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글
이번 3월중 3번째 트레킹을 떠났다.
이제 창원마산지역에서 고성~통영구간으로 들어 간다.
어제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났다.
한 성묘객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은
인근지역으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지금은 산야가 건조하고 초목이 말라서
더욱 불조심이 요구되는 시기인데 아쉽다.
하루빨리 산불이 잡히길 기도하며 걷는다.
- 걸었던 날 : 2025년 3월 23일(일요일)
- 걸었던 길 : 남파랑길 창원10~11코스(마산항입구~청량산입구~구서분교삼거리~광암항~암하교차로)
- 걸었던 거리 :31.9km (50,000보, 8시간)
- 누계거리 : 184.4km
- 글을 쓴 날 : 2025년 3월26일.
3월 네째 주일인데 딱히 한가하다. 그래서 1박2일 일정으로 걷기 위해 마산항으로 갔다.3월 하순으로 접어드니 봄기운이 완연하다.가벼운 차림으로 걷기 시작하여 김주열 열사 동상옆을 지난다.김주열은 1960년 4월11일 이곳 마산항 부두앞 바다에서 발견되었고,부마항쟁과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땅의 민주주의는 이렇게 암울한 사건과 열사들의 희생과 시민의 혁명으로 오늘의 자유로운 민주국가가 만들어졌다.잠시 동상 앞에 서서 글을 읽고 묵념을 올렸다.
오늘은 제 32회 마산시 3.15마라톤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행사전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었으며 마라톤경기 출발전 몸풀기로 달리기를 하고 있다.오늘 마라톤 행사는 5km와 10km 구간으로 나누어 달리는 시민참여 행사인듯하다.세대구분없이 남녀노소 그리고 가족형,연인형,회사단체나 클럽형태의 여러 참여 그룹들이 보였다.
마산항 부두지역을 벗어나면 청량산 정상방향으로 등산로를 오른다.등산로옆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다.금년들어 처음 맞이한 진달래여서 반가웠다.곧 진달래와 산수유, 그리고 왕벗나무까지 온갓 봄꽃이 만발 할듯하다.청량산 정상은 가지 않고 임도를 따라 천마산 입구를 지나 덕동항을 지나고 해양드라마 세트장 입구를 지났다.
청량산 임도의 거리는 상당해서 지루하게 걷는다.그러나 마침 산행을 나온 마산 시민들도 간간히 보여 심심치 않았다.3시간째 걸었더니 시장하다.마침 칼국수 전문점을 만난다.젊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국수집인데 메뉴판을 보고 배말(따개비)칼국수를 시켰는데 묵직한 진국이다.우리는 맛나게 먹고 일어났다.
지나는 이곳 마을 이름이 "유천"마을이다.그런데 마을 앞에는 대형 온천스파 건물이 운영중이다.마을이름에 걸맞게 온천지역인가 보다.신기하다.내 고향 전남화순에는 "천암리"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이 "도곡온천"이다.우리나라 지명을 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우리 조상님들의 현명한 능력이 돋보이기까지 하다.
오후 2시경 구서분교 사거리에 도착하여 창원구간 10코스 구간을 끝내고 다시 11코스를 시작했다.이제 암하교차로까지 16km를 쉽게 걸을수 있을것 같았고, 은여사도 쾌히 동의를 해서 이어 걸었다.
나는 오늘 새 트레킹화를 신고 걸었다.기존 트레킹화는 탄성도 떨어지고 낡아서 새신발로 교체를 했는데 압력이 크고 어딘지 모르게 불편했다.특히 무지외반증이 심한 왼발이 더 그랬다.광암항을 지나고 진동면 시외버스 터미널앞을 지난다.그런데 발가락이 따갑다.고현어촌마을를 지나 언덕위 나무밴치에서 양말을 벗고 쉬었다.나의 발 따가운곳은 물집이 잡혔고 곧 터지기 직전이다.아직 7~8km는 더 가야하는데 난망이다.새 신발이 아직 내 발에 맞지 않아서 생긴 불상사였다.그래도 어쩌누~ 내탓이다.약간 절똑거리면서 계속 걸었다.이제 도착 예정지 암하교차로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초가삼간 옛집이 있는 아담한 카페를 만나 한번 더 쉬어가기로 한다.우리는 카스 두병을 단숨에 들이키고 아이스커피를 시켰다.그렇게 발바닥를 쉬어 주기 위해 한참을 쉬고 출발했다.
고현리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역이다.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이 무리지어 살았던 흔적이다. 지금부터 약 1억년전의 흔적이라는데 시간적 공감이 힘들다.다만 공룡이 무리를 지은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오후 5시30분경 암하교차로에 도착한다.오늘 8시간째 걸었고 거리는 32km를 걸었다.어느덧 해가 뉘엇뉘엇하다.오늘은 한코스만 걷기에는 애매해서 두코스를 걸었는데 결과적으로 발가락 상처가 생겨 내일의 일정이 다소 걱정이다.내일은 18km거리인데 높낮이가 없는 평범한 길이어서 참고 걸어야겠다.서둘러 마산항 숙소로 이동하여 온찜질을 하고 쉬었다.
2025년 3월 26일(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