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셨습니다
2025. 3. 9(교회설립 46주년) 고린도전서 3:6-7
어떻게 포스트 잇이 만들어졌는지 아는가? 1970년 3M의 과학자 스펜서 실버가 초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 하였다. 그래서 개발된 접착제는 접착력이 너무 약해서 실패작이 되었다. 그런데 아서 프라이(Arthur Fry)라는 연구원이 교회 성가대에서 찬송가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찾던 중에 스펜서 실버가 개발한 그 약한 접착제를 발견하여 책갈피로 사용한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포스트 잇이다. 포스트 잇은 의도된 바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페니실린의 발견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Alexan- der Fleming)은 포도상 구균을 배양 중에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깜빡하고 실험접시인 샬레 뚜껑을 닫지 않았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푸른곰팡이가 날아와 포도상구균 주변에서 자라면서 세균을 죽이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페니실린이다. 실험접시 뚜껑을 덮지 않는 실수가 페니실린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참 재미있지 않는가? 포스트 잇과 페니실린은 우리가 의도한 바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된 제품들이다.
그런데 우리 삶에 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유익은 없는가? 오늘 본문을 보시기 바란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전도한 고린도교회에 쓴 편지이다. 사도행전 18장을 보면 아덴에서 복음을 증거한 사도 바울은 고린도로 간다. 그리고 텐트를 만드는 직업을 가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만나고, 또 그 후 실라와 디모데도 마게도냐에서 내려와 함께 동역한다. 그래서 회당장 그리스보가 예수님을 믿고,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어 세례를 받는 역사도 일어났다. 그런데 바울의 고린도사역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래서 밤에 주께서 환상으로 바울을 만나 주신다. 그리고 사도행전 18장 9절로 말씀하신다.
(행 18: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고린도에서 사역하는 바울은 육체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아주 큰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끝까지 복음을 증거한다. 그래서 바울은 1년 6개월 동안 말씀을 전하고 겐그레아를 지나 에베소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남겨 두고 2차 전도여행을 마무리 한다.
그런데 에베소에 남아 있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를 만난다. 말이 능하고 성경에 능통한 아볼로는 그 당시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하나님의 도를 알려 주어서 아볼로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고, 아볼로의 요청에 따라 고린도로 파송한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배경이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고린도는 바울이 1년 6개월동안 복음을 증거하여 교회가 세워졌고, 그 뒤에 아볼로가 파송되어져 가서 성장한 것이다. 그래서 사역하기에 힘들고 어려운 고린도 땅에 교회가 든든히 서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고린도교회 안에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진 것이다. 고린도교회 중에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을 통하여 복음을 받은 고린도 초대 멤버라고 말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나는 아볼로를 통하여 복음의 성숙함을 가진 사람이다고 하였고, 어떤 사람은 나는 예루살렘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 때 게바를 통하여 복음을 받은 원조 교인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속한 참된 제자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렇게 나뉘어진 고린도교회에 바울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3장 6절-7절을 읽기 바란다.
(고전 3:6-7)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린도교회는 나는 바울에게 신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여서 바울을 따랐고, 또 어떤 사람은 나는 아볼로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서 아볼로를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바울은 나와 아볼로는 하나님이 쓰시는 사역자이고, 하나님이 이를 통하여 자라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라게 하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면 교회가 연합된 공동체로 세워져 갈 수 있지만, 하나님이 사역자로 쓴 사람을 중심으로 하면 교회는 분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자여교회는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가? 저는 2007년 3월 11일에 자여교회에 부임하였다. 그리고 교회에 부임하자 교회당을 건축해야 했다. 그때 자여교회는 교회당 건축을 위하여 당시 교회당이 있었던 송정리 152-27번지에 400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교회당을 건축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마을과 거리가 있어서 건축장소를 위하여 당회와 안수집사회가 회의를 하였다.
그래서 한 달동안 기도하고 교회당을 건축할 장소를 선정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후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있는 자리에 교회당을 건축하겠다고 선언한 후에 장로님과 안수집사님이 한분씩 본인의 의견을 나누었는데, 전원 교회당 이전을 말씀하였다. 그래서 이전을 결정한 후에 그럼 어디에 교회당을 건축하면 좋을지? 물었는데, 두 분이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단계리 277번지 지금의 땅이 눈에 들어온다면서 말씀하였다. 그래서 팔려고 내어 놓지도 않은 땅주인에게 연락하여 땅을 팔 수 있는가?를 물었는데, 아버지의 유산을 받은 땅주인은 사업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서 팔겠다고 한 것이다.
