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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다법五行茶法
음양陰陽 오행五行
주역의 우주만물론. “무극이면서 태극이다. 태극이 동하면 양이 되고, 정하면 음이 된다.”고 하였다.
무극無極 태극太極 양의兩儀 4상(四象)→8괘(八卦)로→또한 오행(五行)을 덧붙여 음양→오행
무극
태극(양의)
태극기
무극에서 태극이 있고 여기서 음양→4상(四象)→8괘(八卦)로 전개되는데 태음(太陰)태양(太陽)·소음(少陰)·소양(少陽)·이라는 건(乾) · 곤(坤) · 감(坎) · 이(離) 사상(四象)을 나타낸다.
‘태극(太極)’을 구성하는 것은 음(陰)과 양(陽)의 ‘양의(兩儀)’이며, 양의에서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사시(四時)를 상징하는 ‘사상(四象)’이 나오고, 음양오행이 덧붙어진다.
* 사람만이 수화금목토水火金木土 오행정기五行精氣를 고루 다 타고 났다. ‘간목肝木, 심화心火, 비토脾土, 폐금肺金, 신수腎水’,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이 천지의 수화금목토, 오행 기운을 받아서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상징하고 땅을 상징해서 남자와 여자가 생겨났고, 또 사람 몸에 오행정기가 음양으로 작용을 한다. 생리학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어져 있다. 이것을 통하면 우주원리, 천리를 통한다. 유색 인종이라 하더라도 천지를 상징해서 생겨난 것은 다 똑같다. 사람은 천지의 열매다.
東→ 木→ 春→ 仁→ 肝→ 酸→ 靑色→ 靑磁→ 綠茶
西→ 金→ 秋→ 義→ 肺→ 辛→ 白色→ 白磁→ 白茶
南→ 火→ 夏→ 禮→ 心→ 苦→ 赤色→ 辰砂→ 紅茶
北→ 水→ 冬→ 智→ 腎→ 鹹→ 黑色→ 土器→ 靑塼
中→ 土→ 間節,→信→ 脾→ 甘→ 黃色→ 井戶→ 黃茶
상생(相生)
목생화(木生火): 나무는 불을 낳는다. 나무에서 불이 난다.화생토(火生土): 불은 흙을 낳는다. 불이 나면 재가 나와 흙이 된다.토생금(土生金): 흙은 쇠를 낳는다. 흙에서 쇠가 난다.금생수(金生水): 쇠는 물을 낳는다. 쇠에서 물이 맺힌다.수생목(水生木): 물은 나무를 낳는다. 물은 나무를 살린다.
상극(相剋)
목극토(木剋土): 나무는 흙을 이긴다. 나무가 흙에 뿌리를 내린다.토극수(土剋水): 흙은 물을 이긴다. 흙은 물을 가둔다.수극화(水剋火): 물은 불을 이긴다. 물은 불을 끈다.화극금(火剋金): 불은 쇠를 이긴다. 불은 쇠를 녹인다.금극목(金剋木): 쇠는 나무를 이긴다. 쇠는 나무를 자른다.
차(茶)와 오행(五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事物)은 여러 가지의 요소(要素)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사물을 이루고 있는 물질(物質) 중에서 가장 주된 성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오행(五行)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 동양적인 세계관(世界觀)이다.
-오행다법에서_
오행생활행다례란 일반적으로 오행(수, 목, 화, 토, 금)으로 찻잔을 배열하고 격의 없는 평교간의 사이에 차를 우려 마시는 다법이라 했지만 동양사상의 종합체라고 할 수 있는 오행상생과 동서남북, 인의례지 등의 심오하고 순화적인 의미를 은유하고 있다.
주인(烹主, 팽주)과 손님은 주동객서(主東客西)이므로 주인은 인(仁)의 도(道)를 쫓아 후하게 하고, 손님은 의(義)의 도(道)로서 진퇴(進退)의 예(禮)를 알아야 한다.
