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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사람은(5)
징계도 필요합니다
2018년 3월 4일 / 대예배 / 히브리서 12:5-11
1. 징계와 축복에 대하여
눅 15:11-17 /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제게 돌아올 몫의 재산을 지금 나누어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후에 작은아들은 자기 몫을 다 챙겨가지고 먼 지방으로 떠났다. 거기서 술과 여자로 세월을 보내면서 돈을 허비해 버렸다. 14) 돈은 이미 다 떨어진데다 그 지방에 큰 기근이 들어 그는 끼니조차 이을 길이 없었다. 15) 할 수 없이 그는 한 농부를 찾아가서 애원하다시피 하여 돼지를 치게 되었다. 16)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배가 고팠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넉넉히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가 계신 집에는 일꾼들까지도 양식이 풍족하여 먹고도 남는데 여기서 나는 굶어 죽겠구나!’”
이 말씀을 보면서 작은 아들에게 닥친 많은 재난들이 하나님께서 욥의 경우처럼 사단에게 허락하신 연단이라고 하기 보다는 작은 아들이 성령께서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로 악한 일 하기를 좋아하는 본성의 욕망에 이끌려서 당한 어려움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육신의 본성이 시키는 대로 육체의 욕망에 따라 살면 누구를 막론하고 사단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불행을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든지 작은 아들과 같은 본성의 욕망대로 살면 결코 하나님 나라를 물려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세상으로 나갔으니 어려움을 좀 겪어보라’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게 하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내 안에 살고 내가 그 안에 살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요 15:4-5)고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아들이 아버지의 품을 떠난 자체가 불행의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므로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 아버지 짐으로 향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긍휼이었다고 말해도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크리스천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 실패와 좌절 … 등을 징계로 총칭하여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 일본에서는 ‘실패학’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성공학이 아니라 실패학이 있습니다. 일본의 기업들이 도산하고 대형사고가 나면서 일본의 경제가 위기에 처하자 많은 일본의 경제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여 ‘실패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실패의 사례가 급증하면서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면 실패를 하지 않고 성공으로 갈 수 있을까?’하여 실패를 연구하는 역발상의 경영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더 확실하기 때문에 실패학이 유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패에도 배울 것이 있고, 불행에도 배울 것이 있고, 병들어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와 실패에서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욥기 5장 17-19절에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하나님께 얻어맞는 일이 얼마나 복된가! 전능하신 분 꾸짖으실 때 분개하지 말게나. 하나님은 때리시다가도 그 상처 싸매 주는 분 아니시던가. 손수 벌을 주시다가도 또 손수 어루만져 주는 분 아니시던가. 여섯 번씩이나 고통 속에 빠져 든다 해도 그분은 건져 주시지. 아니 일곱 번씩이나 불행을 당한다해도 그 불운으로 쓰러지지 않게 하시지.”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자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님께 징계를 받는 것도 축복입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징계할 사람도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찾아 배우려는 태도를 갖는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삶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은 호세아 5:15-6:1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대략(大略)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지식적으로 알고 이해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말로만 할 뿐입니다.
호 5:15-6:1 / 나는 이제 그들을 버리고 내 집으로 돌아가서, 그들이 자기 죄를 깨닫고 나를 찾아 다시 도움을 청할 때까지 기다리겠다. 환난이 닥쳐오면 그들은 곧 나를 찾으며 애타게 호소할 것이다. 6:1) 그들이 말하기를 `자, 이제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그분은 우리를 찢어 놓으셨으나 도로 고쳐 주실 것이다. 상처를 입히셨으나 다시 싸매 주실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놓치지 말고 명심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9장에서 예수께서 큰길로 내려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와서 내 제자 되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마태는 일어나 예수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 뒤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같이 마태의 집에서 식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평판이 별로 좋지 않은 세리들과 죄인으로 취급받는 이방인들도 많이 손님으로 와 있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왜 당신네 선생은 저런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가요?’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대답하셨습니다. `의사는 건강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병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다음과 같은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배우라. `내가 바라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나는 스스로 의인이라 칭하는 사람을 부르러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죄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다.' 그러시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 하나님의 징계에 대하여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경책이나 징계는 훈련과 연단이라고 말을 합니다만 하나님께서 병 주고 약 주고 하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잘못되었을 때, 죄악에 빠졌을 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잠시 고난ㆍ징계라는 차트에 OK라는 사인을 허락하십니다. 병들었을 때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을 가서 진찰을 받습니다. 종기가 있다든지, 암이 있다든지 하면 의사는 병든 부분을 수술합니다. 수술이 끝나면 상처를 꿰매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도와줍니다. 병든 자를 고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수술하는 고통과 고난이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로 우리의 모습을 볼 때에, 성령께서 MRA보다 더 정확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품은 생각 및 육체 부분까지 진단하시고 또 수술까지 해 주십니다.
