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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의 영양과 사료
1. 영양
가축의 몸은 수분, 유기물 및 무기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성분은 항상 합성과 분해가 계속되면서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 중인 가축은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고, 새끼, 젖 및 알 등을 생산하기 위해서도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이와 같이 가축이 자기 몸을 유지하고, 또 성장과 생산을 위해 필요한 성분을 섭취, 이용하는 생활현상을 영양이라 하고, 이를 위해 가축이 밖으로부터 섭취해야 할 각종 성분을 영양소라 한다.
(가) 몸의 성분과 영양소
가축의 몸은 여러 가지 화학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축이 매일 섭취해도 해롭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마시게 한다.
(ㄱ) 수분 : 수분은 가축체의 성분 중 가장 많아 약 60%를 차지하며, 사료의 소화, 영양소나 노폐물의 운반, 체온 조절 등과 같은 주요한 역할을 한다. 물은 많이 섭취해도 해롭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마시게 한다.
(ㄴ) 단백질 : 단백질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 황 및 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축체의 약 12-22%를 차지하고 있어 수분 다음으로 많은 체조직의 주요 성분이다.
단백질은 몸 안에서 효소 작용, 호르몬 작용, 면역 작용, 완충 작용, 지방의 운반, 근육 운동 및 몸의 보호 등과 같은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 역할을 담당한다.
모든 세포는 전부 또는 일부의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으며, 단백질 합성 능력이 없는 세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성장과 생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단백질이나 단백질 합성에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단백질은 20여 종의 아미노산이 일정한 순서로 결합된 것으로, 이 중 어떤 아미노산은 몸 안에서 합성될 수 없거나, 합성해도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을 합성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런 아미노산은 하나라도 모자라면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합성되지 않는다. 이러한 아미노산의 종류는 사료로 반드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 아미노산이라 한다. 필수 아미노산의 종류는 가축의 종류와 발육 단계에 따라 약간 다르다.
(ㄷ) 지방 : 지방은 탄소, 수소 및 산소로 구성되어 있고, 주로 체내의 피하 지방, 기관 주위, 근육 및 젖 등에 들어 있다. 지방은 물에는 용해되지 않으나 에테르와 같은 유기 용매에는 용해된다. 체지방은 동물의 중요한 에너지 저장의 한 형태이다.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방산 중에서도 리놀산, 리놀레인산 및 아라키돈산 등은 필수 지방산이다. 필수 지방산이 모자라면 성장 불량, 피부의 병변 및 번식과 비유 능력의 저하가 일어난다.
지방은 약 9kcal/g의 열량값을 가져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2.25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또, 지방은 지용성인 비타민 A, D, E, K의 운반체 역할을 하고, 사료의 기호성을 조절하며 담즙의 구성 성분이다.
(ㄹ) 탄수화물 : 탄수화물은 탄소, 수소 및 산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물체의 엽록소에서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다. 몸 안의 탄수화물 함량은 0.2∼0.5%밖에 되지 않지만,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간이나 근육의 글리코겐, 혈당, 핵산 및 당지방의 당 등이 주요한 탄수화물로, 글리코겐은 동물의 저장 에너지로서 혈당이 떨어지면 이를 보충한다.
사료의 대부분은 식물성이기 때문에 가축은 이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한다. 반추 가축이나 말, 토끼와 같이 맹장이 발단한 단위 가축은 녹말 이외에 섬유질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ㅁ) 비타민 : 비타민은 사료 중에 포함된 일종의 유기 화합물이지만, 가축에게 필요한 양은 극히 적으며, 체조직 성분은 아니지만, 조직의 발달과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비타민은 지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누어진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 E, K 등은 몸의 성장, 뼈의 발육, 번식 등에 관여하고 수용성 비타민인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코틴산 등은 주로 몸 안에서의 에너지 대사와 단백질 및 지질 대사에 조효소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비타민은 대사의 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성장과 생명의 유지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비타민은 몸 안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어도 충분하지 못하므로 사료를 통해 공급해 주어야 한다.
