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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 유월십일/일요일
어디를 : 괴산 산막이 옛길
누구와 : 산좋고 숲이 좋고 물좋아 만난 드림산우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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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숲길 걸어 막다른 산속을 찾아든다.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괴산호 물가의 마을이다.
남한강 줄기인 달천 괴산댐 상류지역이다.
이맘때부터는 짤막한 숲길 걷기와 나룻배 타기,달천의 다슬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멀지않은 곳에 괴산댐 상류의 유서 깊은 골짜기 갈은계곡 경치가 기다린다.
원시림같이 우거진 싱그러운 푸른 숲과 유유히 흐르는 달천강,골 깊은 시원한 갈은계곡이 두루 이어져 있다.
산막이(산맥이)길의 뜻은 산이 가로막은 막다른 곳,그리고 오래전 도자기를 굽던 움막이 있던 곳이란 뜻이다.
달천강 물길과 첩첩 산줄기에 가로막힌 두메마을인데다,산맥이마을 주변에서 자기 조각들이 무수히 발견됐기 때문이다.
7~8년 전 비포장 길이 생기긱 전까지 10여가구 주민들은 괴산호변 비좁은 비탈길을 따라 걸어 다녀야 했다.
나무하러 갈 때도,괴산읍내 장보러 갈 때도,물가의 산길을 걸어 다녔다.지금은 3가구만 사는 한적한 마을이다.
비좁고 위험하던 이 산길을 2009년 가을,가볍게 걸을 수 있는 숲길로 만들었다.
비탈진 오솔길 위로 나무데크를 설치하고,쉼터도 만들고,샘터도 마련했다.
숲길 이름은 `산막이 옛길`이라 했으나,사오랑(사오랭이)마을의 차돌백이부터
산막이마을 노수신 적소인 수월정까지 3.5km의 산길 중 2.3km가 나무판자를 갈아 만든 인공길이다.
숲길 들머리,`고인돌공원`에서 참나무 연리지를 만난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의 숲그늘 아래,쉴 수 있는 의자들과 그네,엽서를 띄울수 있는 우체통이 자리한다.
소나무숲에 밧줄과 나무판자를 이어 만든 출렁다리도 있다.
박쥐굴 주변 오른쪽 산비탈 위에바위절벽이 있었다.
절벽위에 매를 닮은 매바위가 있었으나,20여년 전 벼락이 떨어져 무너지면서 물속으로 굴러 덜어졌다고 한다.
숲길을 걷는동안에 왼쪽으로 펼쳐지는 호수와 참나무류 을창한 숲이 계속된다.
두세 곳의 전망대와,호수 쪽 허공으로 내민 `스릴데크`목을 축일 수 있는 앉은뱅이 샘터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왼쪽 물가에 괴산댐이 보이고 좌에서 우로 비학산,군자산,옥녀봉,아가봉이 첩첩이 펼쳐진다.
마을 주변 물길엔 본디 연하구곡이라 이름붙은,아홉 곳의 절경이 있었다.
물길이 굽이돌며 이른바 `궁궁을을(弓弓乙乙)형세의 물돌이가 이어지는 곳이었다.
1957년 괴산댐이 생기며 물에 잠기고,탑바위,병풍바위,갓바위 등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산막이마을의 수월정은 조선 명종때의 문신 노수신(1515~1590)이 을사사화에 연루돼 유배와서 머물던 곳이다.
마을엔 묵밭과 집터가 널렸다.널린 빈터엔 개망초 무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잔바람에도가녀린 몸을
뒤흔들며 방문객을 맞는다.가장 고요하기는 나루터소나무 그늘의 평상이다.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강마을을 거쳐 끊임없이 불어오고 불어가는 세월의 잔주름이 수면에 가득하다.
주차장에서 간막이길 초입의 매점...
초입 게이트...
한가로이 노니는 염소와 닭들...동물농장?...
산막이길을 반가이 맞이하는 장승들...
하늘이 참 맑다.
친절한 안내판...
