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상 차리기
⟪동서남북 구분⟫
▣차례상을 진설 할 때의 방향은 자연방향이 아니고 위폐를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서 위패가 있는 방향을 북쪽으로 보고 위패기준으로 위패 맞은 편은 남쪽이며 위패 왼쪽이 동쪽이며 오른쪽이 서쪽이다. ★제관 기준으로는 반대로 제관 오른쪽이 동쪽이고 왼쪽은 서쪽이 된다 ★위패가 있는 부분을 북쪽으로 보는 것은, 망인이 되면 북망산천(죽음을 관장하는 별. 북두칠성)으로 가기 때문이다
▣위의 이론은 저승에서는 모든 것이 이승과 반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
【진설 종류. 순서 및 방위】
▣1열(밥, 국)⇨ 밥은 서측(신위 기준 오른쪽),
국은 동측(신위 기준 왼쪽)
★국과 밥의 진설을 경우 실제 관행에서는
위의 방위와 같이 이루어지지 않고 생시와 같이
신위를 기준으로 하여 오른쪽에서 부터
국. 밥의 순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2열(어동육서魚東肉西)⇨ 어찬은 동쪽, 육찬은 서쪽
★생선의 경우, 두둥미서(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3열(탕류)⇨ 육탕, 소탕(채소탕), 어탕
▣4열(좌포우혜)
▣5열⇨ 과일
◉과일의 종류(조율시이棗栗柿梨)⇨ 대추, 밤, 감, 배 등
◉배열방위.순서(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색 과일은 동쪽(신위 기준 왼쪽),
흰 색 과일은 서쪽(신위 기준 오른쪽)
★과일은 일반적으로 홀수 종류(3, 5, 7개)에다
개별 개수로도 홀수를 올린다
이는 홀수는 음(짝수)과 양(홀수)의 합수로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데 반해서
짝수는 음과 음 또는 양과 양의 합수로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임
⟪조율이시를 올리는 이유(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
◉조棗(대추)⇨ 대추는 모든 과일 나무 중에서
가장 많이 열매를 맺는데,
이는 조상(나무)이 자손(열매)을 지극히
챙기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항상 조상의 음덕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율栗(밤)⇨ 식물의 모든 씨앗은
싹이 트면서 씨앗이 발아가 되는데 반해서
유독 밤나무 만은
싹이 트면서도 씨앗이 발아가 되지 않고
싹이 난 후 3-4년 정도 지나서
첫 열매가 열려야 씨앗이 발아가 된다
이는 조상(씨앗)께서
자손(열매)이 제대로 되는 것을 보고서야
안심하고 눈을 감는다는 뜻으로
항상 조상의 음덕을 잊지말라는 의미이다
◉이梨(배)⇨ 모든 과일 중에서 속이 가장 하얀 것과 관련하여
이 세상을 깨끗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시柿(감)⇨ 감나무는 접목을 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면
땡감(무지랭이)이 되기 때문에 꼭 접목(교육)을 해야만이
제대로운 열매(성숙된 인간)가 열리기 때문으로
항상 학문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한편 경상북도 안동 지방 등 에서는
과일의 씨의 숫자를 놓고 풀이를 하는데,
씨가 하나인 대추는 “군왕”에 대한 충성을
그리고 씨가 셋인 밤은 “삼정승”을
씨가 여섯인 배는 “6판서”글
씨가 여덟개인 감은 "조선 8도 관찰사"를 나타면서
이와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
【기타 제사상 제물관련】
▣과일 중에서 복숭아는 제사에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복숭아는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제사상에 사용하지 않는 생선
◉“치”자로 끝나는 생선⇨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
◉비늘이 없는 생선⇨ 이면수 등.
다른 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강하기 때문
◉비늘이 그대로 붙어있는 생선⇨ 잉어. 붕어 등
◉장어⇨ 용과 그 모양이 비슷하여 왕을 상징하기 때문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비늘이 없다는 이유로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문어文魚를 올리는데,
이는 먹물을 머금은 문어를 올림으로서
학문에 충실하라는 의미가 있다
▣기타
◉마늘처럼 향이 강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귀신을 쫒음
◉붉은색(고춧가루)을 쓰지 않는다⇨ 귀신이 싫어한다
★도라지나물도 하얗게 무치고, 닭찜도 간장으로만 조미한다
떡을 올릴 때도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을 내서 사용
◉설에는 밥 대신 떡국을 놓으며
추석 때는 밥 대신 송편을 놓아도 된다
◉삼적에도 의미를 두는데,
석잔의 술을 올릴때 마다 바닷고기인 어적, 네발짐승인 육적,
두부나 각가지 야채꽂이로 만든 야채적을 올리면서
자연이 내린 음식을 고루 맛보게 한다
◉삼색나물의 경우 흰색은 뿌리나물로 도라지를 쓰고,
검은색은 줄기로 고사리를 사용하며
푸른색은 잎나물로 미나리를 쓰는데,
뿌리는 조상을, 줄기는 부모를, 잎은 나를 상징한다.
★율곡 “이이”가 편찬한 격몽요결擊蒙要訣에는
“차례에는 계절 음식을 올리지만,
별다른 음식이 없다면
떡과 과일 두어 가지만 올리면 된다”고 강조
★위 상 차림은 일반적인 것으로서,
제례법은 특별한 법도가 없기 때문에
지역이나 지방풍습 또는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옛 말에 “남의 집 제사상에
밤 놓아라 배 놓아라 하지 말라” 는 얘기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유교의 명절 차례상 관련 발표 내용】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9월 8일 발표한
“간조화한 차례상 표준안”에 따르면
명절 차례상에는 송편과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만 올려도 충분하다고 하였다
⟪발표 내용⟫
간소화한 명절차례상의 기본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이며
여기에 조금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는데,
상차림도 가족들이 서로 합의하여 결정하면 된다
한편 그동안 차례상을 차리는 예법처럼 여겨졌던
“조율이시”나 “홍도백서”는
예법 관련 옛 문헌에는 없는 표현으로
상을 차릴 때는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