다만, 반추 가축은 반추위 안에서 수용성 비타민과 비타민 K가 충분하게 합성되므로 급여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 C도 가축의 몸 안에서 합성된다. 비타민이 부족할 때에는 각종 비타민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ㅂ) 무기질 : 동물 몸 속의 무기물 함량은 3-5% 정도이며, 대표적인 무기물은 칼슘과 인이다. 무기물은 뼈, 이, 체액 등의 성분으로, 체형의 유지, 체액의 pH나 삼투압의 조절, 신경이나 근육의 자극 전달 등과 같은 역할을 하며, 효소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기도 한다.
또, 무기물은 호르몬이나 효소의 성분이기도 하므로 무기물도 사료를 통해 공급해야 한다.
(나) 사료의 소화와 흡수
사료는 식물성, 동물성 및 소량의 무기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축의 성장, 유지, 번식 및 비유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한?
(ㄱ) 단위 가축의 소화와 흡수 : 돼지와 같은 단위 가축의 소화관은 입, 식도, 위, 소장 및 대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 안에서는 사료가 씹혀 부서져서 침과 섞인다. 침에는 약 99%의 수분과 녹말은 소화하는 아밀라아제나 병원균을 죽이는 라이소자임과 같은 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위 안에서는 염산과 펩신의 작용으로 단백질이 소화된다. 소장 안에는 알카리성 윤활액인 십이지장액, 단백질, 핵산, 녹말, 지방 등을 소화하는 효소를 함유하고 있는 이자액, 지방 소화를 위해 유화제가 돠는 담즙, 이당류나 펩티드의 소화 효소를 함유하고 있는 장액 등이 분비되어 섭취된 영양소의 거의 대부분이 이 곳에서 소화된다. 또, 소장에서는 소화된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이 흡수된다.
대장에서는 효소가 분비되지 않으나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하여 섬유질이나 소화되지 않는 단백질이 분해되므로 휘발성 지방산이나 티아민이 생성된다. 이러한 분해 산물과 수분은 대장에서도 흡수된다.
(ㄴ) 가금의 소화와 흡수 : 닭과 같은 가금의 소화 기관은 부리에서 시작되어 식도, 모이주머니, 선위, 근위, 맹장, 대장 등으로 이어진다.
닭은 이가 없어 씹지도 못하지만, 침에는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어 모이주머니 속에서도 이 효소가 작용한다. 모이주머니에서 일시 사료를 저장하는 동안 미생물 발효에 의하여 유기산이 생성된다. 선위에서는 염산과 펩신이 분비되나 이 곳에 사료가 머무는 시간은 짧다. 근위 즉, 모래주머니에는 모래가 들어 있어 율동적인 근육 수축에 의해 사료를 풀 모양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소화가 시작된다. 소장에서는 췌액, 담즙, 장액 들이 분비되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이 소화, 흡수된다. 대장에서도 소화액인 소량의 대장액이 분비되지만 그 작용은 강하지 않다.
(ㄷ) 반추 가축의 소화와 흡수 : 소, 양, 염소 등 반추 가축의 소화 기관의 특징은 입, 식도에 이어지는 반추위이다. 반추 가축의 위는 제 1, 2, 3, 4 위로 되어 있고, 그 중 1, 2위가 반추위이다. 소의 경우 제 1위는 양 200L의 크기로 위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입에서는 사료가 씹혀 침과 섞인다. 침에는 탄산수소나트륨이 들어 있어, 제 1위에서 발효에 의해 생긴 산을 중화한다. 반추위인 제1위와 제2위 안에는 세균이나 원생동물 등의 미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의 작용에 의해 섬유질이나 녹말이 분해되어 휘발성 지방산이 생성된다. 휘발성 지방산은 반추위 벽이나 제3위 벽에서 직접 흡수되어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반추위 내의 미생물은 암모니아나 요소 같은 비단백태 질소로부터 자기의 체단백질을 만든다. 증식한 미 생물의 체단백질은 제4위 이하로 내려가 소화되어 단백질원이 된다. 사료 중의 단백질도 분해되어 미생물의 체단백질 합성에 사용된다.
