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아이들은 주변에 있는 것들을 여과 없이 흡수하기에 유아기에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유치원 현관문은 잘 비뚤어져서 삐삐 소리가 나고 그러면 문 끝을 살짝 밀어 주어야 합니다. 그럼 소리가 그치고 문이 잘 잠궈집니다. 어느날 문이 잘못 닫혀서 소리가 나니까 소리반 아이 하나가 문끝을 밀어서 소리가 안나게 하더군요. 깜쯕 놀랐습니다. 교사들이 하는걸 어느샌가 본거죠, 이렇듯 아이들은 환경을 흡수합니다, 몬테소리는 이것을 흡수정신이라고 했습니다.
마리아 몬테소리
몬테소리는 유아의 정신을 '흡수하는 정신'(absorbent mind)으로 정의하며, 이는 유아가 성인에 의해 배우기 보다는 스스로 내부에 잠재해 있는 흡수하는 정신 능력을 통해 환경을 받아들이며, 경험하며 배우게 되는 특성을 이야기 합니다. (블로그: Healing time with nature에서 발췌)
의식적인 흡수정신의 시기는 6세 까지 지속된다고 합니다. 어린시기에 본것 경험한 것은 아이들의 몸에, 뇌에 남아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시기는 삶의 기초를 다지는 때 입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아시지요? (유래: 맹자는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는데요. 어느날 이사를 했는데 하필 공동묘지 근처였다고 합니다. 어린 맹자는 그곳에 살면서 상여를 메고 가는 흉내를 내면서 상여놀이, 봉분놀이를 하였는데요. 그 모습을 본 맹자 어머니는 '여기는 자식을 기를만한 곳이 되지 못하는 구나' 당장 이사를 했고 이사 간곳은 시장 근처였다고 해요. 그러자 맹자는 장사하는 흉내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맹자의 어머니는 심사숙고 끝에 또 이사를 결심하고 이번엔 서당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된답니다. 그러자 맹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예의를 갖추는 법등의 행동들을 흉내내며 놀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를 본 맹자어머니는 '이곳이야, 이곳이 자식을 기를만한 곳이라고' 했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또하나 있습니다. 어린시절 부모의 문제해결 방법을 흡수한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그 해결방법대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의 환경은 더 없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자기주장, 잘못한 것에 대한 상대방에 대한 사과와 배려 등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등 모두 흡수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주기 위해 긍정적으로 사고한다면 아이들도 긍정적 사고를 배우겠지요?
우리모두 스펀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