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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드리는 한나의 기도
본문 삼상1:9-13
서론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 대하여 특별한 뜻을 갖고 계실 때에 그 사람의 탄생에 있어서 특별한 일이 결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구약의 한나와 사라와 리브가 그리고 신약의 엘리사벳이 자식이 없어 오랜 고통을 겪으며 수년동안 끈질기게 기도한 결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사무엘, 이삭, 야곱, 세례요한과 같은 아들을 얻은 사건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나가 그처럼 바라던 아들을 주실 때 개인적인 기도의 응답으로만 주시지 않았습니다. 즉 그 아들을 이스라엘의 사사중 마지막이자 가장 위대한 사사요 왕국 건설을 위한 선지자 중 첫 선지자로 주신 것입니다.
1. 간절한 기도를 했습니다.
간절(懇切)의 뜻은 “지성스럽고 절실함”이란 말입니다. 기도는 간절해야 합니다. 또 덥지 않은 것은 불이 아니며 간절하지 않은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를 아주 간단히 하기도 합니다. 긴 기도라야만 반드시 좋은 기도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간절한 기도를 한 두마디로 간단히 끝내지는 않습니다.
무엇이나 간단한 것만 좋아하는 현대인은 기도도 간단히 하려합니다. 그저 해치우기 위해서만 하는 기도는 간절해질 수 없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기도외에는 달리 길이 없는 것처럼 오로지 기도에만 전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나의 기도가 꼭 그런 기도였습니다. 이는 오늘에 신앙을 형식화하려는 신앙인들이 한나의 기도를 배워서 주님이 인정하시는 기도를 하므로 응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2. 목적이 분명한 기도를 했습니다.
그는 오직 아들을 얻기 위한 목적의 기도를 한 것입니다.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말씀은 불분명한 기도는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즉 무엇을 구하는지 왜 구하는지 분명해야 합니다.
너무 애가 타는 기도이여서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않았지만 한나의 기도는 분명했습니다. “내게 아들을 주옵소서” “그를 드려 주의 종이 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자녀이고 재물이고 건강이고 간에 달라고만 몸부림칠 것이 아니라 왜 달라고 하는지 그 목적이 분명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임도 알아야 합니다. 기도는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구한 것은 받을 줄로 믿을뿐 아니라 이미 받은 줄로 믿어야 합니다.
(사65:24)에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기에 한나는 기도후 다시 수색이 없었고 그는 사무엘을 얻은 것입니다. 믿음없는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농락입니다.
3. 은밀하고도 겸손의 기도였습니다.
13절에 “하나가 속으로 말하여 입술만 통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고 했습니다. 어떤 때는 통성 기도를 드리지만 어떤 때는 소리없이 은밀하게 기도하기도 합니다. 한나는 은밀하게 기도했습니다.
나다나엘은 은밀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은 (요1:48)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노라”고 나다나엘에게 말하니 나다나엘은 자기의 기도하는 모습을 주님께서 보셨다고 하자 “주여”라고 고백했습니다. 가족도 친척도 모르게 무화과나무 아래서 기도하는 나다나엘을 주님께서 보신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소리없이 기도하여도 주님은 다 보시고 들으시는 것입니다. 한나는 여종의 입장에서 기도했습니다. 자기를 당당히 내세우지 않고 비천한 하나님의 여종이라는 겸손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인의 명령에 예만 있을 뿐입니다.
4. 서원하는 기도였습니다.
11절에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서 대지 아니 하겠나이다”라고 한나는 서원했습니다.
한나는 브닌나로부터 받은 모욕과 박해 때문에 아들을 구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해 큰 서원의 청구서를 냈습니다.
주님은 이런 기도를 가장 기뻐하십니다. 우리도 우리가 구하는 것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구하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한나는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으니 그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한나의 기도는 사무엘로 하여금 어린 시절부터 주께 마음을 바쳐 살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이 기도로 낳고 기도로 키운 자식은 훌륭한 인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신자들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이 너무나 연약한 면을 봅니다.