참 놀랍지 않는가? 원래는 구 자여교회당이 있는 그 곳에 교회당을 건축하려 하였는데, 한 달을 기도한 후에 전원이 교회당 이전을 결정하였고, 또 두 분이 기도하는 가운데 눈에 들어온 그 땅 주인에게 전화하여서 그 땅을 산 것이다.
그래서 땅을 구입하고, 2008년 5월 11일(주일)에 기공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그때부터 고난이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온 교인들이 기대함으로 최선을 다하여 건축을 위하여 헌신하였지만, 철근과 레미콘 자재파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이 산업화 되면서 전세계의 철근과 레미콘 자재가 중국으로 들어감으로 철근을 구할 수가 없어서 그 당시에 멘홀 뚜껑을 훔쳐서 고물상에 파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교회가 철근과 레미콘 파동이 일어날 때 교회당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2009년 2월 8일(주일)에 교회당 이전감사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교회는 미국 금융위기인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미국 환율은 1570원(2009년 3월 2일)까지 올라갔고, 금리는 8%대였다. 그래서 철근과 콘크리트 파동으로 힘들게 교회당을 건축한 우리교회는 그 후 높은 금리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때는 좀 많이 힘들었다. 온 교인이 기뻐하며 마음을 합하여 교회당을 건축하는데, 기공예배를 드릴 때는 철근파동이 일어나서 자재값이 올랐고, 건축이 마무리 될 때에는 미국의 리먼브라드스 사태로 금리가 8%대로 올라서 대출을 내기도 힘들었지만, 그 대출 이자를 갚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때 있었던 에피소드 중에 하나가 있다. 교회당이 완공되기 전인 2008년 1월에 건축업자가 공사비를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건축위원장이었던 김경회 장로님과 은행에 가서 이자가 너무 높으니 금리를 좀 낮추어 주고, 또 건축할 때 주기로 한 대출금을 달라고 하였는데, 은행에서는 완공필증이 없으면 대출을 더 이상 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때 제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아는가?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당시 장로님이었던, 허정영 장로님, 김경회 장로님, 지태일 장로님, 공유호 장로님이 저와 의논도 하지 않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공사가 멈춰야 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정말 눈앞이 캄캄하였다. 그래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데, 김경회 장로님이 이렇게 말씀하였다.
목사님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어려운 날이 있으면 웃을 날도 있을 겁니다.
무뚝뚝하여 항상 제가 입을 열어야 대화가 되는데, 그날은 장로님이 먼저 입을 열어서 저를 위로해 주신 것이다. 그런데 그때 장로님의 말씀이 저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왜 제가 김경회 장로님의 그 말한마디에 그렇게 위로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교회당 건축이 끝나고 장로님 아내들은 모두 교회 사역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직장을 다 그만두고 오혜경 선교사님은 문화교실에, 박미경 권사님은 사무행정으로, 문말순 권사님은 어린이집 원장으로, 황정희 권사님은 카페섬김으로 사역했다. 그때 우리교회의 응집력과 열정은 정말 대단했었다. 그래서 저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장로님들과 40대 젊은 시절 목회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또 성장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체험하였다.
이것이 자여교회가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교회당을 건축한다고 철근값을 높이시는 하나님이셨고, 또 건축이 완공될 즈음에는 금리를 높이셔서 우리에게 큰 부담을 주시는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더 의지함으로 우리가 열정과 응집력으로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여 주었다.
그 후에는 우리교회에 어려움이 없었겠는가? 그 후에도 우리 교회에는 많은 문제와 시련을 경험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때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 문제와 시련을 해결하여 주심으로 하나님이 우리 자여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증거하여 주었다.
그러면 우리 자여교회는 누가 세워가고 있는가? 오늘은 교회설립 46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교회가 교회당을 건축하고 입당감사예배를 드린지 17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실 저는 교회의 오랜 역사가운데 고작 18년 자여교회에서 사역하였지만, 사역하는 동안에 느낀 것은 하나님이 자여교회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사역 후에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이다.
여러분도 이 사실을 깨닫고 있는가? 아마 여러분 중에 교회가 이만큼이라도 성장했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지요? 그런 말은 성공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고 말하고 싶은 분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런 말씀을 저에게 한다면 저는 맞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말씀 드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더 고백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번도 실패하거나 실수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자여교회를 하나님은 나라로 세우시고, 또 교회를 통하여 자여지역과 50개국에 복음을 전하여 천국을 만들어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믿는가? 하나님은 우리 자여교회를 자라게 하셨고, 또 우리 자여교회를 선하게 인도하여서 이 지역과 50개국에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하나님의 승리를 나타내 보여 주실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고백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하는 이 승리자의 고백을 끊임없이 하게 하여 주실 것이다.
오늘 그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더 집중하는 복된 자여교회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