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둘째날에는 오후에 있을 사업기획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방학 버킷리스트>의 정의와, 저희가 꿈꾸는 점, 가상 시나리오, 주차별 일정표를 담았습니다.
발표 대본을 여러 번 읽어보며 수정과 수정을 더했습니다.
발표 전 마지막으로 보라매동팀끼리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현지 선생님과 둘이서 연습할 때와 다르게 앞에 나가 발표를 하니 어떤 점을 더 강조해야하고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하고
목소리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할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발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며 기반에 두었던 것은 저희가 바라는 <방학 버킷리스트>의 모습이었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주인 되는 사업을 꿈꾸며 기획하였습니다.
사회사업가가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을 따라하는 가짜놀이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진짜놀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아이들과 둘레사람, 그리고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의 생태가 생동하는 사업을 꿈꿨습니다.
아이들은 둘레사람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고,
그에 감사 인사로 보답하는 따뜻하고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라며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사업기획발표가 끝나고 기관장님, 부장님, 선생님께서 많은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캐리비안베이나 멀리 여행을 떠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아이들이 놀이를 하며 어떻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지 등등..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집어주셔서 다시금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들으며 그 사업들의 장점을 우리에게도 어떻게 반영할 수 있고 피드백 받으신 부분들을
우리도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나리오도 '가상'으로 작성한 것이고 일정표도 저희의 생각대로 먼저 계획해본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틀에 가두지 않고 생각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아이들의 놀이와 지역사회, 이웃관계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어른들께 물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어르신이 아이들을 위해 옥상을 내어주시고,
어른들이 간식을 준비해주시고 아이들은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관계를 살려보았지만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며 아이들이 원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빨리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 저희는 큰 틀도 아이들이 정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생각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자주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놀이를 할 수 있게 도울지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발표의 피드백을 생각하며 다시 사업 일정과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놀이를 위해
아이들의 주도성을 위해
아이들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위해
더욱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