▣ 五行茶法(오행다법)의 意味(의미) ▣
◐배열 : 5열과 5선으로서 배치한다.
4행 5열식
◐좌석 배치(팽주, 손님) : 팽주(북쪽을 상석으로 기준석을 정함)를 중심으로 남좌여우(男左女右), 상동하서(上東下西)로 팽주와 손님의 자리를 정한다.◐진퇴(進退)와 체용(體用)의 적용 : 나아감은 동계(東階)로 오른발이요, 움직임은 용(用)으로서 오른발이 나아간다. 물러남은 서계(西階)로서 왼발이 되며, 움직임의 체(體)로서 왼발이 된다.
(오행다법 상차리기)
◑명칭 ▷다관-차를 우리는 그릇 ▷숙우-물을 식히는 그릇 ▷찻잔-차를 우려서 마시는 잔 ▷차탁찻잔 받침 ▷차호-차를 담는 차 통 ▷차시-차를 떠는 숟가락 ▷차끌개-차를 긁어내는 기구 ▷개대자-다관뚜껑을 얹는 받침 ▷퇴수기-물을 버리는 그릇
▷다건-차수건 ▷상보-차상을 덮는 보 ▷수주-끓인 물을 담는 주전자
◑ 행다(行茶) 순서
녹차 팽다법 烹茶法
1. 합장배례合掌拜禮= 함께 인사하다.
2. 권포捲布= 다포 거두기
3. 온관溫罐= 요관搖罐 다관 데우기
4. 온배溫杯= 다해에 물을 잔에 따름
5. 납다納茶= 다관에 차 넣기
6. 요배搖杯= 잔물을 돌리고 퇴수
7. 고충高冲= 높이 물을 부음
8. 요관搖罐= 다관 차물을 돌림
9. 저작低酌= 낮게 2번 나누어 골고루 잔에 따르기
10. 봉다奉茶= 다객에게 드림
11. 음다飮茶= 일동 차를 마심
11. 인사人事= 함께 인사
12. 품다品茶= 차를 마시고 감상하기
13. 철상撤床= 인사하고 마침
위 순서는 태극양의문양에 따라 동지(음중)에 일양이 시생(시작)하고 하지(양중)에 일음이 시생(시작)하는 방식으로 회전하면서 찻물을 따르고, 찻잔 1.2.3.4.5는 5행 상생순으로 배치하였다.
◑[한 잔의 차 속에]
※ 인의례지신仁義禮知信:
仁=아름답고, 義=소박하며, 禮=겸허한 마음으로,
知=정성스럽게, 信=믿음의 차를 마십니다.
※ 오행오색(五行五色) :
금(金)은 백색(白色)=비대하고 호흡(呼吸)이 잦은 사람은 백색 금의 잔 차를 드세요.
수(水)는 흑색(黑色)=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는 흑색 수의 잔 차를 드세요.
목(木)은 청색(靑色)= 주의(注意)가 산만(散漫)한 사람은 청색 목의 잔 차를 드세요.
화(火)는 적색(赤色)= 의욕(意慾)이 부진(不振)한 사람은 적색 화의 잔 차를 드세요.
토(土)는 황색(黃色)= 내성적인 사람,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은 황색 토의 잔 차를 드세요.
※ 맛(五味) : 水(물을 끓여 소금을 얻음으로 짜고鹹), 火(불은 불탄 재와 포함된 알칼리성으로 쓰고苦), 木(나무는 나무껍질을 쥐어짠 액체의 맛이 시고 酸)(차의 떫은 맛), 金(쇠붙이는 피부를 찌르는 아픔의 맛이 맵고辛), 土(토양에는 감미가 있어 달다甘)라고 했다.