히 4:11-12 / 그러므로 우리도 이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능력이 넘칩니다. 날이 선 칼보다도 더 날카로워 우리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나 욕망까지도 가르고 그 정체를 드러내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사 1:18-20 /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우리가 이 문제를 상의해 보자! 너희가 아무리 죄악에 찌들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너희의 죄악을 씻어 주리라. 금방 떨어진 눈송이보다도 더 희게 하리라. 너희가 진홍같이 붉게 물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너희를 양털처럼 희게 씻어 주리라. 19) 너희가 내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면, 너희가 내 말을 듣기만 하면, 너희는 땅이 내는 좋은 것을 먹을 수 있으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계속 내게 등을 돌리고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오히려 너희가 원수들에게 잡아먹히리라' 주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결국 하나님의 징계를 우리를 살리고 복을 주시려는 것으로 그 고통은 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입니다. 결코 망하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죽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인생을 끝내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때로는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는 일이 있습니다.
■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토니 폰테인은 하나님이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 주고, 하나님이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쳐주심을 받은 축복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타고난 연예인으로서의 천부적 재능 때문에 부와 명예를 한 몸에 지녔습니다. 그는 목사의 아들이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세상 영화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뜻밖에 죽음에 이르는 교통사고를 당하여 갈빗대 일곱 개와 두 다리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맸습니다. 그때 아내가 병상 곁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이전에는 당신이 필요없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남편을 살려주십시오. 이제부터는 주님을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노쓰다코다에서 목사로서 구급선교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와서 아들의 회복을 위해 3시간 반을 눈물로 기도합니다. 그 후에 기적이 일어나 폰테인은 사경에서 의식을 되찾게 되고, 수술과 치료행위에 하나님이 회복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어간에 지난 어릴 때의 일들을 회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토니야, 하나님이 너를 지켜 주실 거야.”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라든지, 주일학교에서 열심히 성가를 불렀던 자신의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자신의 명예와 재산을 모으는데 혈안이 되어 하나님을 떠나 교회를 등졌던 허물들 때문에 울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한 번만 더 연장해 주신다면 남은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 그 후에 그는 성가만을 부르기로 결심하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자녀들’이라는 성가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징계를 통하여 새 사람, 새 일, 새 목적을 되찾게 된 것입니다.
2. 징계는 필요합니다.
본문은 심한 박해로 인해 낙심하여 신앙을 포기하려는 유대인 성도들에게 ‘아버지와 아들’의 비유를 통해 권면한 말씀입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올바르게 양육하여 훌륭한 인물을 만들고자 징계도 하고 채찍질을 하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자녀들의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징계와 훈련을 시키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징계를 받을 때는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고 순종하여 복의 복을 받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징계라는 말을 쓸 때에 같이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아들이란 말입니다. 아들을 징계하는 것같이 하나님이 자녀된 성도를 징계하십니다. 왜 징계가 필요해야 합니까?
