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시는 주님의 힘!
이순자(아델리나)
오빠를 따라서 고등학교 때 처음 집 근처에 있던 성당을 갔었습니다.
미션스쿨을 다녔던 나는 너무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와 한 노숙자 비슷한 장애인이 영성체를 모시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게 제 눈에 비추었는지 지금도 그 분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 계기로 저는 스스로 성당을 찾아가서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았습니다.
그 후 나는 내가 편한 시간에 내가 다니기 편한 타 본당으로 미사에 참례했고, 필요할 때만 믿는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2년 전쯤 어느 날 전대규 야고보 신부님의 강론에 저는 빠져들게 되었고, 신부님께서 매 강론 때마다 전신자 한 단체가입을 강조하셔서 순명하는 맘으로 레지오에 가입하여 1년 반째 레지오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레지오에 가입하고 나서 변한 것은 항상 제 손에, 주머니 속에 묵주가 있다는 것, 운전을 할 때나 출근길, 평소 걸어 다닐 때도 습관적으로 저는 묵주기도를 합니다.
물론 처음엔 활동 보고를 하기 위한 기도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그 부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러나 묵주기도를 통하여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저만의 든든한 빽이 생겼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불평불만 보다는 매사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무언가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어서 청원기도를 하면 다 들어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아마도 감사한 마음과 조금은 내려놓은 마음, 그보다 더 큰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너무나 부족해 레지오 단원이라고 이야기 하고 다닐 수는 없지만 예전의 저처럼 그냥 미사만 참례하시고 가시는 신자 분들이 있다면 이제는 곁으로 맴도는 신자가 아닌 한 쪽 발이라도 내딛어 한 단체에 빠져들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용기 내어 보세요!. 정말 생각보다 많은 은총을 받게 됩니다.
시간을 조금 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또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하다 보니 제가 행복해 지고, 또 제가 행복해지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 졌습니다.
그건 내 힘이 아닌 아마도 나를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힘! 주님의 뜻! 으로 오시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는 것 까지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우리 상암동 성당 모든 식구들~~~ 매일 저녁 9시 한마음기도 시간에 만나요^^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