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서평
임애월의 시는 지적 여행의 묘미가 숙성된 맛을 준다. 이는 시의 깊이를 방문하는 사고의 폭이 보다 넓고, 표현의 압축과 리듬 생성이 유연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적한 전원의 삶에서 오늘을 바라보는 낙관적인 이미지로 바탕을 이룬 삶의 공간-거처에 행복한 유토피아를 긍정으로 바라보는 눈이 건강하다. 삶의 평행선으로 나무와 인간을 인유(引喩)로 처리한 고급성의 비유에는 지적이고 복합적인 감수성의 물살이 삽상(颯爽)하고 시원함을 여운으로 준다.
꽃이나 어머니의 시화(詩化)에서는 따스함이 정으로 흐르고 성찰의 깊이가 높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길을 제시한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하면 임애월 시인의 시는 숙성의 깊을 맛을 주는 보다 고아(古雅)하고 따스한 표정이 더욱 고급스럽다.
-채수영 시인(문학비평가,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