‘징계’의 뜻을 보십시오. 징계는 영어로 discipline이라고 하는 낱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paideia입니다. 이 단어의 어근인 pais는 재미있게도 ‘어린아이들’이라는 뜻인데, 이 단어를 어원에 따라 번역해보면 ‘어린 자녀들을 훈련시킴, 어린 자녀들을 교육함, 어린이들을 혼내서 교정시킴, 노예들을 징벌하여 제대로 일하게 함’이란 뜻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징계라는 또 다른 말이 있는데, punishment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kolasis로 이 단어의 어근인 kolos인데, 이 말은 ‘난쟁이, 줄임, 단축, 가두어둠, 묶어놓음’이라는 뜻으로, 이 단어를 어원에 따라 번역해보면 ‘처벌을 통하여 다시는 어떤 일을 못하게 함, 형벌을 주어 꼼짝 못하게 함’이라는 뜻으로 주로 원수에게 하는 것입니다. paideia는 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지만 kolasis는 주로 원수에게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이나 신명기 8장에 나오는 징계는 ‘아들 만들기’로 자녀의 신분을 주신 아버지가 자녀를 자녀답게 만드는 그 과정이 징계입니다. 징계를 통하여 무엇이 미비하고, 모자라고, 부족한지를 일깨어 주십니다. 한 걸음 나아가 성도를 징계하실 때 거룩한 본성을 주사 성도는 그분의 거룩함에 동참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에게 왜 징계가 필요합니까? 인간은 무지하고, 교만하고, 목이 곧고,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세상 부모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는 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킨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적을 목격하며, 매일 아침 어느 민족도 먹어보지 못한 하늘로부터 내려온 만나도 먹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자기네들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목이 곧고, 교만한 모습은 오늘날 믿는 이들에게 주는 교훈이 참 많을 것입니다.
롬 1:18-2:8에서는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성경에서는 수많은 곳에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주시려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데, 이런 일들이 우리가 보기에는 징계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다른 말로는 하나님이 너무 크시고, 영광스럽기에 용량이 벤뎅이 속과 같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다 담아내지 못하니 시련과 연단을 통해 그릇을 크게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불만ㆍ불평하지만 신앙이 성숙해지면 하나님의 깊고, 크고, 넓으신 뜻을 알고 감격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징계를 가볍게 여기거나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지만 그렇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하나님을 버리고 또 인정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마음으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악한 일을 하도록 그대로 내버려 두셨습니다.”(롬 1:28)에서처럼 그저 내버려 두십니다. 마음대로 하도록 내 버려두는 것이 심판입니다.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십니다.
2. 징계의 축복
1.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아들마다 채찍질하십니다.
히 12:5-9 / 하나님께서 마치 자녀들에게 말씀하시듯이 여러분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신 것을 여러분은 벌써 다 잊어버렸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들아, 주께서 네게 징계를 내리실 때 너는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주께서 네 잘못을 책망하실 때 너는 좌절해서는 안 된다. 6) 주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것은 너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주께서 너를 채찍으로 때리시는 것은 네가 하나님의 참 자녀이기 때문이다.’ 7) 하나님께서 내리는 시련을 참아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로서 당연히 자녀에게 하실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로서 자기 자식을 단련시키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8) 만일 여러분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자녀가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듯 하나님의 질책을 받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도 가족도 될 수 없습니다. 9) 비록 우리를 낳아 준 아버지가 우리를 꾸짖고 야단치는 일이 있다 해도 우리는 그를 따르고 존경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참되게 사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하나님의 시련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 말씀은 잠언 3:11-12(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을 인용한 것으로 잠언 3:1-10의 은혜로운 많은 교훈들 이어서 징계에 대한 말씀이 나온 것입니다.