삼켜진 사료 중 소화되지 않은 것은 조금씩 입으로 토해져 다시 십힌다. 이러한 현상을 반추라고한다.
한편, 제3위에서도 소화 효소는 분비되지 않으며 물, 휘발성 지방산, 무기질 등이 흡수된다. 제4위는 단위 가축의 위 기능과 같으며, 소장과 대장의 기능은 단위 가축의 대장과 유사하다.
(다) 사양 표준
가축에 대한 사료 급여량의 표준으로,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을 가축의 종류와 사양 목적에 따라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을 사양 표준이라 한다. 사양 표준에 따라 급여하는 사료를 배합할 때에는 먹이려고 하는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을 사양 표준에서 찾아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각종 단미 사료의 배합률을 결정한 후 배합한다.
급여 사료의 배합 계산은 영양적으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하고,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므로, 주로 컴퓨터로 계산한다.
2. 사료
사료란 동물의 생명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성장 및 생산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물질을 말한다.
(가) 사료의 가치 표시
사료의 가치는 사료가 최종적으로 젖, 고기, 알, 털 등과 같은 축산물의 생산에 얼떨?도움이 되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이것을 영양 가치라고 하는데, 사료의 영양 가치를 표시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ㄱ) 사료의 일반 성분 : 영양소의 분류와는 좀 다르나 사료의 성분을 수분, 조단백질, 조지방, 조섬유, 조회분 및 가용 무질소물 등의 여섯 성분으로 나누어 사료의 6성분 또는 사료 성분이라 한다. 근래에는 조섬유를 세미셀룰로오스, 섬유소, 리그닌으로 나누기도 한다.
(ㄴ) 소화율 : 소화율이란 섭취된 사료의 소화, 흡수된 비율을 말하는데, 배설된 똥 중의 성분을 소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계산한다. 소화율은 가축을 사용하여 소화 실험을 실시한 다음, 아래 공식에 따라 성분별로 계산한다.
(ㄷ) 에너지 : 사료의 에너지 단위는 열량(cal)으로 나타낸다. 1cal는 1g의 물을 14.5℃에서 15.5℃로 올리는 데에 필요한 열량이다.
사료의 에너지는 봄발 열량게로 측정할 수 있는데, 총 에너지, 가소화 에너지, 대사 에너지, 정미 에너지로 구분되며, 총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가축을 대상으로 소화 시험을 실시해야 측정할 수 있다.
동물체 안에서 이용되는 에너지의 흐름은 그림 2-21과 같으며, 몸의 유지, 일 및 각종 축산물의 생산에는 정미 에너지가 사용된다.
(ㄹ) 가소화 영양소 총량 : 사료의 총 에너지에서 손실이 가장 큰 똥 속의 에너지를 뺀 가소화 영양소의 에너지의 합계를 가소화 영양소 총량(TDN)이라 하며, 섭취한 사료의 각 영양소 함량에 소화율을 곱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가소화 영양소 총량(%)
=가소화 조단백질(%)+가소화 조지방(%)×2.25+가소화 가용 무질소물(%)+가소화 조섬유(%)
가소화 영양소 총량은 사료와 똥의 일반 조성분을 분석하여 계산하므로, 조성분의 정확한 분석이 중요하다. 조성분 중 수분과 조회분은 에너지원이 아니므로 제외한다.
(ㅁ) 사료 효율과 사료 요구율 : 사료의 섭취량에 대한 생산량의 비율을 사료 효율이라 하고, 생산량에 대한 사료 섭취량의 비율을 사료 효율과 사료 요구율이라 한다. 따라서, 사료 요구율운 사료 효율의 역수이다. 사료 효율과 사료 요구율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나) 사료의 종류와 특성
사료는 종류가 많고 형태나 성질 및 생리적 작용도 다르다. 사료는 그 성분이나 용도에 따라 표 2-30과 같이 분류한다.
(ㄱ) 농후 사료 : 녹말, 단백질, 지방 중 어느 한 가지의 함량이 많고 조섬유와 수분 함량이 적어, 가소화 영양소가 많은 것을 농후 사료라 한다. 풍건 상태에서 조섬유는 18% 이하이고 가소화 영양소 총량(TDN)은 60% 이상인 것들이다.
