭍으로 나아가지만, (적군敵軍인) 외뿔들소와 호랑이(가 나를 해치는 바인 뿔로 들이받고 발톱으로 할퀴를 바)를 만나지 않게 된다.” (이른바, 비유컨대 무기와 갑옷이 세워져 있고 둘러쳐져 있는 전쟁터인) 산(속)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무기와 갑옷이 찌르고 베는) 해로움을 갖추는 바를 기대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군대에 들어가더라도, 갑옷과 무기를 (일부러 일삼아 몸에 입고 손에 쥐는 바를) 갖추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나는 그렇게 하는 바가 나에게 일삼는) 온갖 해로움에서 멀어지게 된다.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외뿔들소가 그 뿔로 들이받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호랑이가 그 발톱으로 할퀴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무기가 그 (끝과) 날로 (찌르고 베는 바를) 품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이른바, 외뿔들소가 그 뿔로 들이받고, 호랑이가 그 발톱으로 할퀴며, 무기가 그 끝과 날로 찌르고 베는 바를) 펼치거나 갖추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는 말로서), 반드시 (그 들이받히고, 할퀴어지고, 찔리고, 베이는) 해로움을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는 뜻이다.
聖人之, 遊世也. 無害人之心. 無害人之心, 則必無人害. 無人害, 則不備人. 故曰: 陸行, 不遇兕虎. 入山, 不恃備以救害. 故曰: 入軍, 不備甲兵. 遠諸害. 故曰: 兕, 無所投其角. 虎, 無所錯其爪. 兵, 無所容其刃. 不設備. 而必無害.
(이른바, 이것이) 하늘과 땅이 일삼는 도道의 이치(理; 無爲)이다. (따라서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깨달아야 한다. 하늘과 땅이 일삼는 도道(의 이치)를. 따라서 (노자는) 일컬었다. “(따라서 비유컨대 일부러 일삼아) 죽게 되는 땅을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이른바, 비유컨대, 일부러 일삼아) 죽게 되는 땅을 가지는 바가 없는 바로 나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이른바, 그것을 일컬어 “(성性·명命대로 오래 사는) 삶을 붙잡기를 잘하는 바”라고 한다.
天地之道理也. 體天地之道. 故曰: 無死地焉. 動無死地. 而謂之, 善攝生矣.
백서본 『노자』 제45장
出生入死. 生之徒. 十有三, 死之徒, 十有三, 而民, 生生, 動皆之死地, 之, 十有三也. 夫何故也. 以其. 生生也. 蓋聞, 善執生者, 陵行, 不避兕虎, 入軍, 不被甲兵. 兕, 無所揣其角, 虎, 無所措其蚤, 兵, 無所容其刃. 夫何故也. 以其. 無死地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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