잠 3:1-10 / 얘야, 내가 네게 가르치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일일이 이르는 말을 가슴속에 묻어 두어야 하느니라. 2) 그래야 네가 하늘이 내려 주신 목숨을 다 누리며 인생을 평화롭게 살 수 있으리라. 3) 남을 아끼는 마음과 진실된 마음, 이것을 버려서는 절대로 안 되니, 목에 드리우고 다니는 목걸이처럼 늘 달고 다니거라. 네 마음속에 이 둘을 꼭 새겨 두어야 한다. … 5) 얘야, 너는 또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네 잔꾀를 하나님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6)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분을 생각하여라. 그분의 뜻을 늘 되새겨 보란 말이다. 그러면 네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분이 가르쳐 주시리라. 7)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스스로 경험이 많다고 으스대지 마라. 오직 여호와만을 진실되이 모셔라. 또한 못된 짓만 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마라. 8) 사람들은 몸을 튼튼히 하려고 보약을 먹지 않느냐? 내가 하는 이 말이 네게 보약이 되리라. 보약이 사람의 뼈마디 속까지 스며들어 몸을 튼튼하게 해주듯, 네가 올바로 생을 살아가게 해주리라. 9) 네가 가진 재산으로 여호와를 섬겨라. 네가 땀 흘려 얻은 농산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그분께 바쳐라. 10) 그리하면 네 곡식 창고에 곡식이 쌓아 놓을 데가 없을 만큼 꽉꽉 차리라. 네 술틀에 주체하지 못할 만큼 술이 흘러넘치리라.
▶ 징계와 책망은 왜 닥치는 것입니까? 잘못된 길로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죄악의 길에서 올바른 길로 돌리고,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사랑의 징계와 교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리는 시련을 참아내야 합니다. 아버지로서 자기 자식을 단련시키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자녀가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듯 하나님의 질책을 받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 가족도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때에는 감사함으로 참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들과 같이 대우를 하기 때문에 야단을 치고 징계도 하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지 않는 아들은 참 아들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에 징계도 받는 것입니다.
신명기 8장 5-6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러분이 이 사실에서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부모가 자식을 옳게 가르치듯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가르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르쳐 주시는 길로만 걸어가면서 주님을 경외함으로써 주님의 명령을 지키십시오.”고 하였습니다. 징계를 받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며 연단을 받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만한 믿음도 없고, 용기도 없고, 자신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고, 담대하게 하여 허락하신 땅을 주시기 위해 40년간 연단을 시키신 다음에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을 건설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주시기 전에도 일시적인 시련과 연단도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뿐 아니라 축복을 주신 후에도 종종 경계삼아 가벼운 징계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요한계시록 3:19 말씀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일수록 훈련과 징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만일 무관심한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의 일에 열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벌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징계는 누구에게 오는 것입니까? 사랑하는 자에게 징계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징계를 받을 때는 회개를 하고 더 열심을 내야 합니다.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하나님 앞에 나가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방법들도 여러 가지입니다. 전쟁으로 징계하셨고(대하 24:24), 질병(욥 33:19), 자연 재해(욥 36:27~31; 37:11~13), 부귀영화를 소멸하심으로(시 39:11), 재앙(시 73:14), 지진과 폭풍으로(사 29:6) 징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하고 죄악에 빠진 인간들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도록 징계를 통해 회개하게 하여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 순금(純金)과 정금(精金)은 ‘다른 금속이 섞이지 아니한 순수한 금’을 의미하는 같은 말입니다. 성경에선 믿음의 순도를 비유할 때 종종 사용됩니다. 또 ‘지혜’와 ‘귀하고 소중한 것’등을 상징합니다.
욥 23:10 /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정금 - 깨끗한 인간)같이 되어 나오리라.
금은 처음엔 광석에 불과하지만 온도가 1000도 이상의 용광로에서 40일 동안 세 번 살아남으면 순금이 됩니다. 무엇보다 온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약간 높거나 낮아도 안 됩니다. 다른 액체가 함께 녹아 불순물을 걷어낼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련사의 사전에는 ‘적당’(適當-어떤 성질·상태·요구 따위에 꼭 알맞다)이라는 말은 있지만 ‘대충’(어림잡아)이란 말은 없습니다. 마지막 불순물이 제거되고 금의 표면이 장력을 일으켜 판판하게 퍼집니다. 그때 금의 표면 위에 제련사의 얼굴이 거울보다 더 또렷하게 비칩니다. 마침내 순금이 탄생하는 시간입니다.
