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떡붕어가 서식하는 저수지나 강계 및 수로에는 피라미도 함께 서식하는데 떡붕어를 낚기 위한 중층낚시를 하다 보면 극성스러운 피라미 성화 때문에 짜증이 나곤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렇다고 피라미 때문에 중층낚시를 아니 할 수 없고 피라미가 집어가 되지 않고 붕어만 모을 수 있는 떡밥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중층낚시인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중층낚시를 오래하신 분들에게 피라미 퇴치법이 없는지 물어 보면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 분들만의 노하우를 알려 주지만 막상 그 방법으로 낚시를 해보지만 피라미는 여전히 찌를 붕붕 띄우는가 하면은 한꺼번에 두 마리씩 물고 나오는 등 탁월한 해결책은 없지만 필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이 몇 가지 있어 소개 해 볼가 합니다.
물론 100% 퇴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 조건에서 채비법과 떡밥 운용술로 피라미에게 조금 덜 시달리고 떡붕어를 낚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채비로 극복하기 흔히들 피라미는 붕어를 모으는 첨병 또는 전령이라고 하지만 피라미를 낚기 위하여 중층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피라미를 극복하고 붕어를 낚기 위해서는 우선 채비의 변화를 주는 것인데, 중층낚시가 도입된 초창기 필자도 선배 낚시인들에게 중층낚시를 배우면서 피라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5호 이상 부력이 나가는 초 고부력찌와 떡밥이 낚시 지점에 빨리 안착 하리라는 생각에 짧은 목줄로 낚시를 많이 하였는데 그 방법이 피라미를 극복하는데 최선의 방법인줄 알고 한동안 사용 하였지만 그 당시는 붕어의 개체수가 많아 어느 방법이던지 떡붕어가 집어가 되고 나면 힘이 약한 피라미보단 붕어가 입질을 먼저 하기 때문에 붕어를 쉽게 낚을 수가 있는지라 이 같은 채비가 피라미를 극복하는 최상의 방법인양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주곤 하였는데 요즘 생각하면 참으로 쑥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에서도 언급 하였지만 요즘 떡붕어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보다 섬세한 채비와 집어력이 극대화된 떡밥을 사용하진 않고선 붕어의 얼굴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무식한 채비는 우선 붕어를 쉽게 만나지 못하게 하므로 보다 예민한 채비로 공략할 수밖에 없는 실정 이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예민한 채비가 피라미를 퇴치하는 효과도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붕어를 빠른 시간 내에 집어 시켜 피라미를 쫒는 방법이 바로 예민한 채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층낚시에서 목줄의 길이가 중요한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최소한 30cm 이상 사용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됩니다. 이는 긴 목줄을 사용 하는 경우 목줄의 길이가 떡밥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이는 붕어의 공격성을 유발하여 자연스러운 흡입을 유도하게 되므로 피라미 보단 힘이 앞선 붕어가 먼저 먹이를 취하게 되므로 피라미 밭에서 붕어를 낚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떡밥으로 극복하기 보편적으로 떡밥이 단단하고 크게 달면 피라미들이 쉽게 달려들지 못할 것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생각하고 실재로 많은 분들이 피라미를 극복하고자 떡밥을 단단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무리 단단한 떡밥도 물속에서는 수분을 흡수하면 퍼지기 마련이고 낚시에 달려 있다고 해도 피라미가 공격 한다면 한꺼번에 낚시에서 떡밥이 이탈되고 뿐만 아니라 집어 된 붕어가 먹이를 흡입 하려고 해도 딱딱하여 한꺼번에 쉽게 흡입할 수가 없는 등 오히려 피라미들의 잔칫상을 차려주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떡밥은 오히려 물성을 많이 주고 점도를 높여 쫀득하고 말랑말랑하게 배합하는 것이 요령일 것입니다. 즉 떡밥의 풀림성을 조절하여 피라미보단 붕어가 먼저 떡밥을 흡입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 될지는 모르지만 낚시를 하면서 초기에는 집어를 위하여 풀림성을 많게 하여 낚시를 하다가 피라미가 집어 되었다면 이때부터 떡밥에 물성을 가하여 20-30번 정도 더 저어 준다면 점성이 훨씬 많아져서 떡밥이 천천히 풀릴 것입니다.
