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자녀와 함께 할매.할배를 찾아 뵙고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아이들에게 전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경상북도가 100세 장수시대에 대비하여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정하고 그 선포식을 가졌다.
25일 오전 10시 예천군문화회관에서는 김관용 도지사, 장대진 도의회 의장, 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 이현준 군수, 이한성 국회의원, 이철우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박달서 경찰서장, 김기한 교육장 및 기관단체장, 23개 시.군 노인회장단,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 행사를 축하했다.
김관용 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공약에서 "장수시대에 대비하여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경북도의 현실을 감안하여 풍부한 경험을 지닌 어르신들께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인성교육을 담당하게 한다는 취지로 할매.할배의 날을 마련할 것"을 공약한 것을 이날 실천에 옮겼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우리의 어머니.아버지께서는 젊어서는 일제 강점기,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내셨고 60~70년대에는 산업 역군으로 새마을운동 지도자로 이 나라를 세계 경제 강국으로 만드신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금은 당신 혼자서 고향을 지키며 쓸쓸히 인생을 살고 계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손주들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찾아가 뵙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지난 10월 도의회에서 조례를 통과시켜주어 할매.할배의 날을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준 군수는 환영사에서 "평소 존경하는 김관용 지사님이 인정많고 충효의 고장인 예천에서 '할매.할배의 날'을 지정.선포하여 그 의미가 매우크고 특히, 노인인구 35%를 육박하는 어르신들의 고장에서 첫 행사를 갖도록 배려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내빈들은 '할매.할배의 날' 제정 선포문에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정하고 이 날은 손자 손녀가 조부모님을 찾아가 삶의 지혜와 존경심을 배우고 소통하는 날로, 그리고 인성이 넘치는 화목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정합니다.
공자는 뗏목이라도 타고 조선에 가서 예의를 배우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이웃나라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세계적인 석학인 아놀드 토인비를 '한국문화가 세계 인류문명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 사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는 오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흔들림없는 충효사상으로 나라와 가족을 튼튼한 반석 위에서 올곧게 지켜온 자랑스러운 고장이지만 최근 물질만능주의와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사회전반에 인성이 왜곡되고 황폐화 되어가는 매우 걱정스런 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경북도는 질곡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감당해 오신 할머니.할아버지와 디지털과 풍요, 그리고 글로벌화에 익숙한 우리의 손자손녀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이루어 세대 간의 이질적인 의식과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나아가 융합문화를 창조하고자 합니다.
이 것은 조금도 지체하거나 방치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 할 수 있으며, 나라와 후손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쓸쓸하게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할매.할배를 손자.손녀들이 주저없이 찾아가도록 하고 그것이 바로 원만하고 화목한 가족관계와 건전한 사회를 지탱하는 평형수라 믿습니다.
300만 도민과 나아가 대구시민, 그리고 국민들의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할매.할배의 날'의 실질적인 실천방안을 경상북도, 경상북도의회, 경상북도 교육청, 경상북도지방경찰청 등 4대 기관단체 대표들이 서약하고 지킬 것을 확인합니다.
하나. 경상북도는 캠페인 등을 통해 '할매.할배의 날' 제정과 격대교육의 필요성을 알린다. 하나. 경상북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생활 속 실천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하나. 경북지방경찰청 등 유관 기관단체는 '할매.할배의 날'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경상북도는 '할매.할배의 날'이 지속 가능한 기념일이 되도록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선포한다. 2014년 10월 25일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이영우 경북교육감.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김관용 경북도지사.
한편, 이날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천군보건소 응급의료팀이 현장을 지켰으며, 예천군수지침봉사단 회원들도 도내 23개 시.군에서 행사에 참여키 위해 예천을 방문한 어르신들 및 관계자들에게 수지침 봉사를 통해 인정많고 충효와 웅비의 고장 예천을 널리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