순금의 신앙이 되려면 자신의 얼굴이 거울처럼 보일 때까지 연단은 계속될 것입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신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생명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떤 금은보화나 권력도 예수 그리스도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내 영혼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용광로에서 노폐물이 제거되어 정금이 되듯 고통은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죄악의 찌꺼기들을 제거하고 거룩한 사람을 만듭니다. 한번 순금이 된 뒤에는 다시 광석으로 돌아가지 않는 법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려면 이런 고난 또 저런 고통이 수없이 몰려옵니다. 믿음의 사람이 되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의 경륜과 역사 속에 있는 것을 깨닫고 이기게 됩니다(롬 8:28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고난이 유익이라(채수련 작사 감동국 작곡) /
1. 네 짐이 무겁고 힘이 드냐 주를 보라 고난이 유익이라 주님 말씀하시네
나의 가는 그 길을 오직 주가 아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소망이요 쓰라린 아픔 뒤에 축복이 있다네
2. 고난은 인생의 참 의미를 알게 하고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 할 수 있어요
나의 가는 그 길을 오직 주가 아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
고난이 크면은 영광도 크는 법 장차 받을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네
3. 고난의 십자가 보배이며 능력이라 주님을 따르는 자 십자가 져야만 하리
나의 가는 그 길을 오직 주가 아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
좁은 길 가는 자 생명길 영광의 길 십자가 진 후에 면류관 있으리
■ 존 번연과 함께 영국 17세기를 대표하는 청교도작가인 밀턴이 쓴 ‘실낙원’(失樂園)이라는 대서사시가 있습니다. 창세기 초반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서 하나님의 창조와 그리고 인간의 사단의 시험을 받아 타락함으로 낙원에서 추방되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희망을 노래한 대서사시로써 단테의 신곡과 함께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고전중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이 밀턴은 1608년에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가 이 밀턴이 목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24살 때 그는 신학수업을 포기하고 그 후에 시인으로서 또 후에 국가를 위한 공직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개인사를 보면, 첫째 아내와 이혼하지만 다시 마음을 돌이켜 재결합합니다. 그래서 아들하나 딸 셋을 두었는데 그 아내가 죽고 그 아들도 죽습니다. 너무 안타까워 고통을 겪다가 재혼을 했지만 1년 만에 그 아내가 또 죽고 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도 죽습니다. 세 번째 결혼까지 했지만 남은 세 딸과 심한 갈등으로 인해서 고통을 겪으며 참 쉽지 않은 가정사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삶에서 정치적으로 그는 크롬웰 공화정에서 장관직을 맡았으나 공화정이 무너지며 헌신했던 장관직에서도 쫓겨납니다. 그는 신체적으로 1652년에 시력을 잃습니다. 밀턴이 실낙원을 썼는데, 1658년 딸이 받아 적는 형태로 구약을 토대로 하여 1663년 완성하였고, 4년 후에 초판을 발간했습니다. 전혀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 상태 속에서 실낙원을 썼고 후에 복락원을 쓰게 되었습니다. 66세의 일기로 세상을 마칩니다. 가정의 고통도 정치적인 실패도 실명되는 눈의 어두움으로 인해 오히려 영안을 열리어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행 속에서도 그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 잘 섬기게 된 것을 감사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주님! 이런 고통을 통하여 내 영혼이 수그러짐은 나의 창조자를 섬기기 위함이니이다. 고난은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인격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 독수리 새끼 훈련하는 것을 마음에 두십시오. 독수리가 새끼를 깔 때에 둥지를 만드는데, 몸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려가면서도 암컷, 수컷 두 마리가 열심히 둥지를 틉니다. 독수리의 둥지는 가시 둥지로 만드는 데, 가시를 꺾어 그것들을 엮어서 둥지를 만듭니다. 말 그대로 가시 둥지입니다. 토끼나 쥐새끼를 잡아 속을 긁어내고 가죽으로 둥지에 깝니다. 그리고 새들을 잡아 새털을 벗겨서 그 둥지를 채우면 일류 호텔이 됩니다. 