※ 기질(氣質) : 水(물이나 얼음 부드러운 것이 아래로 내림의 성질 ↓), 木(나무나 풀은 곧은 것이 오르내림의 성질 ↕), 火(불이나 열기 위로 올림의 성질 ↑), 土(흙은 풀림의 성질로 곡식을 심고 걷어 들이고), 金(쇠붙이는 임의 변동의 성질 )을 갖는다.
◐1.배열
▶합장배례로써 행다를 시작하는 예를 올린다(간단한 목례) ▶앞상보(홍보)를 걷어서 퇴수기 뒤에 놓는다.
◐2.예열
▶오른손으로 다건 들어 왼손에 주고 수주(주전자)를 들어서 숙우에 예열 물을 붓는다.
▶다관 뚜껑을 열어서 숙우의 물을 다관에 붓고 뚜껑을 덮는다. ▶수주를 들어서 다섯 잔 분량의 차 우릴 물을 숙우에 붓는다. ▶다관을 들어 왼손바닥의 다건 위에 올리고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린다.(다관 골고루 예열) ▶다관의 물을 1~5번 잔까지 나누어 붓는다.(찻잔 예열)
◑차 우리기▶다건을 놓는다. ▶오른손으로 다관의 뚜껑을 열어 개대자 위에 올린다. ▶차호를 가져와 왼손바닥위에 올리고 뚜껑을 열어 차호가 있던 자리에 놓으며 차시를 가져온다. ▶차를 2½정도 덜어 3번에 나누어 다관에 넣는다. ▶차시를 제자리에 놓고 차호 뚜껑을 닫아 차호를 제자리에 놓는다.
▶다건을 들고 숙우의 물을 다관에 붓고 다관 뚜껑을 닫는다. ▶다건을 돌리고 1~5번 잔까지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한번 돌려 잔을 헹구어 퇴수기에 버리고 다건에 잔을 닦아 제자리에 놓는다.(1~5번 잔까지 동일) ▶다관을 들어 왼손바닥위에 올려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한번 돌려준다.(차가 골고루 우러나도록) ▶다건으로 다관 뚜껑을 잡고 5번잔(팽주잔)에 조금 부어 차가 잘 우러났는지 확인한다. ▶1번 잔~4번 잔까지 반잔씩 붓고 5번 잔에 70% 채우고 다시 4~1번 잔까지 70% 채우면서 차를 나누어 붓는다.(다관에 있는 차가 마지막 1번 잔에 와서 똑똑 떨어지는 한 방울의 차까지 다 부어야 한다. 다관에 찻물이 남아 있으면 안 된다.)
▶다건을 놓는다. ▶오른손으로 차탁을 가져와 왼손바닥 위에 놓고 1번 잔을 차탁 위에 놓는다. ▶왼쪽으로부터 앞에 있는 손님에게 차례로 1번 잔~4번 잔까지 내어 드린다.
▶5번 잔은 팽주잔이므로 상을 조금 앞으로 밀고 오른쪽 무릎 앞에 놓는다.
◑차 마시기전 인사하기▶팽주가 손님께 “차드시지요” 하고 인사를 한다. ▶손님은 팽주에게 “잘 마시겠습니다” 하고 사례를 한다.
