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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호세아9장1~17절
제목 : 축제의 날이 형벌의 날로
8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선’을 버린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하십니다.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이상히 여기며, 하나님보다 헛된 것을 의지하는 그들을 향해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우상숭배(8:4~6절), 외세와의 동맹(7~10절), 제의 타락(11~14절)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호9:1~17은 본론 부분(4장 이하)에 수록된 9편 가운데 다섯 번째 설교입니다. 호세아 당시 북 이스라엘의 배은망덕을 다룬 대목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각종 죄악과 부패의 이면에는 바로 배은망덕의 근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그들은 점점 하나님을 멀리하며 타락의 길을 치닫게 되었고,
마침내 하나님의 혹독한 저주와 심판을 받게 됩니다.
풍성한 수확을 즐기며 축제를 벌이는 이스라엘에게 재앙이 선포됩니다.
그들이 풍성은 궁핍으로 바뀌고,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유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사람들!
이것이 당시 이스라엘의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하는 '슬픈 이름'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살펴보면서 적어도 저와 여러분은 그런 슬픈 이름표를 달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1. 축제가 애곡으로(1~6절)
1)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타락을 지적합니다(1절).
“[1]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본장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특히 선지자(7,8절), 제사장, 방백(15절)들의 타락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신앙적으로 인도할 사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타락하여 멸망을 부채질했습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 이스라엘 인은 곡물을 수확할 때, 즉 추수 때에 크게 기뻐하였습니다(사 9:3).
*사9:3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먹을 양식을 거둔다는 데 대한 기쁨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로 인해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의 절기를 지키기도 했는데,
이는 맥추절(출 23:16)이라 하는 오순절(레 23:15-21)과
수장절(출 23:16)이라 하는 초막절(레 23:34-43)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본절에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런 추수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것은 그들이 모든 곡식과 양식, 은, 금 등을 주시는 하나님을 떠나,
불의하고 우상 숭배했으며,
풍성한 소출이 바알과 같은 우상에 의해 주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2:5,9).
*호세아 2:5,9 “[5]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이는 그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그들이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음이라[9]그러므로 내가 내 곡식을 그것이 익을 계절에 도로 찾으며 내가 내 새 포도주를 그것이 맛 들 시기에 도로 찾으며 또 그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릴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그러므로 하나님은 양식이 고갈 상태에 빠지도록 할 것이므로,
추수 때에 기뻐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2:9-13).
네가 행음하여. - 이스라엘이 바알(2:8)이나, 기타 목상(4:12) 또는 금송아지 우상(8:4,5) 등 다른 신(아마 참나무나 상수리나무 아래서 섬긴 것으로 보아 아세라 우상도 숭배한 듯함, 4:13;왕하 17:10)을 섬긴 사실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한 사실은 영적 음행으로 표현되었습니다(4:13-15;렘 2:20;3:1,2,6,8,9;겔 6:9;16:15-17).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 이스라엘인이 추수한 곡물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고 도리어 바알을 숭배한 사실을 가리키는 듯합니다(2:5,8).
*2: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이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바알을 토지에 비옥함을 가져다주는 신으로 여겼고,
농작물의 풍요가 바알에 의해 성취된다고 보고는 풍습을 답습한 데서 기인합니다.
2)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2절)
“[2] 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이며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사 곡물이나 기타 농작물을 빼앗으시고 흉작이 들게 하실 것이므로 그들이 곡물이나 포도주 등으로 인해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리라는 의미입니다(2:9).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입니다.
'술 틀'(예케브)이란 포도를 압착하여 포도주를 만드는 용구를 가리킵니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포도주틀'(신 15:14;왕하 6:27), '포도즙 틀'(민 18:27;학 2:16), '포도주 짜는 곳'(슥 14:10) 등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3)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3절)
여호와의 땅. - 북왕국 이스라엘의 땅을 가리킵니다.
가나안 땅은(레 25:2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언약에 입각하여(창 17:7-21) 기업으로(레 14:34;23:10) 주신 곳으로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땅이기 때문에(민 35:34) '여호와의 땅'으로 명명되어졌습니다.
모세는 이러한 땅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있는 땅(신11:12)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 - 본문에서 '애굽'이란 이스라엘이 종살이 하는 곳, 포로로 잡혀가 남의 압제 아래에 처하는 곳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말로 쓰였습니다(8:13).