거기에서 새끼를 낳고 암수컷이 부지런히 먹이면 새끼가 무럭무럭 자랍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새끼를 불러내어서 나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날개를 펴서 자꾸 올라타라고 합니다. 먹이를 갖다 주지 않고 자꾸 올라타라고 하면 새끼들이 겁을 내어 안으로 기어 들어갑니다. 그러면 발톱으로 그 깔려있는 가죽을 확 벗겨버려 새끼를 가시 둥지에 밀어 넣습니다. 그러니 새끼들은 몸부림을 칩니다. 어미가 날개를 펴니까 새끼들이 견디다 못해 그 위에 올라탑니다. 새끼를 싣고서 공중에 올라 바위 있는 데를 가니까 아비가 짐승들을 잡아넣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불리 먹인 후 둥지에 내려놓으면 ‘아이고 찔리고 있는 것보다도 날개 위에 타고 다니는 것이 좋다.’하며 날개 위로 기어 올라갑니다. 그러면 새끼를 데리고 이번엔 바위 위에 준비된 밥상에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공중으로 올라가서 떨어뜨립니다. 그러니 공중에서 안 죽으려고 확 날개를 칩니다. 그럼 저 밑에서 엄마 독수리가 또 날개를 펴서 받습니다. 떨어지면 받아서 올리고 그렇게 해서 훈련을 함으로 나중에는 자유롭게 날개를 치며 세상을 마음껏 날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믿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독수리 새끼 기르는 것 같이 기른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서 그렇게 하는 것을 알고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여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짐승들도 자기 새끼들을 훈련을 시키고, 부모들도 자녀들을 훈련시키는데,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얼마나 더 큰 훈련과 연단을 시키겠습니까?
■ 미국의 전 대통령 카터(Jimmy Carter ; 1924~ )는 ‘헤비타트’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전 세계를 다니며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을까요? 그는 다섯 살 쯤 되었을 때, 아버지에게 아주 호되게 매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교회에 가서 헌금하는 척하면서 헌금 주머니에서 돈을 훔쳤는데, 그 일을 아버지에게 들킨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에게 절대로 도둑질을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때 아버지가 혼을 내며 교훈한 것을 평생 동안 잊지 않고 정직하게 살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살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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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
저만치 오는 봄을 빨리 부르고 싶은지 바람이 붑니다.
겨울은 군데군데 잔설로 남아 보채지만
봄은 바람과 함께 의연히 찾아와 겨울을 몰아냅니다.
언뜻 부드럽지만 세차게 휘몰아치는 3월의 찬바람을 맞으며
인생에 부는 바람을 생각해 봅니다.
식물학자의 말에 의하면, 겨울이 지난 후 부는 3월의 강한 바람은 나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을 겨우 견뎌낸 나무에 쌀쌀한 바람이 마구 불어 가느다란 나무 가지들이 흔들리면 무척 애처러워 보이지만, 강한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는 것은 나무들에게 약이 된답니다. 초봄의 강한 바람에 가지와 나무가 흔들려야 새잎을 내는 데 필요한 영양이 위로 잘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흔드는 바람은 겨우내 활동 않은 나무줄기를 흔듭니다.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운동 작용은 뿌리로부터 가지와 새싹까지 영양이 원활하게 잘 올라가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많이 맞은 나무가 빨리 잘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그뿐이 아닙니다. 흔드는 바람 때문에 나무는 자기의 뿌리를 더 강하고 튼튼하게 고정시키게 됩니다. 흔드는 바람이 괴롭지만 나무는 바람 때문에 성숙하게 되는 것이지요.
때로 우리 인생에도 거센 바람이 붑니다. 그러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우리도 흔들립니다. 우리를 성숙시키시기 위해 주님께서 보내시는 바람에 때로 가지와 몸통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아픔을 겪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가 더 많은 바람을 받듯이 가지 많은 나무가 더 많이 흔들리듯이 잔가지가 많이 뻗어있는 마음은 더 많이 흔들립니다. 사소한 바람에도 휘청이는 가지 많은 나무처럼 마음속에 뻗어 있는 수많은 가지들 - 욕심과 욕망, 시기와 질투, 교만과 이기심 – 같은 것들이 더 많은 바람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흔드는 바람은 우리의 속 모습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마음 속 깊이 가라앉은 것들을 올라오게 하기 위해 바람은 요리조리 잘도 흔듭니다.