◑차 마시면서 다담 나누기▶차를 마시며 차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차 마신 후 인사하기
▶손님이 팽주에게 “잘 마셨습니다” 하고 인사를 한다. ▶팽주는 손님께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한다.1)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음양오행설은 동양적인 세계관의 요체(要諦)로 음과 양의 2기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행으로 자연현상이나 인간, 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사상으로 고대(古代)로부터 건축(建築), 서법(書法), 음악(音樂), 미술(美術), 의학(醫學), 풍수(風水), 명리(命理), 성리학(性理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응용되었던 동양의 사유체계(思惟體系)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된 논리(論理)이다. 오행에 대하여 간단하게 물을 예를 들어 설명하여보자. 물(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대지의 만물을 살리는 생명수이지만 물이 응고된 얼음은 죽은 물 즉 사수(死水)가 되므로 물은 겨울을 두려워하며, 물의 성질이 짠 것은 물의 결정체가 소금인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수(水)의 방위(方位)인 북쪽은 해가 뜨지 않는 어두운 밤이므로 색깔은 흑색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수(水)는 서방(西方)에서 출생하여 북방(北方)에서 성숙해지고 동방(東方)에서 늙고 병든 뒤에 님방에서 극도로 쇠퇴(衰退)하여 중앙(中央)에서 죽어 묻힌다. 이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자라고 겨울에 왕성하며, 봄에는 시들고 병이 들어 여름에는 마르고 가뭄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오행의 상생(相生)은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이고, 상극(相剋)은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이다. 상생(相生)인 수생목(水生木)은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으며, 초목을 뜻하는 목(木)은 청색(靑色), 동방(東方)을 나타내는 동시에 창조를 뜻하므로 물에 의해 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는 것이다. 상극(相剋)인 토극수(土剋水)는 물은 흙을 만나면 그 흐름을 멈추고 지하(地下)로 스며들어 흙은 물의 무덤이 되지만 제방(堤防)이나 댐을 축조하여 물길을 내거나 물을 가두어서 제어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의 모든 이치는 상생과 상극을 통해 창조, 변화, 성장, 소멸하며, 상생이라고 모두 좋은 것이고, 상극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금극목(金克木)의 경우 어린 초목(草木)들은 낫이나 도끼, 톱 등 철기도구에 의해 제거되어 땔깜이나 잡목(雜木)이 되나 큰 나무는 쇠로 된 도구(道具)가 없으면 건물의 건축재료, 가재도구의 재료를 만들 수 없듯이 상극의 원리에 의해 그 쓰임새가 더욱 유용해지는 것이 오행에 있어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인 것이다.
2) 차(茶)의 오행(五行) 오행(五行)으로만 보면 차에는 자라남을 주된 성질로 하는 녹차(綠茶), 풀림을 주된 성질로 하는 황차(黃茶), 올림을 주된 성질로 하는 홍차(紅茶), 움츠림을 주된 성질로 하는 백차(白茶), 내림을 주된 성질로 하는 흑차(黑茶)가 있으며, 살청(殺靑)을 적게 한 청차(靑茶)가 있다. 자라남이 나무의 성질인데 찻잎이 이미 넉넉하게 다 자라서 자라남의 기운이 약해질 무렵에 뜯었을 경우에 지나치게 열을 가하면 그 기운(氣運)이 죽어 버린다. 그래서 살청을 약하게 한 차를 청차라고 하며, 차의 성질이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드러나게 함으로써 약차(藥茶)가 되도록 하는 배려도 하는 차이다. 그러므로 청차(靑茶)는 차를 만드는 기법상의 문제로서 오행(五行)으로 보는 차의 일반 분류법을 적용할 수 없는 차이기도 한다. 실제로 청차(靑茶)는 청향차(靑香茶)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차를 우려낸 탕색(湯色)으로 그 성질을 구분하는 것과는 달리 그 향의 특징으로서 오행(五行)을 가늠하게 되며, 청차를 즐길 때 문향배(聞香杯)가 따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차는 우려낸 차의 성질 가운데 주로 향(香)을 비롯한 다른 차원에서 그 오행상의 성질을 분류해야 하는 바 그 분류법은 그다지 발전되어 있지 못한 편이다. 