농후 사료에는 어느 한 특정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한 종류만을 급여하면 영양소가 치우치므로,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에 맞게 여러 가지 농후 사료를 조합하여 배합 사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보통이다.
곡 류 -- 곡류의 주성분은 녹말이므로 이는 에너지 사료에 속한다. 조단백질 함량은 10% 내외이나, 아미노산 조성이 치우쳐 있다. 옥수수가 배합 사료 원료로 많이 쓰이고 수수, 밀, 호밀 및 귀리 등도 쓰인다. 곡류는 가축뿐만아니라 사람에게도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곡류를 두고 사람과 가축 사이에서 경합이 일어나는 수도 있다.
겨류 -- 식품 생산을 목적으로 곡류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곡류 부산물로, 밀기울, 쌀겨, 보릿겨 등이 흔히 쓰인다. 쌀겨는 지방 함량이 18%나 되므로 지방을 제거한 탈지 쌀겨가 많이 쓰인다.
깻묵류 --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로 조단백질 30∼40%, 가소화 영양소 총량 70∼80%의 식물성 단백질 사료이다. 꽁깻묵이 흔히 쓰이는데, 이 사료는 아미노산 중 리신 함량이 많으나 메티오닌 함량은 적다. 그 밖에 들깻묵, 참깻묵, 평지씨깻묵, 목화씨깻묵 등도 많이 쓰인다.
농산 제조 부산물 -- 농산 제조 부산물 중 사료로 중요한 것은 녹말 제조, 제당 및 발효 식품 공업 부산물이다. 녹말 제조 부산물인 감자와 고구마 찌꺼기, 사탕수수와 사탕무 제조 부산물인 당밀은 단백질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은 에너지 사료이다. 발효 부산물 중 많이 쓰이는 것은 맥주 찌꺼기를 건조한 것으로 단백질 25%, 가용 무질소물이 40%이상 들어 있다.
동물성 사료 -- 가축에 이용되는 동물성 사료는 축산 및 수산 가공 부산물 등으로, 단백질 사료와 에너지 사료로 나뉜다. 어분, 육분, 골분 및 탈지 분유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아미노산 조성이 좋으며, 비타민 B12나 미지 성장 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에너지 급원이 되는 것은 동물성 유지인 탤로(tallow)로 사료의 열량을 높이는데 쓰인다.
(ㄴ) 조사료 : 조사료는 소나 말, 염소 같은 초식 가축의 필수적인 사료로 자급 사료의 주체가 되므로, 그 생산과 이용을 합리적으로 하는 것은 축산 경영상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조사료는 농후 사료에 비하여 에너지와 단백질 함량, 가소화 영양소 총량은 낮으나, 섬유소의 함량이 높고 가축의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에너지 용도 이외의 물질인 수분, 무기물, 비타민 등과 같은 영양소 함량이 높으며 부피가 커서 주로 반추 동물과 같은 초식 가축에 이용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조사료 자원은 목초, 풋베기 작물, 엔실리지 작물, 건초용 작물, 뿌리 채소류, 야초, 옥수수대, 콩깍지, 볏짚, 왕겨 등이다.
화본과 목초와 콩과 목초 -- 화본과 목초는 콩과 목초에 비해 일반적으로 조단백질 함량은 적으나 가소화 영양소 총량은 약간 많아 초식 가축의 유지 사료로 알맞다. 또, 화본과 목초는 콩과 목초보다 종류와 수량이 많이 떨어진다. 콩과 목초인 앨팰퍼는 조단백질 함량이 많아 양질의 건초로 이용되고, 분쇄한 것은 앨팰퍼 밀이라 하며, 배합 사료의 원료로 쓰인다. 주요 화본과 목초로는 오처드 그래스, 티머디, 이탈리안 라이그래스, 리드 카나리 그래스, 톨 페스큐, 켄터키 블루그래스 등이 있으며, 콩과 목초로는 앨팰퍼, 화이트 클로버, 레드 클로버 등이 있다.
