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를 뚫고 지리산꾸러미가 갑니다.
어느 꾸러미가족이 얘기해주시네요.
사랑해라는 말보다 심박수를 더 뛰게 만드는 건 택배왔습니다..
여러분께도 지리산꾸러미가 그리 반가웠으면 좋겠습니다.
반가움을 전하는 편지가 상자 맨위에 있지요?
읽어보시면 꾸러미를 활용하는데 도움도 되고
꾸러미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매주 꾸러미를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이번주엔 특별히 잡곡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올해 수확한 찰보리와 통밀쌀입니다.
통밀쌀은 산내 하황마을에 사는 서석권 생산자님이 유기 태평농법으로 지으신 거랍니다.(?)
유기태평농법이란 이름도 이분이 만드신듯... 집앞 밭에서 밀씨를 던지듯 파종해서
거의 손안대고 자생력으로 자라게 한다는데
제가 틈틈이 지나다 보면 내내 밭에서 허리 펼 시간없이 풀 뽑고 밭갈고 계시더군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꾸러미가족들께 맛보여드릴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자주빛으로 보이는 곡물이 통밀이랍니다. 밥을 지을때 한줌씩 넣어서 같이 넣어서 밥을 하면
입안에서 통밀이 톡톡 터지면서 구수한 맛이 난답니다.
찰보리쌀도 불리지않고 쌀과 같이 밥을 하면 된답니다.
찰보리쌀은 군산 옥구면에서 유기재배한 것을 구해왔답니다.
여름에 찬 보리밥 물에 말아서 풋고추 쌈장 찍어먹으면 시골 대청마루에 앉은 느낌이 날지도..ㅎㅎ
격주로 받으시는 꾸러미가족을 위해서는 감자와 마늘 그리고 마늘망.
감자는 허당샘이 키우신것이고 마늘은 심마니샘이 재배한 것이랍니다.
수확하고 한주동안 그늘에 잘 두었답니다.
마늘은 받으시면 주황색 망에 담아 그늘에 걸어두시면 좋겠습니다.
겉보기에 말라보여도 속은 아직 촉촉하거든요.
모든 꾸러미가족들에게 공통으로 산딸기와 고구마줄기 나물을 넣었습니다.
탱글탱글 예쁜 산딸기를 용기에 담아 얼려서 보내드립니다. 확실한 밀폐용기로..^^;;;
고구마줄기나물은 남은게 없어서 데치기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작은꾸러미가족들에게 간 풋고추입니다.
풋고추이지만 매운맛이 있답니다.
청량고추와 풋고추를 한밭에 몇고랑씩 같이 심어놓았더니
둘다 매운맛이 나게 되었다는 자연의 섭리를 깨우쳐준 녀석들입니다.
매운고추를 잘 못드시는 분들은 잘게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조림이나 찌개에 몇조각 넣어서 활용하시면 좋겠네요.
큰꾸러미엔 가지와 풋고추 청량고추가 함께 담겨있고 호박이 들어있습니다.
저희 꾸러미 직영농장팀인 심마니샘 허당샘이 키우신 것들입니다.
묵정밭 갈아엎어서 모종부터 수확까지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크고 값진것인지를 보여주는 것들이랍니다.
보시면...아~ 이래서 유기농이구나 하실것 같네요. 앙증맞게 귀여운 것들고 있고 꼬부라진것들도 있고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이쁘게 먹어주세요^^
더운 여름이라 두부는 콩을 불리는 과정부터 포장까지 상할까 조심조심입니다.
저희는 두부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합니다. 귀하신 몸입니다...
요즘 닭들을 갈아주고 있는 시기와 더위가 겹쳐 닭들이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생산량도 떨어지고 물도 많이 마셔 껍질도 조금 얇아지네요.
푸짐한 듯 아쉬운듯 꾸러미입니다.
오늘 저희집 밥상사진은 없네요.
택배포장 끝내고 꾸러미가족들 저녁회식으로 지리산 흑돼지를 먹어서
저희집 가족들은 팔* 비비면으로 저녁을 먹었다는..ㅋ..
3월부터 6월까지 함께 꾸러미를 꾸려온 실무진, 반찬팀, 포장팀...대표님..
앞으로도 기운 서로 북돋우면서 실하고 참한 꾸러미로 채우도록
흑돼지와 함께 결의했습니다!
꾸러미가족들도 맛있게 드시고 좋은 기운 많이 채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