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라는 단어만으로 추억이 떠오르셨다면 젊은 세대는 아닙니다. 검색사이트에서도 “연가”만을 검색하여서는 원하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을만큼 요즘 시대에는 검색조차 많이 하지않는 구시대의 추억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연가란 단어를 들었을 때 추억이 떠오르시는 세대시라면 낭만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캠프화이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연가라는 노래는 흥을 올리는 노래이기도 하지만 조용한 선율로 분위기를 잡아주는 노래라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기억에 남겨져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연가는 아름다운 추억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조미료의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비 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연원히 기다리리
연가의 가사입니다. 참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가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글로 읽어보면서 그 내용을 음미해보면 신나는 통기타반주에 박수치며 노래했던 것이 머쓱해질만큼 애절한 사랑이야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가를 통한 호기심은 3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연가가 우리나라의 7~80년대에 건전가요라는 이름으로 보급된 노래의 하나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의 노래인지, 두 번째로 다른 나라의 노래라면 우리나라에 어떻게 전해졌는지 마지막으로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어느 이야기인지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연가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연가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민요
연가는 7~80년대 건전가요와 캠핑이나 각종 수련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캠프화이어에 가장 많이 등장한 노래이지만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민요를 번안한 곡으로 우리나라의 노래는 아닙니다. 연가의 고향은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한 분이시라면 다양한 종류의 양을 구경하고 유황온천을 한 곳이면서 멋쥔 호수에서 배를 타고 분위기 있는 선상조식을 한 곳으로 기억하시는 지역이 바로 로토루아라는 불리우는 곳입니다.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했던 드넓었던 호수가 바로 로토루아호수이며 그 호수안에 모코이아섬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연가는 바로 이 곳이 연가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민요로 원제목은 “Po Kare Kare Ana”입니다.
연가는 625 참전 뉴질랜드 군에 의해서
연가가 어떻게 한국에 전해졌는지에 대해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다수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뉴질랜드 군에 의해 전해졌다는 것이 가장 신뢰있는 주장입니다.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연가는 원곡인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를 번안한 곡인데 625 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5,300여 명이 뉴질랜드 참전군인들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불렀으며 그 과정에 한국병사들에게 알려지면서 지금의 연가가 탄생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연가의 고향 로토루아의 모코이아섬에는 아래하부족이 살고 있고 로투루아에 살고있는 흰스터부족이 살고 있었는데 이 두 부족은 치열한 싸움을 하는 관계였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아래하 부족의 추장의 딸인 히네모아와 흰스터 부족의 두타니카는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양 부족의 관계로 이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고 두타니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늦은 밤 갈대에 몸을 숨기며 호수를 사랑하는 여인 히네모아를 만나기 위해 헤엄쳐 모코이아섬으로 갔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사랑은 새벽이 오면 이별해야 했으며 낮시간에는 호수를 바라보면서 서로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두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알게된 휘스터족 추장은 두타니카를 죽일려고 하였으나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죽을 결심으로 몸에 표주박을 묶고 호수를 헤엄쳐서 와서 저체온증으로 정신을 잃은 히네모아의 사랑에 감동한 두 부족이 결국 화해하고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매우 느린 단조의 곡으로 그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슬픈 감정의 노래가 바로 연가입니다.
사랑을 위해 호수를 헤엄쳐 건너가는 두타니카의 사랑과 그렇게라도 만나는 것은 좋지만 남자의 안위가 걱정되는 히네모아의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호수가 너무 작아 바다가 되어버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아끼지 않은 뜨거운 사랑이 전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