야생초 -- 산과 들, 둑에 자생하는 야생초는 종류도 많고 영양 가치도 일정하지 않으나, 어린 것은 비교적 양호하다. 새, 억새, 비수리, 싸리, 칡이 주로 이용된다.
풋베기 작물 -- 경작지에 심어 풋베기하여 이용하는 사료 작물로 가축의 기호성이 높고 수량이 많으면서도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풋베기 작물로 옥수수, 수댄 그래스, 호밀, 귀리, 피, 평지 및 콩 등이 있다. 주로 생초로 급여하나, 엔실리지나 건초 제조용으로도 쓰인다.
뿌리 채소류 -- 고구마, 감자, 무, 순무 같은 뿌리 채소류는 수분 함량이 많아 비유용 사료로 쓰인다. 고구마와 감자는 녹말 함량이 많아, 건조된 것은 농후 사료로 분류된다.
나뭇잎--주로 콩과 식물의 나뭇잎이 단백질원으로 이용된다. 아카시아잎, 싸리나무잎은 단백질 함량이 많아 조사료로 쓰일 뿐 아니라, 건조한 것은 배합 사료의 단백질원으로 이용된다.
짚류--곡식 작물의 줄기와 잎인 짚은 영양소가 곡식으로 옮겨진 다음 벤 것으로 영양값이 낮다. 볏짚은 영양값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생산량이 많고 소가 비교적 잘 먹으므로 우리 나라에서는 중요한 조사료원이 된다. 근래 암모니아 처리를 한 볏짚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ㄷ) 특수 사료 : 농후 사료나 조사료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지만, 이들에 대하여 보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량이나 대량으로도 특수한 효과가 있는 것을 특수 사료라 한다.
특수 사료는 효과에 따라서 성장 지속제, 성장 향상제, 성장 촉진제, 반추위 조절제 등으로 구분하는데, 소금, 칼슘, 인, 미량 원소 배합제, 비타민제, 호르몬제, 항생제, 아미노산 제제 황산화제 및 요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늘날 배합 사료의 80~85%에는 이들 특수 사료가 포함된 배합 사료를 섭취한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것이다.
(다) 새 사료 자원
축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사양하는 가축의 마릿수가 늘자, 이제까지 쓰이던 사료의 증산 외에도 새로운 생산 기술을 개발하여 펄프 폐액이나 석유 부산물을 이용한 효모, 푸른 잎 단백질 농축물, 클로렐라 등과 같은 사료 자원의 개발과, 아직 이용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사료 자원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공해 대책가 관련하여 산업 폐기물이나 가축 배설물의 재이용도 이루어지고 있다.
(라) 초지 조성
축산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양질의 조사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초지 조성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초지 조성은 대상 지역의 입지 조건, 초식 가축의 마릿수 및 초지의 이용 목적 등에 따라 초지 조성 방법이 결정된다. 어느 방법이든 초지 조성의 요체는 경제적이면서도 단위 면적당 수확량을 높이는데 있다.
초지 조성 방법은 경운 방법에 따라 경제, 노력 및 초지 조성에 소요되는 재료를 일시에 투입하여 단시일 내에 초지를 조성하는 집약 초지 조성법(경운 초지 조성법)과 초지를 점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초지 조성에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간이 초지 개량법(불경운 초지 조성법)이 있다. 어느 방법을 택할 것인가는 초지 조성 대상 직역의 경사도, 초지 생산에 대한 기대 수량, 목초지화 되는 속도 및 자금 조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마) 사료의 가공과 저장
가축의 사료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소화, 흡수를 향상시키며, 유해물을 제거하여 사료의 이용성과 저장성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필요에 따라 사료를 가공하고 저장한다.
(ㄱ) 사료의 가공 빻기와 썰기 -- 곡식을 빻아 주면 돼지나 닭은 소화율이 향상되나, 반추 가축은 제1위 통과 속도가 매우 빨라 소화율이 오히려 떨어진다. 빻으면 분말이 날아가기 쉬우므로 펠릿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한편, 건초나 짚을 썰어 주면, 가축이 잘 먹고 골라 먹지 않으며, 절단하는 길이에 따라 사료 효율과 증체량이 달라진다.
