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과 유실물 각각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사전적 의미로만 말하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럼 현실에서도 서로 구별 없이 사용될까?
현실에서는 매우 혼란스럽다.
현실 언어를 반영한다면 유실물센터 보다는 분실물센터가 더 자연스럽다.
✍ 우선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분실2 紛失 : 명사 -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물건 따위를 잃어버림.
유실3 流失 : 명사 - 떠내려가서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음.
유실 4 遺失 : 1. 명사 - 가지고 있던 돈이나 물건 따위를 부주의로 잃어버림.
2. 명사 - 법률 동산(動産)을 소유한 사람이 그 동산의 점유(占有)를 잃어버리는 일.
위의 분실2와 유실4의 경우는 같은 한자어로써 의미의 차이가 없음을 나타내고있다.
다른 점은 '紛',어지러울 분 / '遺' 남길 유 / 流 흐를 유
그럼 현실에서 구별은 어떨까?
※ 분실 : 행위자의 부주의, 관리 소홀
1) 집에 돌아와서야 지갑이 ( 분실O / 유실 ?x )되었음을 알았다.
2) ( 분실 O / 유실 x ) 위험이 있으니까 여행할 때는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 마세요.
3) 직장인 O 씨(33)는 최근 지방 출장을 갔다가 스마트폰을 (분실 O / 유실 x)했다.
※ 유실 : 천재지변, 자연현상
1) 홍수로 인해 지방은 엄청난 가옥의 ( 유실O / 분실x )이 있었다.
2) 이번 산사태로 도로가 ( 유실O / 분실x ) 되고 수십 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다.
3)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산지 채소류의 ( 유실O / 분실 x ) 및 훼손 등으로 농가의 채소 생산량이 격감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구별 없이 올려져 있는 문장
▶ 유실물
1) 이곳은 유실물을 모아 두는 곳이다.
2) 지하철에 놓고 온 유실물을 다시 찾았다.
▶ 분실물
1) 잃어버린 가방을 분실물 보관소에서 되찾았다.
2) 분실물은 분실자가 직접 찾아가도록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위의 두 경우는 서로 구별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주의와 소홀하여 잃어버린 것을 유실과, 분실을 구별 없이 문장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가옥, 도로 등이 분실되었다고는 하지 않는다. 도둑 맞거나 잃어버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실과 유실이란 어휘를 한자에 기반을 두어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두 어휘를 억지로 뭉뚱거려 사용하는 꼴이 되었다. 현실에선 한자어 사용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굳이 혼란을 주지 않으려면 한자를 따로 표시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현실에 맞지 않다.
★ 국립국어원의 답변 내용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국민들의 불편을 생각하여 분실과 유실을 각각 달리 표현해야 할 것이다.
토픽김 한국어
첫댓글 맞습니다. 항상 헷갈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