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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보조업무, 사서보조원, 생산관련노무자, 카페보조원, 마트물류보조원 등 사전현장교육훈련 3D로 배워요
천안인애학교 3D 직업훈련 프로그램
글 사진 박효심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1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가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이번 좋은 학교 박람회는 16개 시․도교육청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된 226개 학교 중 교과부 심사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특수학교를 아울러 최종 170개 학교가 선정되어 참가해 성황리에 마쳤다.
학교전시, 진로적성 및 대입상담, 체험교실, 국내외세미나, 정책설명회, 대입설명회, 공연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 학교와 교실 현장의 생생한 변화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진학을 앞둔 학생에게는 학교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자녀교육의 동반자로서 학교 선택에 관한 정보와 함께 학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는 우수 사례 공유를 통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수학교 참여 학교 수는 지난해 1개에서 금년에 4개로 확대하여 참여의 폭을 넓혔고, 특수교육정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책관도 구성하였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 국립특수교육원이 개발해 올 3월에 국내 최초로 천안인애학교(교장 하상근)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가상체험관의 3D직업훈련 부스였다. 직업교육을 알차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개발한 3D직업훈련프로그램은 올 3월에 국내 최초로 설치, 전공과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3D직업훈련은 발달장애 학생들의 직업적응행동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3D 기반의 체험형 가상현실 직업훈련 공간으로 사전 현장학습→현장체험→현장실습 중 사전 현장학습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체국보조업무, 사서보조원, 생산관련노무자, 카페보조원, 마트물류보조원 등 5개 과정을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직관적인 가상직업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음은 물론, 직장예절, 정리정돈 및 도구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정리하는 습관을 체험할 수 있어 직업에 대한 현장 적응력을 길러 취업의 기회를 높이고 있다. 즉 현장의 전체적인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가상 직업체험실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된 직업능력을 계발하고 현장력 있는 진로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3D 입체영상이라 사실적이고, 실제로 체험하는 느낌을 받아 교육이 효과적이며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또 O, X 문제풀이 게임형식으로 제작되어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부스에서 안내를 맡은 천안인애학교관계자는 “게임형식이라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교육에 참여한다.”며, “게임에 이겼을 때는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천안인애학교에는 은행(인애농협), 슈퍼마켓(인애마트), 식당(인애식당)으로 구성된 생활체험실도 마련되어 있다. 생활체험실은 사회 경험의 기회가 부족한 장애 학생들에게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모의 체험학습을 통해 기능적 문제해결 능력과 현장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인애농협(은행·우체국)’에서 예금하기, 송금하기, 공과금 납부하기를 체험하고, ‘인애식당(식당)’에서는 음식의 종류와 가격 알기, 음식 값 계산하기, 음식 구입하여 먹기 등을 익히며, ‘인애마트(슈퍼마켓)’에서는 물건 종류 알기, 물건의 가격 알기, 물건 값 계산하기, 필요한 물건 구입하기 등을 배운다.
교육과학기술부 국립특수교육원 김태준 연구사는 “현재 천안 인애학교가 시범학교로 운영 중이지만 효과가 좋으면 다른 특수학교에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