그러면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처럼 정신없이 흔들리며 안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는 모습에 안 그래야겠다고 했지만 또 그러는 모습에 낙망하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진짜 모습을 드러내 주는 세찬 바람은 우리에게 좋은 약입니다.
추한 것들이 주님의 사랑의 매질로 고쳐지는 것이기에…
흔드는 바람 때문에 우리는 성장합니다. 흔드는 바람 때문에 뿌리가 더 단단하게 고정되고, 흔드는 바람 때문에 몸통이 더 단단해지고, 흔드는 바람 때문에 생명의 양분을 더 뽑아 올리게 되어 결국 가지 끝마다 환한 꽃 피워냅니다.
삶을 흔드는 바람을 고마워하십시오. 바람이 멈추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바람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흔드는 바람에 날려 보낼 것이 많기 때문에, 흔드는 바람에 빨리 자라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하늘의 사랑 많이 받는다는 표가 되기에, 그만큼 하늘의 관심 많이 받는다는 증거가 되기에, 그리고 그만큼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증명이 되기에 …
3월의 쌀쌀하고 세찬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문득 인생에 부는 바람이 고마워집니다. (강 영은)
▶ 오래 전 <타임>지에 ‘금(金)메달을 위한 혹독한 대가’(The Steep Price for Gold)라는 제목으로 한국 양궁팀의 스토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메달 획득을 위해 운동선수들에게 지옥훈련을 시킨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훈련의 상세한 내용까지 실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양궁이 대회마다 금메달을 싹쓸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기사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읽고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국가대표들의 지옥훈련은 한 밤중에 얼음 같이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있기, 진흙탕 속에서 뒹굴기, 자동차 타이어를 메고 3km행군하기, 200kg 넘는 통나무를 동료들과 함께 머리위로 들어올리기, 마지막에는 화장터에 가서 뼈를 주워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서 담력을 기르고, 인내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무시무시한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나간 사람들은 어떤 대회를 나가든지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놀고 먹으면서 아무 메달도 따지 못하는 것보다 지옥훈련을 받고 금메달을 따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금메달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금메달을 따려면 금메달을 딸만한 실력과 훈련과정이 있어야 합입니다.
앞으로 크게 성공하기 원하십니까? 다른 사람보다 더 잘되기 원하십니까? 하나님 앞에 더 크게 충성하고, 영광 돌리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훈련과정을 반드시 겪어야 합니다.
■ 한 젊은 청년이 하나님 앞에 “하나님, 나는 장차 환자들을 잘 돌보아 존경받는 의사를 되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영광 돌리기 원합니다.”라고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 앞에 첫째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고, 둘째는 병자들을 헌신과 사랑으로 잘 돌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드디어 의사가 되어 병원을 개원했는데, 손님들이 많이 몰리면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이 잘되고 환자가 많아지고 돈이 들어오니까 주일에 교회를 잘 나가지 멋집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돈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돈을 버는 재미로 의사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원한 것과는 달리 의사를 마치 돈벌이 하는 직업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병원이 동작동에 있었는데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이 몰립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택시기사가 피투성이가 된 여자아이 한 명을 엎고 뛰어 들어왔습니다. 치료하기 위해 자리에 눕혔는데, 그 아이의 얼굴을 보고 그는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그가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는 셋째 딸이었습니다. 딸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보니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딸의 무덤을 만들어 놓고 돌아오는 길에 울며 회개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잘 믿고 병든 사람들을 잘 돌보겠다고 서원하고 기도했는데 나도 모르게 불신앙의 죄를 짓고 환자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이제는 환자들을 마치 자신의 딸을 보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돌봐주고, 떠났던 교회를 다시 찾아 하나님을 잘 믿으며 의사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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