주차장을 나서면 얕으막한 언덕이다.그 언덕 너머에 비학동 마을과 주변 4개부락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주막이 나온다.
제3회 단원 김홍도 전국사생대회가 한창이다.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을 붓질하는게 예사롭지 않고...
고인돌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닮은 쉼터...
괴산댐의 호수가 평온함을 느끼게 하고...
산막이길 들머리는 외사리 괴산(칠성댐),한국전쟁 단시인 1952년 착공,1957년 완공된 괴산댐은
우리나라 기술로 세워진 첫 수력발전소로 유명하다.
그네타는 자매가 너무 귀여워서...
우회하는 길도 있는데 굳이 짜릿함을 맛보려는지...ㅎㅎ
탁트인 전망데크에서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을 바라보는 여유로움...
요놈들도 자태를 뽐내며 반기는듯 하고...
등잔봉으로 올라가는 숲길이다.
호수를 내려다 보느라면 시원하게 가슴이 열린다.
호젓한 오솔길...
오르다 힘들면 쉬어가라 하고...이제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산막이길 주차장과 우측의 괴산댐이 내려다 보인다.
아름다운 괴산호와 주변 풍경의 조망이 흐려 아쉽다.
백두대간에서 빗겨난 한남금북지백 갈림길인 군자산 조망이 흐리다.
아주예잘 자식을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나 보낸 어미가 그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 해서
등잔봉이라 불린다.여전히 자식을 둔 부모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인가?
지금도 자식을 위해 백일기도를 하려는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약 1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한반도 모양이라 하네...전망대에서 보면 흡사할려나?...
괴산호에 유람선들이 한가로이 오가는게 참 아름답다.
한반도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
천장봉 정상...
지난 겨울에 산불이 났다나?...안타까운 마음에 속이 상한다.
삼성봉에는 연리지참나무가 정상에서 마중한다.
신령참나무도 전하는 이야기가 그럴듯 하다.사람말도 알고도 속는데,인간이 꾸민 자연에 대해 어리쑥하게 믿어줌도 좋을듯 하다.
온갖 풍상의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 질긴 생명력의 소나무...
댐이 생기고 강따라 났던 길도 사라지자 사람들은 등잔봉의 산허리 길을 따라 마을로 드나들었다.지금의 산막이 길이다.
저멀리 그 마을이 보인다.산막이 마을이다.예전에 댐이 생기기 전에는 10가구가 살았다.지금은 세가구가 산다.
떠난 그들의 집은 폐허가 되어 풀속에 누워 있다.그리고 마을 끝에 그집이 있다.
한 젊은 천재가 여러해를 귀향살이 했던 그 낡고 헐은 두칸짜리 기와집.그가 노수신이다.어느나라 역사가 이리도 치졸할까...?
을사사화로 인해 저적으로 몰려 이곳에서 우울한 유배생활을 하다 훗날 영의정까지 오른다.
사방이 물과 깜깜한 절벽으로 막혀 새들도 쉽사리 넘나들지 못 할 이 외지고 궁벽한 곳에서 그들은 무엇으로 그자신의 영혼을 위로했으며 절망을 풀어 헤쳤는지...아무리 육신이 궁박한 감옥에 있다해도 그의 영혼과 살아 꿈틀대는 자유에 대한 열망과 의지는 꺽지 못할 것이기에...누구도 하나의 거대한 섬은 아닌 것이다.
미각을 자극하는 부침전과 막걸리 냄새를 짐짓 모른 체 할 수 없어 주막에 잠시 들러서 산우님들과 목을 축이며 정을 나눈다.
유람선 선착장이다. 가재연못가지는 산딸기가 많이 자생하여 6월에는 지나면서 바로 따서 먹을만큼 지천에 널려 있다.
가재골이란다.왼쪽 골짜기에서 괴산호로 흘러드는 계류가 말라서 웅덩이에 고인 물이 전부인 듯...