*8:13 “그들이 내게 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먹을지라도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그리고 '앗수르'란 실제적인 지역으로서,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 종살이 하는 곳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이 앗수르 지역에 포로로 잡혀간 것은 실제로 B.C. 722년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본 구절에서 '더러운 것'이란 이스라엘의 율법상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음식이나(삿 13:14) 고기(단 1:8)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앗수르는 우상 숭배를 하는 더러운 이방 땅인 바(암 7:17), 그들의 음식이 종교 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부정할 수밖에 없습니다(단 1:8).
또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선민으로서 특권과 거룩성을 상실한채 이방 땅에서, 이방인과 똑같은 상황하에서 음식 먹는 상황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J.Calvin).
4) 그들은 여호와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4절).
“[4] 그들은 여호와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의 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그들의 떡은 자기의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
왜냐하면 그들의 제물은 애국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에 의하면 초상집, 즉 사람이 죽은 자의 집에 들어가는 자와 그곳에 거하는 자, 그곳에 있는 그릇이나 시체를 만진자 등은 7일 동안 부정하게 되었다고 간주됩니다(민 19:14-16).
5) 너희는 명절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5절)
“[5] 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
본절의 수사적 질문은 이스라엘이 앗수르에서 성전이 없고 희생을 드리거나 절기를 지키지 못하므로 받는 고통을 생생하게 알려줍니다.
여기서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은 동의어로서 반복을 통한 강조를 나타내줍니다.
6) 살아 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 갈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6절).
“[6] 보라 그들이 멸망을 피하여 갈지라도 애굽은 그들을 모으고 놉은 그들을 장사하리니 그들의 은은 귀한 것이나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비록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하지 않아도 살아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임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생존자들은 애굽으로 끌려가고 고대 애굽의 수도로서 매장지가 있던,
놉에 묻히게 됩니다.
본절의 애굽에 대해서는
(1)3절의 경우처럼 상징적인 말로서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 종 노릇할 곳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Keil, Given, Chrisholm),
(2)문자 그대로 이스라엘이 멸망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피하여 가는 뜻으로 보는 견해(Wycliffe) 등이 있다. 전자가 보다 적합하다고 합니다.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 여기에서 '찔레'(키모스)란 '엉겅퀴'(사 34:13)로도 번역되는데, '가시 덩굴' 등과 함께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황폐하게 됨을 상징합니다(창 3:18).
*창3: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2. 예언을 조소로(7~9절)
1) 형벌의 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7절).
“[7]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주장되어집니다.
(1)이는 당시 이스라엘을 거짓된 예언으로 미혹한 거짓 선지자들이 어리석고 우둔하다는 뜻을 가리킵니다(Calvin, Keil, Wolfendale, Jerome),
(2)이는 이스라엘의 불경건한 자들이 진실 된 참선지자들을 어리석고 미친 자로 취급한 것을 나타냅니다(Chrisholm, Wycliffe, Ewald).
공동 번역도 후자를 따른다.
그러나 본절은 문맥의 흐름으로 볼 때 전자가 보다 타당하다고 합니다.
한편 유다 왕국 말기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타났었는데 예레미야는 그들을 크게 책망한 바 있습니다(렘 5:31;6:13;8:10;14:14;23:25-32).
2)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과 참선지자에 대해 원한을 품는 것을 뜻합니다(8절).
“[8] 에브라임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며 선지자는 모든 길에 친 새 잡는 자의 그물과 같고 그의 하나님의 전에는 원한이 있도다”
에브라임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며(초페 에프라임 암 엘로하이) - 개역 성경을 따라 에브라임이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고, 선지자들도 바르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새 잡는 자의 그물 - 이스라엘 백성들을 실족하게 하는 올무와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시 9:15;10:9;140:5;잠 29:5;미 7:2).
그의 하나님의 전에는 원한이 있도다. - 여기에서 '원한을 품었도다'(마스테마)란 명사로서 7절의 '원한(증오)'과 같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과 참선지자에 대해 원한을 품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봅니다(Given).
3) 그들의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9절)
“[9] 그들은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 이는 사사 시대에 기브아에 사는 불량배들이 한 레위인의 첩을 강간한 사건을 빌미로 이스라엘인과 베냐민 지파가 싸워 베냐민 사람들이 크게 희생당한 역사적 사실(삿19:10-20:48)을 나타내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극도로 부패하게 된 것을 가리킵니다.
