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아 배우는 1945년 문산 생으로1960년대에 데뷔하여 홍콩으로 가서 활동하였고 2000년대 까지 활동한 원로배우이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려 용인송담대 방향으로 달려 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그리고 10시 반부터 5시간에 걸쳐 사진 촬영 및 인터뷰를 하였다. 물론 중간에 인근의 맛있는 밥집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문산중학 시절부터 육상 선수로 활동하고 탁구선수를 했던 그녀는 타고난 무예배우였다. 1969년, 무술을 할 수있는 배우라고 해서 홍콩에 초빙되어 간 그녀는 처음에 적응이 안되어 따로이 무술 교육을 받고 무난히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수련은 안되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해결한 셈이다. 그래서 당시 최고의 무술배우였던 정패패의 이름을 본 따 우페이페이(오패패)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숙식은 호텔에서 했고 함께 간 방수일 배우도 호텔에서 숙식했다고 한다. 홍콩 호텔은 조폭이 드나들어 통역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구했다고 한다. 당시 한국인이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도시였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아 쇼브라더스의 기획상무 레이몬드 초우가 식사 대접을 해도 피곤할 뿐이라는 그녀이다. 그리고 향수병도 도져갔다. 아마도 이런저런 것들이 해결되었으면 그녀는 더 오래 머물렀을 것이고 운명도 달라졌을 수 있다. 그렇게 그녀는 1년 정도 체류하다가 귀국한다. 귀국하니 새로운 후배들이 영화계에 많이 진출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여배우 중에 유일하게 운전면허가 있었던 활달한 여배우였다. 성격이 급하다고 자시이 먼저 이야기하는데 남자들을 떨게 하고 호령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캐릭터이기에 여두목 역도 맡은 적이 있다.
김효천 감독의 <우정>을 촬영할 때 공연하던 나훈아와 모닥불에 화상을 입었지만 나훈아의 일정을 걱정해 3일 후 현장에 나와 촬영을 강행했던 의리녀이기도 했다.
1994년 이후 30여 년간의 촬영에 지쳐 휴식기를 가졌는데 그만 긴 공백기로 이어져 대중에게서 잊혀져 갔다. 2011년 <야인시대>의 장형일 PD의 <만주벌에 부는 바람, 백야 김좌진 장군>에서 김좌진 장군의 어머니 역으로 컴백했었다.
그녀는 엄앵란, 태현실의 후배이고 고은아, 남정임, 김창숙, 우연정, 나하영의 선배이다. 그리고 홍콩스타 홍금보, 왕우와 친근한 사이이고 이순재, 백일섭, 정혜선과 각별한 사이이다.
그녀는 아직도 미혼이며 2014년 경 윤양하 배우와 인천방송의 <나는 전설이다2>, 이해룡 배우와 KBS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자신의 영화인생을 들려주었다.
앨범을 보니 당대의 인기스타인그녀는 헤어스타일에 따라 홍콩배우 이청, 하리리, 혹은 한국의 후배들과 닮은 얼굴로 변신한다. 천상 배우인 그녀이다.
당시 함께 공연했던 신일룡 배우는 나이 차는 있지만 친구처럼 지내 먼저 30년 만의 통화가 기뻤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