아울려 원하는 포인트에 떡밥이 도달한 이후에 떡밥이 풀리게 하여 집어군을 한곳으로 집중한다면 피라미가 먼저 집어가 되었지만 나중에 붕어가 집어 되게 되면 피라미들이 자리를 비켜주게 되지만 떡밥의 입자가 흩어지게 되면 피라미가 쉽게 흩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집어 된 붕어도 오히려 흩어진 떡밥의 입자를 쫒아 흩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떡밥은 존득존득하고 말랑말랑하게 하여 한곳에 집중적으로 집어하는 것(모둠 떨구기)이 피라미를 극복하는데 최선일 것입니다. 혹자는 떡밥이 묽게 반죽되면 빨리 흘려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피라미의 극성이 더 심할 것이라고도 하지만 물성이 많을 경우 피라미가 떡밥을 공격해도 공격받은 부분만 소실되고 나머지는 낚시에 흡착되어 붕어를 유혹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의심 하시지 마시고 직접 한번 사용해 보신다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붕어가 모였다는 거만 확인 된다면 아래 바늘에 글루텐을 이용한 세트낚시도 피라미를 퇴치하는 한 방법이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3. 일단은 부지런한 집어가 명도 자연의 법칙 즉 힘의 원리에 의하여 피라미 보다는 붕어가 위에 존재함으로 부지런한 집어로 피라미도 모으고 또한 붕어도 많은 개체수를 모은다면 피라미 보단 붕어가 먼저 먹이활동을 할 것이며 따라서 피라미는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흩어지는 입자를 따라서 흩어지게 되므로 붕어를 쉽게 낚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지런히 집어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피라미가 싫어하는 떡밥이 있는데 마루큐사의 매시트포테이토가 피라미가 다소 덜 반응을 보인다고는 하지만 피라미의 집어력이 떨어진다면 붕어의 집어력도 같이 떨어지게 되므로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반 민물낚시에 있어서 대물을 낚기 위하여 새우나 메주콩 등으로 대물낚시를 하듯이 매시트포테이토도 대물을 낚기 위한 선별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떡밥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매시트포테이토의 사용법으로는 단품을 사용하기에는 비중이 무겁기 때문에 비중이 가벼운 집어제와 혼용하여 사용하며 이미 피라미의 퇴치 효과가 있는 떡밥이기 때문에 공기를 빼지 않은 채 살짝 다져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4. 물을 적절히 활용하라 장시간 동안 집어를 시켜도 붕어는 오지 않고 피라미만 계속 극성을 부린다면 자리를 옮겨 보고 싶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 시간동안 집어를 하였기 때문에 혹시 하는 기대감 때문에 쉽게 자리를 일어나지 못하는 게 우리 낚시꾼의 마음일 것입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피라미에게 당하지 마시고 떡밥을 달면서 손으로 물을 묻혀 떡밥을 달아서 떡밥의 결속력을 높여주어 입자의 풀림성을 더욱 더 더디게 하여 보시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5. 밤에는 피라미가 덜하다 낮에 정신없이 달려들든 피라미도 어둠이 찾아오면 잠잠해 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틈을 이용하여 밤낚시를 시도 하신다면 낮 낚시보다는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대형 떡붕어의 손맛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한여름에는 오히려 낮 낚시보다는 밤낚시가 피라미를 극복하는 한편 시원함을 느끼면서 좋은 낚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피라미 되신 모기를 퇴치하는 방편을 강구 하시고 낚시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밤에도 반갑지가 않은 손님이 있는데 이는 피라미의 사촌인 살치 일 것입니다. 살치는 밤에도 극성을 부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도 떡밥의 물성을 많게 하고 점성을 가한다면 많은 수로 덤비는 피라미보다는 극복하시기가 쉬울 것입니다.
6. 피라미를 분산 시킨다 낚시를 하고자 하는 곳 인근에 물성을 적게 하여 푸석푸석하고 가볍게 배합한 집어제를 몇 번 투척하여 피라미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바다에서 감성돔을 낚을 때 잡어를 퇴치하는 방법과 같은 맥락인데, 저수지의 피라미 개체 는 어느 저수지 던 간에 그 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유인 한곳에만 달려들지 않고 실제로 낚시를 하고자 하는 포인트에 떡밥이 투척된다면 또 다른 피라미가 달려들기 때문에 애궂은 떡밥만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간혹 답답해서 시도 해본 것이 뜻하지 않는 효과를 나타낼 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할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이상으로 저 나름대로 낚시를 하면서 터득한 피라미 퇴치법을 두서없이 정리하여 보았지만 이 모두가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중층낚시에 있어서 피라미를 완벽하게 퇴치한다는 것은 낚시꾼의 꿈일 뿐이지 현실은 될 수가 없지만 그냥 피라미에게 당하고 있기 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붕어 얼굴을 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남부 지방의 떡붕어 낚시터에서 낚시하시는 중층낚시인들의 입을 빌리자면 최근 2-3년 전 보다도 급격하게 떡붕어의 개체수가 줄어들어 한여름에도 떡붕어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시는데 저 역시도 이 같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남부지방의 떡붕어 낚시터를 살리는 길은 필요치 않은 붕어를 가져가시지 마시고 캐치 앤 릴리지로서 많은 자원을 보호 한다면 피라미퇴치에 골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