한편 '부패한 지라'(쉬흐트)는 (도덕적으로) '부패하다', '타락하다'의 뜻을 함축합니다(창 6:12;신 4:16;31:29;잠 6:32;겔 23:11).
3. 사라지는 영광(10~14절)
1)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립니다(10절)
“[10]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 이스라엘인에게 있어서 포도주는 경우에 따라서 술로 먹었으나 많은 경우 음료수처럼 일상생활에서 음식과 함께 취하였습니다(창14:18;27:25,28;49:11;출29:40;신28:39;삿19:19;삼상16:20;삼하16:1;대하2:10,15).
따라서 광야, 즉 물이 없는 곳에서 포도를 만났다는 것은
음료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서 기쁨을 주는 일입니다.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 - '무화과나무' 열매는 약용(왕하 20:7;사 38:21) 또는 식용(삼상 25:18;왕하 18:31;사 36:16)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무화과 열매는 이른 열매와 늦은 열매가 있는데,
전자는 6월경에 익으며, 후자는 전자가 익는 동안 맺혀 8,9월에 익습니다.
이중 이른 열매는 상품(上品)으로 취급됩니다(사 28:4;렘 24:3;미 7:1).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헤마 바우 바알 프올)
'바알브올'이란 '브올(지역)의 바알'이란 뜻입니다.
이는 '브올' 또는 '벧브올' 지역에서 숭배되는 바알 우상을 가리키는 듯합니다(민 23:28;신 3:29;4:46).
그러나 카일(Keil)은 우상이 숭배되어지는 장소를 지칭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우상 숭배함으로 바알브올에게 부속되었다는 표현은 민 25:1-5에서도 발견됩니다.
부끄러운 우상(보쉐트) - 이는 직역하면 '부끄러운 것'입니다.
이는 원어상 우상을 '가증한 것들'(쉬쿠침, 왕하 23:13;사 44:19), '헛것들'(엘리림, 레 19:4;26:1;사 2:8), '속이는 것'(카자림, 암 2:4)등으로 묘사한 것처럼 단순히 우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 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갑니다(11절).
“[11] 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
'에브라임'이란 뜻은 '창성함' 또는 '두 배로 결실함'입니다(창 41:52).
이는 에브라임 지파가 크게 되고 강성하게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야곱이 열두 지파 족장들을 축복할 때 요셉에게는 풍요로움의 복을 빌므로 그의 아들인 에브라임의 족속들이 풍성하게 될 것임을 예시하였습니다.
또한 모세도 '에브라임의 만만이요 므낫세의 천천이로다'(신 33:17)라고 함으로 에브라임 지파의 강성함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에브라임 지파는 여호수아 이후 이스라엘 족속들 가운데서 영향력있는 지파로 성장하였습니다(8:9 주석 참조).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의 죄로 인해
이러한 축복을 거두므로 쇠잔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3) 그들이 자식을 기를지라도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12절).
“[12] 혹 그들이 자식을 기를지라도 내가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는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
하나님께서 후손을 멸절시킨다는 사실(신 32:25)은
하나님의 은총이 이스라엘로부터 거두어짐을 가리킵니다.
성민들이 범죄 할 때에 하나님이 자녀를 죽게 하시고,
종국에 가서는 국가를 패망하게 하리라는 사실은 이미 모세의 율법에서 예언되어졌습니다(레 26:21-33).
4)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13절).
“[13] 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
이스라엘은 마치 섬 위에 세워진 두로가 울타리를 두르고 아름다운 정원수를 심은 것처럼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국력을 뽐내고,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 갔으므로, 앗수르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됩니다.
5) 저주를 기원하는 내용입니다(14절).
“[14] 여호와여 그들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 하나이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
본절에는 축복을 빌어야 할 선지자가 역설적으로 저주를 기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실 자녀의 축복은 하나님의 축복 중에서 매우 큰 위치를 차지합니다(시 127:3-5).
구약에서는 여인이 자녀를 갖지 못하는 것이 매우 큰 수치이며,
하나님의 저주라고까지 밝히고 있습니다(삼상 1:6;삼하 6:20-23).
