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징창 부총영사, 부산이 중국에 관심 갖기를
지난 7월 29일 아침 동백섬 더베이101에서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회장 김영재,이하 포럼)이 주관하여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의 투징창 부총영사의 중국 외교부 영전과 후임으로 오는 위리에페이 부총영사의 환송 및 환영을 위한 조찬 모임이 있었다.
투부총영사는 5년 가까이 부산에 근무하면서 유창한 우리말 실력을 바탕으로 포럼이 주최하는 강연회, 친선모임 등 다양한 교류를 하면서 한중우호협력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중국 쓰촨성 출신으로 북한에서의 3년간 근무, 산둥성 르쨔오시 부시장 등 다양한 경험담은 포럼 회원들에게 중국과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는 평양의 중국대사관에 근무할 때는 북한의 개방을 돕는 업무를 맡아 “김정은 시대에는 농업과 공업 분야에서 자본주의식 인센티브 생산방식이 어느 정도 도입되어 형편이 나아졌다. 하지만 중국이 개방을 권유하는데도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계속 쏘아대면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것은 미국의 패권적 태도 때문이라며 애국심 넘치는 외교관답게 중국의 입장에서 얘기하면서 때로 우리와 불편한 순간도 있었지만, 한중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산이 좀더 중국에 관심을 갖고 나서주기를 당부한다.
이에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김영재 회장은 얼마 전 국제신문에 ‘이사갈 수 없는 중국과 잘 지내자’는 칼럼을 쓰기도 하고 지난 7월 초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중국과 우호협력에 애쓰는 모습을 보여야 중국과 사업하는 지역 기업인들에게 힘이 된다“고 주장하고 “부산시도 중국과의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조찬모임에서 한중비자 상호면제의 조속 실현, 한국의 한중 관련단체들의 연합체인 한중우호연합 결성 소식, 10년 전 상해시와 부산시의 자매결연 20주년 때 당시 허남식 시장과 한정 상해시당서기(지금은 국가부주석으로 승진)의 인연을 활용한 한중우호 분위기 조성 등을 화제로 올리며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날 투부총영사의 후임으로 새로 부임한 위리에페이 부총영사도 같이 참석하여 상견례를 했다. 위부총영사는 산둥성 쯔보시 출신으로서 한일월드컵이 한창일 때인 2002년 경희대학교에 유학하고 서울의 주중대사관에서 4년간 근무한 한국통이다.
앞으로 중국외교부와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에서 중국과 관련하여 한국과 부산을 다루는 젊은 중국의 엘리트 외교관으로서 한중우호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