가열과 건조 -- 보리는 삶아서 급여하는 경우가 많다. 볶으면 영양소가 손실되기는 하나 미생물의 살균, 효소의 파괴, 수분 감소 등으로 보존성과 기호성이 개선된다. 사료를 장기간 언전하게 보존하려면, 햇볕이나 화력으로 건조시켜 수분이 15%이하가 되게 해야 한다.
물에 담그기 -- 껍질이 단단한 곡류는 물에 담그면 연해지고, 가루 사료는 물에 적시면 채식량이 증가한다. 타닌산이 많이 들어있는 수수는 물에 담그면 유해 물질이 우러나지만, 너무 오래 담그면 변질한다.
약품 처리 -- 성숙해서 목질화된 조사료를 알칼리로 처리하면 리그닌이 없어져 소화율이 향상되나, 품이 많이 들어 실용화에 장해가 된다. 근래 볏짚을 수산화나트륨이나 암모니아로 처리하여 질소원을 공급하는 동시에 소화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수산화나트륨을 처리하면 볏짚의 목질화한 세포벽 내의 리그닌, 큐틴 및 규산의 일부가 제거되고, 그 함유 물질과 섬유소, 펜토산 등의 결합 부위에 균열이 생겨 소화 효소의 작용을 받기 좋아지므로 소화율이 개선된다. 암모니아 처리는 수산화나트륨의 처리에 비하여 비용이 적게 들고, 처리 후에는 반추 가축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 함량이 증가하며, 소화율도 향상되므로 농가에서 소규모로 실시되고 있다.
(ㄴ) 사료의 저장
농후 사료 -- 농후 사료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영양소의 손실과 변질을 막으려면, 사료를 충분히 말려 통풍이 잘 되는 저온 저습한 곳에 저장해야 한다.
뿌리 채소류 -- 감자나 무는 2℃, 고구마는 10∼15℃ 전후에?저장해야 얼지 않고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건초 만들기 -- 야생초나 목초를 이삭이 패는 때부터 꽃피기 시작하는 사이에 베어, 햇빛이나 열풍으로 수분이 15%가 되게 말려야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 생초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수분만 제거하고, 그 밖의 영양소의 손실과 분해를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목적을 위해 포장 건조법, 초가 건조법, 발효 건조법, 상온 통풍 건조법, 화력 건조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엔실리지 만들기 -- 엔실리지는 건초와 달리 재료를 말리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날씨의 제약을 덜 받고, 저장 용적이 덜 들며 만드는 과정 중 영양소 손실이 적을 뿐 아니라 기호성이 향상되어 소가 즐겨 먹는다. 엔실리지를 만드는 기본 원리는 혐기적인 젖산 발효에 의해 조사료를 발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재료를 잘게 썰어 시일고 안에 빈틈없이 채워 넣는다. 이때, 수분을 조절하기 위하여 재료를 예비 건조하거나 짚이나 건초를 첨가하기도 한다. 사일로는 원통형, 기밀형, 트렌치형, 벙커형 및 스택형 등이 있다. 어느 것이나 장단점이 있으므로 농가의 사정에 따라 알맞은 사일로우를 선택해야 한다. 엔실리지는 흔히 목초, 풋베기 작물, 곡식용 작물 및 농산 부산물로 만든다. 재료에 당분이 모자라면 당밀이나 녹말을 첨가하기도 한다. 인공적으로ph를 조절하기 위해 염산과 황산의 혼합액이나 포름산을 첨가하기도 한다. 재료를 넣은 지 50∼60일이 지나면 엔실리지가 된다.
첫댓글 가축의 영양과 사료에 관한 일반적인 정리 된 자료를 올렸다.
아직 기러기 사료에 대한 연구는 없다..
오리에 준하며.. 닭의 사료를 먹이기도 한다.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준비하고자 올린다..
부족한 부분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사육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사료일것이다.
이는 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러기 전용 사료를 만드는 그 날까지 같이 노력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