알아 듣고도 금새 까먹는다.개XX.라 했는것 같은데...ㅋㅎ~
물레방아가 디딜방아와 연결되어 자동으로 방아를 찧고 있는데 디딜방아의 모습이 황소모양을 본 떠서 만들었다.
배암같은 다래덩굴 산허리 감고돌아 어디로 가는가!~다래숲 터널을 지나감에 강바람과 함께 시원하다.
괴강의 풍경은 어느곳에서나 이길을 따라 걷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게 아름답지만 괴산호의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벼랑끝의 허리를 감고도는 데크길은 그옛날 산막이길에서 처럼 강바람 타고 지난날의 외로움과 서운함이 밀려든다.
40개의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져`마흔계단`으로 불리는데 마흔살 먹어서 지난 삶을 관조하고
그 통찰로써 조금더 겸손하고 유연하게 세상을 살아가라는 의미일까...?
벼랑에서 강쪽으로 나무를 연결해서 만든 돌출된 데크 바닥에 투명유리를 깔아 밑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하였다.
데크끝에 서서 유유히 흐르는 괴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려면 짜릿한 전율이 감돈다.그래서 일명 `스릴데크`인 고공전망대다.
군자산이 뿜는 풍성한 녹음이 그대로 괴산호의 깊고 넓은 물에 내려앉아 더욱 푸르다.
괴강 물은 물빛 산그림자로 뒤흔들린다.
모양이 "뫼산"자 일뿐 아니라 암벽을 자세히 보면 자연이 만든 해독할 수 없는 "상형문자"가 신비롭게 양각된 `뫼山바위`
또는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 오를것만 같은 매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은 `매바위`라고도 부른다.
느티나무 위에 전망대로 산막이길 옛길을 걸어가다 잠깐 쉬어가는 쉼터로 푸른 숲에서 보는 호수가 운치를 더한다.
데크길가에 쉬어가라 만든 쉼터에는 아름다운 시구절을 장식해 두어 사색을 더한다.
골짜기 안에 바람이 산막이 옛길을 걷는자의 땀을 시원하게 씻어주고 있으며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하여
"얼음바람골"이라 한다.너무 서늘해서 잠시 쉬어간다.
예전의 산막이 마을로 불리었던 그곳은 이제 없다.다만 그이름만 남아 추억이 될 따름이다.
산막이 마을이란 앞에 강산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막혀 더이상 갈 수가 없는 끝마을이란 뜻이다.
이제는 물속에 잠겨 있고 그것을 삼킨 작지않은 호수는 지금 말없이 짙은 녹음만 뿜어내고 있다.
바람이 머무는 벼랑길을 걸으며 진한 녹음을 뿜어내는 숲에서 깊고 넓은 평온한 호수를 바라 보노라니 선계(仙界)가 따로없다.
한국기술로 만든 최초의 괴산(칠성)수력발전소라 다시금 기억에 담아 본다.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는데 앉은뱅이가 지나가다 물을 마시고 난후 효험을 보고 걸어서 갔다고 해서
"앉은뱅이약수"라 불린다.수질이 양호하고 일녀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관통해서 약수물이라 모양을 내는 바람에 시무나무가 성하기나 한건지...왠지 안스럽다.
40여년 살아온 중년 여인네의 매끈한 참나무 엉덩이를 한번 만져보고 가란다.얼마나 만졌으면 손떼로 반질거린다.
고대 이비트의 스핑트스를 닮은 바위...
원래는 산막이 길은 등잔봉 산허리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절벽위를 잔도처럼 나무를 엮어서 만든 길이다.
오래전에 여우가 살았다는 여우굴...
이 동굴은 밑에는 흙이고 위에는 자연암석으로 되어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1968년까지 호랑이(표범)가 실제로 드나들며 살았던 굴이라 한다.차라리 호랑이 모형이 없으면 나을듯 하다.너무 유치하다.
망세루에서 바라 본 비학산과 너머에 군자산(948m) 푸른 숲이 은은하고 유유자적한 괴산호에 짙게 드리운다.
연화담(蓮花潭)과 세상의 근심을 호수에 다 던져 버린다는 망세루(亡世樓) 조망데크...
