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명 : (영) Sweet fish, Sweet smelt, (일) Ayu (アユ, 鮎, 香魚)
형 태 : 최대 전장 70㎝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25㎝ 정도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측편하고 몸빛은 어두운 청록색을
띤 회색으로 배쪽에 이를수록 그 빛이 엷어진다. 상악전골에는 적은 수의 작은 원추치가 있고 상악 후골과
하악골은 특이한 모양이며 특이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아래턱의 끝에는 좌우가 서로 따로 된 흑 모양의
돌기가 있고 봉합부에서 서로 합하지 않고 혀와 구개골에는 작은 이빨이 있으나, 서골에는
없다. 입속 밑의 전반에는 중축선상을 점막 피습이 돛 모양으로 곧게 서 있으며 그 뒤끝에 1개, 앞쪽 좌우에 각기 한 개씩의 주머니 모양의 혹을 형성하고 있다. 배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와 맞선 아래쪽에 있고 꼬리지느러미가 발달되어 있다. 체고는
체장의 약 1/5이고 전장은 약 70㎝ 정도에 이른다.
암수의 차이점은 ① 수컷은 뒷지느러미 연조가 후방으로 갈수록 약간씩 짧아지나 암컷은
전방의 연조 수 개만이 긴 점(단 이점은 여름까지는 불분명함), ②
생식 시기에 수컷은 주둥이, 입, 머리, 가슴지느러미에 추성이 생기고 두부와 등쪽은 흑색, 배쪽은 등색의
세로줄이 생기는 점이다.
설 명 : 은어는
아시아 동부의 온대 지방 제 하천에 올라오는 일년생어로서 계준류에 가깝다. 은어의 생활 구역은 호수나
하천의 수질에 따라서 좌우되며, 그 수역의 먹이에 따라 국한되어 있다.
서식 수역은 맑은 하천의 전체와 그 하구까지이고, 강 밑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곳이다. 유어기를 하구에 가까운 짠물에서 보낸 7㎝ 내외의 치어는 해빙 직후
수온이 올라갈 무렵부터 강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체장이 6~9㎝
가량의 유어 때에는 100~200 마리가 떼를 지어서 올라오며, 물
위에 떨어지는 부유 곤충류나 강 밑바닥의 작은 벌레들을 잡아먹으면서 하류 이상에 이른다. 거기에서는
바닥의 자갈에 돋아 있는 조류를 뜯어 먹으면서 성장을 거듭하여 체장이 30~40㎝의 성어가 된다. 봄에 호수에 남아 있는 은어는 연안에서는 돌에 있는 조류를, 중앙에서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산란기에는 강으로 올라가나 일부는 호안 모래자갈밭에 산란한다. 8~10월에 무리를 지어 집단으로 산란하고 대부분 죽는다. 우리나라 전
해안과 하천 및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잡을 수 있으나 산란기(8월15일~10월15일)에는 포획을 금한다. 가을이 되면 하류의 기수 바로 위인
산란장으로 내려와서 자갈이 깔린 하상에 산란을 하게 된다. 이 때에는 옆구리에 적갈색의 생식반이 나타나게
된다. 산란은 주로 밤중에 행하며 약 10㎝ 내외의 둥근
웅덩이를 만든 뒤에 산란을 하고서는 모래로 그 위를 덮는다. 알은 직경이 1mm 내외이고, 외란막으로
모래나 자갈에 붙어 있다가 14~20일 사이에 부화된다. 은어는
여러 번에 걸쳐 산란하나 한 마리의 산란 수는 1만 알 정도이다. 산란을
마친 후에는 죽으며 그 중 암놈 가운데서 산란을 못 하였거나 산란을 했어도 체력이 전부 소모되지 않은 놈은 깊은 웅덩이에서 겨울을 지나고 다음해
봄에 체력을 회복해 가지고 유어들과 함께 올라오기도 한다.
금방 부화된 새끼는 전장이
6mm 정도이고, 이들은 흐름에 따라 강을 내려가며 근해의 중층을 헤엄쳐 다니면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그리하여, 성장한 유어는 봄이 되면 다시
하천에 올라온다. 은어 떼는 강으로 올라와서 주식인 규조류가 번식하고 있는 하상을 발견하면 그 구역을
조사한 뒤에 이를 관리, 보호하면서 다른 어류의 침입을 막고 그 곳에 일시 정주하게 된다. 이 식물상에 정주하게 되면
기왕에 살고 있던 피라미, 모래무지 등을 몰아 내거나 또는 그 활동을 제한시키고 만다. 그러나, 먹이가 서로 다른 갈견이와는 같은 수역에서 함께 살 수도
있다. 강력한 투쟁으로 공동 사회 생활을 영도한다.
낚시, 투망 등
놀이의 대상으로 인기가 높다. 부착조류를 섭식하는 시기에는
섭식세력권을 갖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독특한 낚시방법인 홀림 낚시를 통해 포획된다. 회와 튀김으로 이용한다.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전남 강진, 경북 영덕, 봉화 등에서 은어축제가 열린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은어는 대부분
양식종이며 호수나 늪, 하천에 매년 치어를 대량 방류한다. 소금구이 외에 다양하게 이용되며, 일본에서는
내장을 은어 내장젓(uruka)의 원료로 사용한다. 여름철에는
별미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각지에서 양식된다. 양식 은어는 지질의 축적량이
많고, 부착 조류에서 유래하는 특유의 향기는 희박하다. 사료에
미세 조류를 첨가하면 육질은 다소 개선된다.
비 고 : 바다에서
월동한 약어(若魚, 어린 개체)는 5~7㎝로 자라서 하천을 올라와 중류에서 하류의 여울에 1마리당 약 1㎡의 세력권을 만들고 턱으로 돌 표면을 무질러 부착
조류를 먹는다. 세력권은 겨울철에 먹이가 부족될 경우 생존에 필요한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획득한 습성이라고
한다. 하천에서 생식 밀도가 높아지면 세력권은 붕괴되고 그 곳에 존재하는 해조의 양에 대응해서 성장한다. 세력권을 갖는 개체의 성장은 빨라서 6-8월에 15㎝이상으로 성장하여 9월이 되면 하류의 산란장으로 향한다. 산란기는 10~11월이지만 일본 비파호의 은어(koayu)는 빨라서 8~10월이다.
알은 모래자갈 바닥에 낳아서 붙인다. 부화된 자어는 곧 바다로 내려간다. 대개의 것은 수명이 1년이다. 일본
각지에도 분포하지만 오마미오시마(奄美大島) 이남의 남서제도에
분포하는 집단은 아종(亞種)의 단계까지 분화되어 있다고 한다.
분 포 :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만주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두만강과 한강을 제외한 모든 하천 및
하구 부근에 분포하며, 특히 평북의 청천강을 비롯하여 경남 밀양강, 전남의
섬진강 등이 은어 산지로 유명하다. 만주 내에는 압록강 지류에만 올라오며 송화강 수계에는 전혀 없다. 일본은 혹카이도 이시카리강 이남의 여러
하천 및 하구에 분포하고 있다. 압록강은 우리 나라 은어 분포의 최북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