그런데 여기서 호세아는 이스라엘에게 자녀가 태어나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회개치 않고 불의한 일을 계속한 결과 준엄한 심판에 처해짐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그 날에는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살육당할 것이므로,
차라리 아이를 갖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결국 호세아는 심판의 임박성을 인식하고 더 많은 희생과 아픔을 줄이기 위해(눅 23:29) 반어적인 기도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4. 버림받은 이스라엘(15~17절)
1)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입니다(15절)
“[15]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길갈에 있으므로. - 본래 '길갈'은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이르렀을 때의 첫 정착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었습니다(수4:19-5:12).
그리고 한 때는 선지자 엘리사가 활동한 곳이기도 했었습니다(왕하 4:38).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의 패역한 시대에는 '벧엘'과 함께 우상을 숭배하는 우상 숭배지가 되었습니다(4:15;12:11;암 4:4;5:5).
따라서 하나님은 본절에서 그곳에서의 우상 숭배 죄를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 이는 문맥상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해 말한 것이므로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쫓아내겠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곳, 곧 하나님 앞에서 쫓아내시리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카일(Keil)은 여호와의 회중에서 추방할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봅니다.
2) 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16절).
“[16] 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비록 아이를 낳을지라도 내가 그 사랑하는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벌로 자녀를 낳지 못할 것이라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에브라임의 풍성, 번성에 대해 예언하신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창 49:22;신 33:17).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 12절에 이어 반복된 말씀입니다.
3)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17절).
“[17]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
하나님으로부터 쫓김 당함으로 안락한 거처, 안식의 처소에 있지 못하고 떠돌아다님을 암시합니다.
즉 본절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추방당하여 이방의 포로가 되어 또 다시 고생함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황은 최초의 살인자 가인에게서 찾아볼 수 있으며(창 4:12),
하나님께 범죄 한 징벌 받은 자들에게도 적용되어집니다(유 13).
*유13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에브라임과 같이 불순종으로 우리에게서 하나님이 떠나지 않도록 각성하여 깨어 기도하며, 오직 ‘구원의 하나님’만을 기쁨의 원천으로 삼고, 하나님을 붙드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날마다 감사의 생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은 은밀한 죄를 기억하시고 벌하십니다.
은밀한 죄 까지도 하나님께 회개하며, 바른 믿음 생활을 통하여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악을 기억하고 죄를 벌하십니다(7~9절)
이스라엘은 심판의 날을 선포하는 선지자를 미친 사람으로 대하고 축제를 망치는 자로 비난합니다.
선지자의 길에 덫을 놓고 심지어 성전에서도 원한을 품습니다.
그들은 부패한 과거의 죄를 잊었을지라도, 주님은 기억하십니다.
이미 용서하신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시지만(렘31:34).
회개하지 않은 은밀한 죄는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2) 이스라엘의 죄만 아니라 그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기억하고 계십니다(10절).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같이,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를 보는 것처럼 흐뭇했던 순간을 잊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들을 특별하게 여기시는 주님을 배반하고 스스로 하찮은 존재로 추락합니다.
허망한 우상들을 섬기다가 허망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고 섬기는 대상을 닮아갑니다.
이것이 거룩한 하나님만 섬겨야 할 이유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이스라엘이 기뻐하는 이유는 풍성한 곡식때문이지 그 결실을 주신 하나님때문이 아닙니다(1~2절).
풍요롭게만 해준다면 하나님이든 바알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 음행의 값을 즐거워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 것들에게 통렬히 배신당할 것입니다.
축복의 기준을 세상의 풍요와 형통에 두지 말고,
오직 ‘구원의 하나님’만을 기쁨의 원천으로 삼으십시오(합3:17~19).
*합3:17~19 “[17]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18]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19]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2) 언약을 깨뜨리고 불순종한 백성은 더 이상 그 땅에서 살 수 없습니다(3~6, 15~17절).
이스라엘은 스스로 ‘역(逆)출애굽’을 택하여 과거 노예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것은 그들의 무덤이 될 것이고 과거의 모든 영광도 사라질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전부였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내가 누구인지 늘 기억합시다.
3) 더 이상 자녀들이 없다는 말씀은 이스라엘의 미래가 사라진다는 뜻입니다(11~14절).
순종하지 않은 그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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