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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테러. 순국 사건
* 2013년 10월 7일, 조선일보에서 '30년만의 아웅산 순국 추모비 건립' 기사와 그와 관련된 기사를 종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 아웅산 테러, 순국의 개요
1983년 10월 9일(한글날),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수행하고 서남아·대양주 6개국을 순방하던 중, 버마(현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다 북한의 테러로 우리 정부 고위급 수행원 17명이 숨진 사건이다.
2) 아웅산 묘소란?
미얀마 양곤 북부 쉐다곤파고다의 북문 언덕에 위치한다.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산은 1947년 7월 19일 양곤에서 회의를 하던 중 회의참석자들과 함께 암살당해 모두 이 곳에 묻혔다. 이후 아웅산 묘소는 미얀마의 국가 요인이나 유공자들이 묻히는 묘지가 됐고, 매년 이 곳에서는 참배 및 추모행사가 열린다. 미얀마를 방문하는 외국 국빈들도 참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3) 테러의 경과, 희생자
-당일에 전두환 대통령의 묘소 참배시간은 오전 10시였고, 참배행사를 준비 중이던 우리 정부 측 인사 20명은 행사 전 미리 도착해 있었다. 이 때 전두환 대통령이 행사 예정시간 보다 30분 늦게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 한국 정부 인사들은 예행연습을 진행했다. -당시 예행연습차원의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북한 공작원은 공식 행사가 시작한 것으로 판단해 미리 설치한 폭탄을 터뜨렸다. 폭탄 3개 중 1개가 폭발하였다.
-희생자 ; 전 대통령 수행원 17명과 미얀마인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큰 부상을 당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순국 외교사절 17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서석준 부총리 △고 이범석 외무부 장관 △고 김동휘 상공부 장관 △고 서상철 동자부 장관 △고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고 심상우 민정당 비서실장 △고 강인희 농수산부 차관 △고 김용한 과학기술처 차관 △고 이기욱 재무부 차관 △고 김재익 경제수석 비서관 △고 하동선 해외협력기획단장 △고 이계철 주 버마 대사 △고 민병석 대통령 주치의 △고 이재관 청와대 공보비서관 △고 정태진 대통령 경호원 △고 한경희 대통령 경호원 △고 이중현 동아일보 기자 등이다. * 순국 외교사절 17명 가운데 심상우 민정당 비서실장의 아들이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심현섭씨다. -아웅산 묘소에서 사망한 순국 외교사절 17위는 1983년 10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 8∼24호에 합동국민장으로 안장됐다.
4) 결과
-전두환 대통령은 아웅산 묘소에 늦게 도착해 화(禍)를 면할 수 있었지만 5공화국 인재 상당수를 잃으면서 큰 충격에 빠지는 한편 원활한 국정운영에도 타격을 받았다. -미얀마 정부는 이 테러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외교를 단절하고 북한대사관 직원들을 모두 추방시켰다. -사건 직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고, 희생자들에 대해선 합동 국민장이 거행됐으며, 당시 사회주의 성향의 미얀마는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국교를 단절했다. -남북한의 국력 차이 때문에 전면전을 일으키기 어려운 북한은 특수부대를 활용한 비정규전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 양상이 강화되고 있다. 북한정찰총국이 테러를 자행했음에도 북한은 당시 한국 정부가 꾸민 자작극(自作劇)이라는 허무맹랑한 발뺌을 했다. 하지만 테러 현장 주변에서 체포된 북한 요원의 자백으로 사건 전모(全貌)가 드러났다. -폭탄을 설치한 범인들은 김정일의 지령을 받은 북한 정찰국 특공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작원 3명 중 신기철은 사살됐고 진모는 사형이 집행됐으며, 유일한 생존자였던 강민철은 2008년 5월 미얀마 감옥에서 죽었다.
5) 후일의 경과
-수행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이다. 이 전 장관은 아웅산 묘소 테러 당시 폭탄 파편이 온 몸에 박히고 행사장 대들보에 깔려 다리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기백 전 장관은 ‘아웅산 순국 사절 추모비 건립위원회’의 고문을 맡아 미얀마 현지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였다. -아웅산 순국 추모비 건립 ; 2013년 10월 9일은 순국 30주기 이다. 이를 계기로 민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가 건립하여 2013년 12월 20일에 준공한다. 미얀마 정부가 제공한 아웅산국립묘지 내 경호동 인근이다. 테러 현장 50m 거리다.
6) ‘아웅산 테러 사건’에 대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서술문제
동아일보는 2014년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확인한 결과, 교학사에서 발간한 교과서에만 간단한 언급이 있고, 나머지 7종은 사건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북한의 또 다른 대표적 국제테러인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도 교학사 교과서에서만 유일하게 언급됐다. 좌파 일색인 고교 역사교과서가 북한이 저지른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하여 눈을 감고 외면하고 있다. 어느 나라 교과서인지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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