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영혼을 일깨우는 영혼이 살아있는 지식인 박상후 선생의 문명개화>
헝가리 오르반 총리. "동시에 모든 적들 일소한 위대한 승리"/우크라이나의 헝가리 선거개입/주권국가의 존엄지킨 헝가리
https://www.youtube.com/watch?v=vtciVC2EELg
오늘은 헝가리 의회선거소식을 집중적으로 분석해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라 아주 의미가 깊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맹우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민족주의 피데스당이 71%의 특표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선거이슈를 집어삼킨 상황에서 거둔 승리입니다.
1963년생인 오르반 총리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차례 총리를 역임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3연임을 했는데 이번에 피데스당이 승리해 4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로이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구 주류미디어들은 선거기간동안 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푸틴의 맹우이니 아마도 초접전이 되거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헝가리 선거과정은 상당히 혼탁했습니다. 야당은 어떻게든 오르반 총리가 악마 푸틴과 손잡은 사악한 자라는 저열한 프레임을 들고 나왔습니다. 오르반과 푸틴을 그린 포스터에는 푸틴 유럽을 향한 야심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르반 총리 선거홍보 입간판에는 러시아 군대를 상징하는 Z자가 스프레이로 그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헝가리인들은 자기네 나라를 입간판 두 번째 줄처럼 MAGYARORSZAG이라고 부릅니다. MAGYAR족의 국가라는 뜻입니다. 0;54 선거전에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피데스 당의 바람에 밀려야당 지도자 Péter Márki-Zay는 그가 시장으로 재직했던 지역구까지 잃었습니다. 헝가리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그의 친러시아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표직후 승리연설에서 오르반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야 말로 유세기간 동안 극복해야 할 여러 적중의 한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어떻게든 헝가리 선거에 간여하고 싶어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현지인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오르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가운데 보시면 오르반과 푸틴이 연인관계라면서 비난하는 포스터가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남의 나라에서도 또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기를 썼습니다. 헝가리 총리가 푸틴과 같은 편이라도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우크라이나의 헝가리 선거 개입과 관련해 두 나라는 날 선 대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3월 30일 ABC뉴스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헝가리 외교부장 Peter Szijjarto는 헝가리 좌파당과 우크라이나 정부간의 공모가 진행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Peter Szijjarto는 우크라이나 외교부장 클레바가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선거에 영향을 미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헝가리 대사를 만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야당이 오르반을 꺾을 목적으로 선거에 이길 경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수입을 끊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장 드미트로 쿨레바는 이를 부정하긴 했지만 헝가리는 불쾌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젤렌스키가 여러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된 헝가리의 입장을 꾸짖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Lecture, 훈계조로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투였습니다. 젤렌스키는 또 오르반 총리에게 전화까지 걸어 분쟁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협이라도 하듯 이번에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누구편에 설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도 단호히 거부했고 무기를 헝가리 영토를 통과해 운송하는 것도 하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는 오르반 총리를 눈엣가시로 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선거기간동안 오르반은 스스로 국익을 지키는 평화주의자라는 점을 적극 호소한 반면 야당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편을 들어 헝가리를 분쟁에 끌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헝가리는 러시아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분쟁에 굳이 끼어들어 득볼게 없다는 게 오르반의 입장입니다. 그는 헝가리가 우크라이나라는 모루와 러시아라는 해머사이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해왔습니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헝가리의 군대와 무기는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EU가 대러시아 제재에 착수하자 기본적으로는 동의한다고 해놓고 더 나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중재역을 자처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 지도자 Marki-Zay는 러시아가 소련제국의 재건을 꿈꾸고 있는데도 오르반은 전략적 침묵으로 지켜보기만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EU지도자들과의 오랜 반목을 의식한 듯 이번승리는 달에서도 볼수 있지만 벨기에 브러설에서도 보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헝가리는 EU의 자의적인 난민정책에 반대해 왔습니다. 왜 개별국가의 주권사항에 속하는 것들을 맘대로 결정하느냐는게 헝가리의 입장입니다.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도 늘리겠다고 선거유세기간동안 약속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실내온도를 낮추고 옷을 더 입으라는 말을 안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만큼 천연가스를 더 수입하면 된다면서 EU가 왜 그런 것을 간섭하느냐고 질타했습니다.
그는 또 크리스쳔 데모크랫 정치, 보수정치, 민족주의 정치가 승리한 부다페스트의 저녁을 전 세계가 볼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공통된 유럽의 미래를 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또 그동안 많은 적들과 싸워온만큼 이번 승리는 생이 끝나는 날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르반은 그러면서 정적들을 열거했습니다. 헝가리 좌파, 브러설의 관료들, 국제적인 미디어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도 정적으로 꼽았습니다. 동시에 많은 적들과 싸우면서 거둔 위대한 승리하고 그는 자평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아주 뚝심있는 지도자입니다. 오르반은 일찍이 헝가리 태생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열린사회재단을 금지시켰습니다. NGO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별민족국가를 파괴하는 속성을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오르반 총리는 소로스 재단이 국경을 넘나드는 약탈자라면서 그들은 어마어마한 돈으로 한 나라를 초토화 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0:46 그는 열린사회재단과 함께 소로스가 돈을 대는 Central European University도 오스트리아로 쫓아냈습니다. NGO는 뭔가 이상적인 구호를 내걸고 활동하는데 그 돈줄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르반은 일찌감치 초국적 자본이 지원하는 NGO의 속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소로스의 흔적을 지워버리자 이를 두고 좌파단체들은 시민단체를 독재방식으로 탄압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구미디어들은 그가 오랫동안 집권하면서 헝가리의 사법부, 미디어, 교육기관을 장악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그를 독재자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이는 관점의 차이입니다. 강한 민족주의로 헝가리가 서구 좌파의 PC, Woke이데올로기에 오염되는 것을 차단했기 때문에 서구미디어들이 비판하는 겁니다.
또 교육에 대한 독재라는 것도 사실은 동성애와 성역할 바꾸기를 조장하는 어린이 교육교재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오르반 총리는 불법이민자와 LGBT를 겨냥한 법안도 밀어붙었습니다. 그의 목표는 EU내에 Iliberal, 그러니까 리버럴에 반대되는 민족국가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Liberal은 글자 그대로는 자유적이니만 이는 언어의 함정입니다. 자유를 빙자한 방종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빅토르 오르반의 승리는 서구 좌파, 리베럴, 그리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미국의 좌절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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