청차를 빼고 나면 중국차는 대개 그것을 우려낸 빛깔로 그 성질을 구분할 수 있다. 차를 녹차(綠茶), 황차(黃茶), 백차(白茶), 청차(靑茶), 홍차(紅茶), 흑차(黑茶) 등 6대 차류로 구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찻잎의 발효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찻잎은 서로 다른 제조공정을 거치면서 성질이 차가운 차와 따뜻한 차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적으로 녹차와 청차 중의 철관음(鐵觀音), 문산포종(文山包種) 등은 발효(醱酵) 정도가 비교적 낮아서 차가운 성질의 차에 속하고, 청차 중에서도 대만(臺灣)의 오룡차, 대홍포(大紅袍) 등은 중간 성질의 차에 속하며, 홍차나 보이차(普珥 茶)는 따뜻한 성질의 차에 속한다. 따라서 차의 성질과 자신의 체질(體質)에 따라 적합한 차도 다르므로 일반적으로 조열체질(燥熱體質 : 몸이 마른 상태에서 열이 나는 체질)인 사람은 성질이 차가운 차를 마시는 것이 좋고, 허한체질(虛寒體質 : 음(陰)이 성(盛)하여 몸이 차가운 체질)인 사람은 성질이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몸이 냉(冷)하고 내성적인 사람,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은 황차(黃茶)가 적합하고, 몸이 비대(肥大)하고 호흡(呼吸)이 잦은 사람은 백차(白茶), 주의(注意)가 산만(散漫)한 사람은 녹차(綠茶), 의욕(意慾)이 부진(不振)한 사람은 홍차(紅茶),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는 흑차(黑茶)가 무난하다. 그리고 위장(胃腸)이 부실한 사람이나 체질이 비교적 허약한 사람은 중간 성질의 차나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노인(老人)들은 홍차나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또 혹사(酷使)를 당한 두뇌(頭腦)에는 흑차(黑茶), 스트레스 때문에 고생하는 위장(胃腸)에는 황차(黃茶), 하루 종일 앉아 있어 신장(腎臟) 및 방광(膀胱) 기능이 약해진 직장인들에게는 보이차(普珥茶)나 홍차(紅茶)가 좋고, 지방(脂肪)의 분해작용이 탁월해 다이어트차로 알려진 오룡차(烏龍茶)는 주부(主婦)들의 화병(火病)에 좋으며, 불면증(不眠症)에 시달리는 사람은 잠자기 전에 황차와 흑차를 마시면 숙면(熟眠)을 취할 수 있다. 차도 적절한 방법에 따라 배합(配合)해야 하는 차의 성질과 관련지어서 차를 우려내고 마시는 방법에도 나름대로 중요한 원칙(原則)이 있으며, 차를 잘못 마셔서 생기는 부작용(副作用)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흑차(黑茶)인 보이차(普珥茶)를 마시면 술이 잘 깬다고 해서 그것을 버릇으로 삼으면 비장(脾臟)에 무리가 생기고, 황차(黃茶)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지나치게 마시면 폐(肺)에 무리가 오며, 녹차(綠茶)를 지나치게 마시면 위(胃)의 기능이 축소되어 깊은 병을 앓을 수도 있다. 홍차(紅茶)는 신장(腎臟)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마시지 않도록 하며, 위(胃)가 약한 사람이 진년(陳年)이 오래된 청차(靑茶)를 계속 마시면 치아(齒牙)가 상할 수 있고, 흑차(黑茶) 가운데 산차(散茶)를 자다법(煮茶法)으로 끓여 마시면 눈이 약해지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고정차(苦丁茶)는 차가운 성질에 편중(偏重)되어 있어 열을 없애고, 독을 해소하며,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혈지를 낮추는 등의 효능이 다른 차 종류에 비해 더 좋으나 이 차는 조열체질인 사람이 마시기에 가장 적당하나 허한체질의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다. 또 같은 시간에 함부로 차를 섞어 마셔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이름난 명차(名茶)라고 해도 성질이 불분명한 청차(靑茶)와 황차(黃茶), 성질이 많이 다른 청차와 홍차(紅茶)를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을 함부로 섞어 마시면 간(肝)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두뇌작용(頭腦作用)이 급작스럽게 나빠져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차가 비록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음식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방법에 따라 적절하게 배합해야 한다. 모든 이치(理致)가 그런 것처럼 차도 그 바탕을 튼튼하게 정립(定立)하고 나서야 올바른 차문화(茶文化)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