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마가복음 13장 1-2절『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고 하셨다. 제자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제자들은 이 웅장한 성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느닺없이 성전이 무너질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그래서 언제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 여쭈어 보았다. 누가복음 21장 20절에서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이 로마의 공격을 받을 것인데, 그때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성은 A.D.70년에 무너졌다. 예루살렘 성은 워낙 견고히 지어졌으므로, 로마 군대가 성을 에워씨고 무너뜨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에 있는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당시 유대 사회의 모습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유대인들 중에는 열심 당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수시로 로마 군대를 공격했다. 그들은 이전에 유대인들이 안티오크스를 공격하여 유대땅에서 시리아 군대를 몰아내고, 하스모니아 왕국을 세웠는데, 이 왕국이 로마에 멸망당하였는바, 열심당원들이 이를 재건하려고 한 것이다.
엘렉산더 대왕이 세계를 정복한 후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는데, 왕이 죽은 후에 정복한 나라(헬라제국)가 4개의 나라로 분열되었고, 헬라 제국의 4대 분할 왕국 중 하나인 시리아 왕국의 셀류쿠스 왕조 제8대 왕인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B.C. 175~163년)가 예루살렘 성전을 모독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대에 대한 에피파네스의 헬라화 정책의 제1목표는 유대교를 말살하고 헬라종교를 그 지역에 심는 것이었다. 이에 에피파네스는 2만 2천의 군대를 파견하고 유대인들이 안식일에는 싸우지 않을 것을 이용해 안식일에 예루살렘을 공격하게 했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은 대부분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죽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로 잡혀 갔다. 그리고 B.C. 167년에는 드디어 유대인들이 조상 대대로 지켜 오던 율법 준수를 금하기에 이르렀다. 즉 안식일 준수, 절기시에 행하는 축제, 번제 제사, 어린아이의 할례 등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율법서를 모두 불태우며 성전 제단에서 부정한 제물로 우상을 숭배하게 하고 유대인들에게 돼지고기를 먹도록 강요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어기는 는 누구를 막론하고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이 같은 가증스러운 행위가 절정에 이른 것은 B.C. 167년 12월 16일이었다. 성전에 제우스 신상이 세워지고 번제단 위에 돼지고기 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이 같은 제사를 매월 25일에 지내게 했는데, 이 날은 에피파네스의 생일이었다. 유대인들로 하여금 에피파네스 자신을 위해 제우스 신상 앞에서 제사를 드리게 한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에피파네스의 크나큰 실책이었다. 유대인들의 종교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에 반해 등장한 인물이 마카비였다. 주전 2세기에 유대 백성들과 함께 항전하여 셀류코스 군대를 몰아내고 독립적인 유대왕국을 설립한 영웅이다. 그래서 하스모니아 왕국이 등장하게 된다. 따라서 열심당원들이 전쟁을 벌이는 목표는 하스모니아 왕국을 재건하려는 것이었으므로,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로마가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는 그런 사태까지 온 것이다.
당시 사회의 모습을 예수님은 여러가지 비유로 또는 사실로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13장 6절에서『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대표적인 인물이 사도행전 5장 36-37절의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 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마가복음 13장 7-8절에서『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당시 사회 상을 보여주신다. 거의 매일 전쟁을 하고, 각 나라 사람들이 모여진 로마 군대와 이스라엘이 싸우고, 그 당시에 지진도 자주 발생하였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이 무너질 것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돌성전이 무너지고 새성전을 주시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새성전을 위해서는 이 돌성전은 무너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시고, 이후 스룹바벨성전, 헤롯을 성전까지 왔는데, 그 기능이 재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전이 장사하는 강도의 소굴이 된 것이다. 그래서 새성전을 주시겠다고 하는데, 핍박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13장 9-10절에서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로 말미암아 너희가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그들에게 증거가 되려 함이라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새성전은 돌성전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 성도 역시 그리스도와 함께 현재적으로 부활하였음을 믿는 것이다. 현재적 부활을 믿으므로 그의 심령 속에 새로운 성전이 세워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것을 전하는 것이 복음이 된다. 그런데, 핍박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날도 교회에서 현재적 부활을 전하면, 당장 핍박이 온다. 교회 안에서 형제라고 말을 하면서도 이런 이단 같은 말을 하면 당장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당시에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의 핍박을 받았다. 유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방인으로 복음이 들어가게 된다. 유대인 바울이 등장하고 그래서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확장된 것이다. 13장 11-13절에서『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 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그 때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마가복음 14-15절에서『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다니엘 9장 27절을 연상하는데,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이는 앞에서 언급한 안티오크스 4세 에피파네스를 의미한다. 마가복음에서는 로마 군대가 바로 멸망의 가증한 것이다. 따라서 그런 조짐이 보이면, 빨리 대피하라는 말씀이다. 만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미리 예고하지 않았다면 제자들도 화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상황을 파악하고 다른 곳으로 미리 가버린 것이다.
13장 23-25절에서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나라가 멸망당할 때, 이런 표현이 등장한다. 이사야 34장 4-5절에서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서 족하게 마셨은즉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진멸하시기로 한 백성 위에 내려 그를 심판할 것이라』
예루살렘(돌성전)의 멸망은 새로운 성전의 도래를 예고한다. 환란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다. 노아의 홍수로 세상은 멸망당하고, 새하늘과 새땅이 도래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큰 권능으로 새로운 시대에 다가온다. 13장 26-27절에서『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성도는 현재적 부활을 믿는 자가 된다. 그래서 새로운 성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도에게도 옛성전(옛사람)이 있다. 이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이 새성전(새사람)이 새워지는 것이다. 당시는 이미 새로운 성전이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자들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고 확산되어 간 것이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무화과나무는 영적 이스라엘 즉 성도를 의미한다. 현재적 부활과 심령 속에 성전이 세워진 자가 성도가 된다. 현재적 부활을 믿고 받아드리는 성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세대는 곧 예수님 당시로부터 예루살렘의 멸망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약 70년간은 회개의 기간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3장 32-33절『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현재적으로 부활되고 성전이 새워진 성도에게는 그리스도가 재림해 들어가신다. 아무도 그 때는 모르는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아들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현재적 부활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그리스도는 현재적으로 재림하시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이루어졌다. 성령이 임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후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에게 들어갈 것이다. 사도행전 2장 16-17절에서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성령과 그리스도를 구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세분으로 믿는 자들이다. 삼위일체 신앙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있을 때 적용되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한 분이라는 것이다. 성령이 곧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 또한 하나님이시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