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4일차] #5. 마음 따듯해지는 지역사회 인사와 마을선생님과의 만남

[송이주]

복지요결 공부 
월평빌라이야기의 허락받았어요? 부분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에 나오는 수영강사, 주민들 다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때 지역주민들의 변화가 인상깊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사자를 향해 낯섬과 적대심을 드러내다가도 비로소 그들이 우리와 같음을 알게 됩니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겨주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합동연수 이후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을 통해 여러 사례들을 배워보고 공부해 본 이후 복지요결을 읽으니 더 생생하게 와 닿는 것 같았습니다.

당사자가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다움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람다움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동안 이런 복지, 봉사를 실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많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지켜가는 복지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 인사 

오늘은 지역사회 인사를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보라매동에 도착하자 햇살이 무척이나 따듯했습니다.

오늘 하루 느낌이 좋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당곡중학교 학교 사회복지사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당곡중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선생님과의 만남

학교 사회복지사님은 무척이나 반갑게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실습 선생님들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약 7페이지나 되는 자료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준비해주신 자료를 보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들이 재구조화되면서

학생들 개별 맞춤 사업이 가능해지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2~3명 아이들이 관계 스트레스로

반에서 자해를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개별적으로 가방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로나가 아이들의 삶도 많이 바꾸어놓은 것 같아

학교와 소통하며 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 혼자서, 기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협력하면 가능합니다.

그것을 알고 지역 사회와 기꺼이 협력할 수 있도록

마음써주고 애써주시는 선생님의 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립당곡 경로당 회장님과의 만남 

중학교에 나와 경로당에 찾아갔습니다.

경로당 회장님께서는 저희를 보자마자

“축하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후 자기소개를 할 때에도 실습을 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저희의 사업과 앞날을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지역사회 신문을 구독해 읽는 게 중요해.

신문을 읽으면 지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 있어. 선생님들도 읽어봐.”

특히 회장님께서는 경로당 운영을 위해 또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신문을 구독해서 읽는 것이 필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회장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는 경로당에서 관리하고 있는 옥상을 보러 갔습니다.

옥상에는 목화와 곶감 등 경로당에서 관리하는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저희 사업에 필요한 고구마 구워먹기 위한 도구가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회장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다 있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회장님을 따라가 봤는데 정말 저희가 찾던 도구가 있었습니다!!

“물건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져다 써~”

경로당을 관리하는데 얼마나 많이 애쓰셨는지 이야기를 통해 이미 들었던 터라

흔쾌히 다 가져다 쓰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구마 구워먹기 사업을 실제로 하게 된다면

회장님께는 더 확실한 감사인사 표현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구마 구워먹기 활동에 필요한 도구 

'생명이 있는 가게' 꽃집 사장님과의 만남

회장님을 뵌 이후에는 꽃집에 찾아갔습니다.

꽃집 사장님께서는 옥탑방 사는 청년들에게 쌀과 김치를 제공해주시고

어르신들께 안부 전화를 드리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관련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사람 관계가 제일 중요해. 개개인을 보면 다 모르는 사이지만

서로 연결하고 관계 맺으면 도움 주고 받을 수 있잖아.“

말씀을 듣는데 사장님은 지역사회, 사회다움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 인 것 같았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께서 조심스럽게 화분 만들기 마을 선생님 활동 섭외를 제안하셨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자기는 자격증 하나 없다며 부끄러워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주시겠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비록 섭외가 잘 되지 않아도

사장님께서 지역사회를 위해 마음 써주시고

기관과 마을 사람들이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마음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 오늘 섭외 과정을 지켜보며

이 후 마을 선생님 섭외를 위한 과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리스쿨' 영어 학원 원장님과의 만남

이 후에는 영어 학원에 찾아갔습니다.

이 학원 원장님께서는 매 번 거점공간을 제공해주시는 감사한 분입니다.

또 이번 저희 마을 선생님 사업 활동 아동 모집에 큰 도움을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원장님을 만나고 감사하다고 말하자 원장님께서는 자신이 더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좋은 사업이 있어 아이들이 마을 친구도 사귀고 어르신도 사귀는

귀한경험 하는 거니까 제가 더 감사하죠“

말하지 않아도 저희의 사업의 목적을 이해하고 계신 모습에 감동 받았고

아이들이 정말 귀한 경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을 선생님과의 만남 

지역사회 인사를 끝낸 이후에는 마을 선생님을 만나 뵈러 갔습니다.

사실 당사자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은 긴장했는데

어르신께서는 기관에서 받은 김치를 자랑해주시고

밥 한 공기 먹고 가라며 농담하시는 모습에 절로 긴장이 풀렸습니다.

어르신께 거점공간에 가스 연결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도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집에 인덕션 하나 있는데 그거 줄까? 후라이팬도 새 거 있어”

집에 있는 인덕션과 새 후라이팬 두 개를 가져가라고 해주셨습니다.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주시는 마음이 참 따듯했습니다.

또 어르신께서는 키트를 이용하여 호떡을 만들어 본 경험은 없으신데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연습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아이들이 한꺼번에 활동하지 못하고

두 팀으로 나눠 조금은 번거롭게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상관없다며 흔쾌히 하루를 내어주셨습니다.

실습 날짜를 잡으며 이런 어르신과 함께하는 아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사업을 여겨주시고 마음 써주시는 것이 보여 벅찼습니다.

“내 자식들은 다 외국에서 살고 있어. 자식이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요즘 가장 무서운 건 그거야. 혼자 사니까. 죽어도 아무도 모를까봐..

적적해서 이런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고 신청 한 거야.“

“오늘 이렇게 찾아와서 인사해줘서 고마워요.”

어르신의 이런 말씀을 들으니 더 열심히 인사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한 마디의 인사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낀 하루였습니다.

마을 선생님과의 만남 

오늘 처음 기관에 출근하고 보라매동에 직접 나가는 거라 조금은 긴장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나니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만나 뵌 분들 모두 하나같이 감사하다는 말을 도리어 저희에게 해주셨습니다.

아직 제대로 한 것 하나 없다 생각해서

그 말을 듣는 당시에는 조금 쑥스럽고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의지가 생깁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쑥스럽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조차도 감사함으로 들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마을이 감사함을 주고받는 그런 사람 사는 동네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보상과 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것들을 내어주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분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감사인사를 드릴지 벌써부터 설레는 고민이 됩니다.

내일도 열심히 고민하고 움직이는 하루 보내고 싶습니다!

[유현아]

매순간 열심히 임하는 자세와 함께, 상냥한 미소를 지으시던 이주 선생님의 모습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오늘 지역사회인사 드리는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

[송이주]

저도 매사에 열심히 임하시는 현아 선생님보며 많이 배웁니다~
저희 앞으로도 의지하며 좋은 영향 주고 받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