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까지 서울로 가기로 했으나 비가 온다는 예보에 장소를 급변경.
우리가 사는 천안과 아산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번달은 무계획트레킹.
우선 두정역에서 만나 천안 중앙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후 맛있는 음식 먹기다.
12시경에 제법 많은 비가 온가고 해서, 비올때는 빗소리 들으면서 막걸리 한잔 하기로 했다. (그런데 예보와는달리 비가 안 와 버렸다.)
여러 경로와 지인들을 통해 맛있다는 집을 두어곳 소개 받았는데, 결국은 한군데도 못찾았네. 이미 폐업을 했거나 이사를 했다네.
우선 일찍 만나 아침식사를 거르고 날 더운데 걸었으니, 순대에 주전자 막걸리 한사발.
오래된 집이고 시장 안이라 그런지 가격도 싸다.
먹고나니 하늘이 심상치 않다. 비가 올것같은 하늘에 바람이 찬 것을보니 비가 내릴것 같은데 비는 안오고.
2차전을 해야 하는데 고민에 고민. 광덕산에 감자전이 맛있다고하는데 택시를 타려하니 편도 27,000원. 술한잔 하고 오는길에도 택시를 타면?
굳이 거기를 오늘 가야 하나?
그럼. 전철로 아산으로 간다.
집 뒤 배방산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배방에 양갈비집이 있는데 전에 한번 먹으니 나쁘지 않아서,
신강양꼬치 집으로.
술한잔 더하기로
양갈비2인분에 가지무침을 시켰더니 딱 술안주네.
주말 점심에 손님이 우리 뿐이라 느긋하게 먹었다. 서비스로 조개요리를 주셨네,.
좋군,
역시 중국음식은 종류가 많어~
중국집 가지요리는 종류가 많다. 이번에는 가지무침을 먹엇는데 짭짤한것이 딱 소주 안주네.
다음에는 돼지고기가지볶음을 한번 먹어보기로
서비스로 조개무침? 이것도 쌉쪼름한것이 소주안주여~~ 덕분에 3명이서소주를 대낮에 대여섯병 깠네~
배방산 주변길은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걷는다.
내 나와바리라
내가 앞장서고 순전히 내 이야기 하고~~~
보호수다. 300년된.
이 나무 그늘아래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걷다가 항상 쉬어가는 곳이고 여기서 싸간 얼음물을 마시는 곳이다.
보호수 뒷길을 통해 배방산 윤정사로 걸으면 조용하니 걷기 좋은 길이 나온다.
배방산에 초입에 윤정사라는 아담한 절이 있었다. 지금은 아듬한 절이 아니라 약간 커진 느낌이다(새로 건물들을 지어서 그렇다)
몇년전만 해도 작은 대웅전과 삼성각 정도 였는데. 절이 커지니 약간 정감이 떨어진다.
여기서 아이들이 어렸을적에 12월 말일이 되면 떡국을 먹고 소원을 빌면서 종을 치게 해줬다.
그때 종과 같은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종에는 한글로 윤정사 종의 유래가 새겨져 있다.
윤정사 주차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는 시원한 길이 두곳 나온다.
아무리 더워도 이 길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호미탐.
호랑이가 탐내는 맛이라는 뜻이다.
빵과 커피를 판다.
처음 이 집이 생겼을때는 학교 앞이라 학생들이 이용하는 분식집이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고급 커피집이었어.
파라솔도 있어, 봄 가을에는 여기서 먹으면 좋을 듯.
여름은 역시 에어컨 밑이 진리지~
땀 꽤나 흘렸으니 아이스커피에 팥빙수.
이집아이스커피는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 맛을 모르니 맛있다는 뜻은 찐하다는 뜻이다.
역시 아이스커피는 찐한게 좋지.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걸어본 하루,
내가 사는 동네도 '자세히보면 이쁘다'
다음달은 서울 박물관 여행이다.
기획전시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것도 전시를 한다고 하니 다음달도 즐겁겠구나~
첫댓글 이번에도 여정의 흔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보와달리 날이 더웠으나 나와바리답게 시원한 곳들을 잘 찾아 다닌것 같아요. 담에도 알차게 걸어보아요!
다리에 알차게 걸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