예전에 벼를 심던 논으로 오로지 빗물에 의존하여 모를 심었던 이곳에 새로이 연못을 만들어 연꽃을 피워 `연화담`이라 부른다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으며 노루,토끼,꿩 등 야생동물들이 지나 다니면서 목을 축이는 샘으로 일명 `노루샘`이라 부른다.
늦은 오후라 출렁다리에는 한적함 만이 맴돈다.
자연의 오묘한 모양을 보고서 인간은 `정사목`이라 부른다.
나무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 소나무는 천년에 한번 십억주에 하나정도 나올 수 있는 음양수라한다.
시원한 호수의 바람을 맞으며 그네타기에 빠져든 동심...
연인들의 사랑은 유월의 풀잎처럼 싱그럽다.
산막이옛길 진입 주차장 한가운데 인삼밭이 차량들 매연으로 온전하게 자랄지 걱정이다.
산책하며 즐기는 산막이 옛길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고인돌 쉼터
고인돌 형태의 바위들과 주변에 돌무지와 큰 뽕나무,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옛날에 사오랑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 시 야외학습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연지리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한 나무처럼 합쳐지는 현상을 연지리라고 부른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연지리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사랑이 성취되고 소망이 이루어 진다고 함.
소나무 동산
괴산호 푸른 물이 보이는 언덕에 40년생 소나무가 만평 정도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시원한 바람에 묻어오는 솔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출렁다리
소나무 동산에 소나무와 소나무를 연결하여 길다란 출렁다리를 만들어 걸어가면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노루샘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으며 노루,토끼 등 야생동물들이 자나 다니면서 목을 축이는 샘이라 하여 일명 노루샘이라 한다.
호랑이 굴
이 동굴은 밑은 흙으로, 위는 바위로 되어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1968년까지 실제로 호랑이가 살았던 곳이다.
매바위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 오를 것만 같은 매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은 매바위라고 부른다.
옷벗은 미녀 참나무
아름다운 여인이 옷을 벗고 엉덩이를 보이며 무픞을 꼬고 앉아 있는 듯한 기이한 형상을 하고 참나무로 지나가는 이의 발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낮은뱅이 약수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는데 앉은뱅이가지나가다 물을 마시고 난 후 효엄을 보고 걸어서 갔다고 함.
수질이 양호하고 일년 내내 물이 마르니 않는다고 한다.
얼음바람골
골짜기 안에 바람이 산막이 옛길을 걷는자의 땀을 시원하게 씻어 주고 있으며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하여 얼음바람골이라 한다.
괴산바위
커다란 바위가 괴산을 상징하는 뫼산(山)자 형상을 하고 있다.
괴음정
느티나무 위에 전망대를 만들었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호수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고공전망대
산막이옛길을 걸어가다 깍아지른 40m 절벽위에 세워진 망루로 바닥이 유리라서 청산속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한다.
마흔고개
데크 구간 중 가장 높은 40계단으로 데크를 걸어 올라가면서 주변 경관을 보면 아래쪽은 호수, 위쪽은 바위절결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는곳이다.
호수전망대
산막이 예길 중간지점에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망대를 만들었으며 좌우로전개된 괴산호를 바라보면서 쉬었다 가는 쉼터이다.
다래숲 동굴
산막이 옛길 주면에는 다래덩굴이 유난히 많은데 다래덩굴 터널을 만들어 자연속에 묻혀가는 느낌이 든다.
진달래 동산
이곳은 산막이 옛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으로소나무숲 아래 진달래 군락지로서 꽃이 피는 시기에는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위에는 소나무가, 아래에는 붉은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가재연못
진달래 동산을 지나면서 작은 연못이 나오는데 가재가 서식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이다.
정사목
나무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 소나무는 천년에 한번 십억주에 하나정도 나올 수 있는 음양수라한다.
첫댓글 역시 이푸로입니다. 몸도 불편하셨는데 언제??? 이푸로님 항상 러브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