5.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한나의 신앙은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 해결하여 주실 이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들이시고 한나에게 아들을 주셨으며 그 아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새로운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체험은 기도가 아니고서는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믿고 의심치 않고 간구하면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모세를 낳았고, 모세의 기도를 통하여 아말렉 군대가 전멸했고, 사무엘의 기도를 통하여 우박이 내렸고, 엘리야의 기도를 통하여 불이 내려왔으며, 솔로몬의 기도로 성전에 영광이 가득하였고, 다니엘의 기도로 하나님의 은밀을 보았으며, 바울과 베드로의 기도로 앉은뱅이가 일어났고, 초대교회 120문도들의 기도로 성령의 은사가 임하였고, 루디아는 기도중에서 바울을 만났고, 고넬료는 기도중에 베드로를 만났습니다. 옛 야곱은 얍복강을 건너오기 전 홀홀단신으로 하나님께 결사적인 기도로 마침내 승리의 형제상봉이 있었던 것입니다. 요한낙스는 기도를 통하여 스코틀랜드를 기독 국가로 만들었으며 모니카는 기도로 어거스틴을 바로 세웠고, 과거의 성도들은 혹독한 환난중에서 기도로 승리했습니다.
모든 신앙운동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한나의 믿음의 기도는 자신과 이스라엘의 새로운 신기원을 창출한 것입니다.
6. 고통중에 기도를 했습니다.
2절에 브닌나는 자식이 있고 한나는 무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주시면서 축복하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심에 따라 가정을 가진 여인이 자녀를 출산하므로 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더우기 유대인들은 자녀가 없으면 그것은 하나님의 저주로 인해 태가 마른 것으로 간주하여 수치와 멸시를 당했습니다. 아마 엘가나가 첩을 둔 것도 한나의 불임이 이유가 된 듯 싶습니다. 그리고 첩이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남편 엘가나는 한나에게 극진한 사랑을 쏟았습니다. 자녀를 낳고 당당해진 브닌나는 그것을 심히 질투하여 한나를 격동케 했다고 했습니다. 또 매년 여호와의 집에 제사를 드리러 갈 때마다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격동이라는 말을 살펴보면 저주하다, 노하게 하다, 약오르게 하다, 울화통이 터지게 하다, 안절부절하게 하다, 자존심을 해치다, 욕보이다, 굴욕감을 준다라는 뜻으로 말합니다. 한나는 이와 같은 격동하게 됨을 당한 것입니다.
한나에게 보이는 브닌나는 남편의 대적자이며, 자기 행복의 파괴자요, 사랑의 방해자였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자식 없음에 대한 모욕과 멸시와 굴욕을 당하게 되어 울고 먹지 않았다(7절)고 했습니다.
이렇게 고통 당하는 한나를 남편 엘가나는 “내가 그대에게 열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하며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이같은 사랑으로도 한나의 슬픔을 몰아낼 수 없었습니다.
아들을 얻기 전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위로 받을 길이 없었습니다. 한나의 가정은 이렇게 불화한 가정이었습니다. 한나는 이같은 역경을 자신의 운명이라고 체념하지 않고 그 고통을 기도로써 해결을 본 것입니다.
기도는 역경도, 고통도, 모두다 이기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있는 기도로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7. 응답 받은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생각하여 주셨습니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와 그날 밤에 자리를 함께 하였으며 그때부터 태기가 있어서 복중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때가 되매 아들을 낳아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하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불가능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해와 달과 별과 지구를 만드시고 그 가운데 만물을 만드셨으니 이 어찌 인간이나 그외의 동물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남자나 여자를 만드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그안에 태를 만드신 이도 하나님이라 한다면 생명의 원천이신 주님이 어찌 생명체를 못만드시겠습니까? 문제는 하나님께서 무능하시거나 약해지시거나 변질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기사 내용을 상고하면서 굳건한 신앙을 가져야 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심장을 토해내는 간절하고도 생명을 건 기도를 해야 하며 특히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다는 서원 기도를 해야합니다.
득남함으로 본인의 숙원이 성취된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음은 물론 그의 남편 엘가나도 크게 기뻐하였으며 제사장도 크게 기뻐하였고 온 동리와 친척들이 기뻐하고 경축하여 주었습니다. 이제 한나는 모든 고독과 슬픔과 격동함 받는 것이 말끔히 끝이 났습니다. 남편 엘가나의 열 마디의 위로보다도 득남함은 하늘보다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우리들이 열심으로 전도하여 하나의 새생명을 낳기 위하여 한나처럼 기도를 한다면 영적 자녀가 수없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성령의 은사를 받기 위하여 그토록 애쓴다면 중생의 체험을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우리의 소원이 무엇인지 한나와 같은 믿음의 기도로 응답받는 영광을 누리십시다.
결론
무자하여 괴로워 하던 한나는 기도를 함으로 인간들이 임의로 할 수 없는 귀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어머니로서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 귀한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도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기도하므로 얻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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