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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0 // 주님을 따르려면 눅 9:57-62 / 손석태
서론
저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제자로서 어떠한 마음 자 세로 주 님을 따라야할지 같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 읽은 본문에는 주님을 따르고자 하 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 어디든지 주님을 따르겠다는 사람 첫째는 스스로 예수님께 찾아와 "저는 선생님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선생님을 따라 가겠 습니다 라고 " . . 말합니다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 같습니다 많 은 말이 생략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이 사람이 무슨 의도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예수께서 이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을 유추해보면 이 사람은 주님을 따르 며 무엇인가 기대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 "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에게 여우 들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들도 둥지가 있는 데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고" 말씀하십 니다
예수님께서는 . . 자기에게 아무 가진 것이 없는 빈 털털이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자기를 따라 보았자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자기를 . 따르며 큰 이익을 보고 재미를 볼 생각은 말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예수님께 전혀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말하는 사 람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께서 영 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에 그의 좌우편에 앉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 예수께서는 그들에 게 그것은 그가 줄 일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그들이 그가 마실 독배를 마실 수 있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에는 그들도 다 흩어져 버렸 습니다 예수께 . 3 . 대한 배신감으로 그를 따라 다니던 년의 세월이 아까웠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예수께서 만들어주신 빵과 물고기를 맛보고 옛날 모세 가 광야에서 그의 조상들에게 만나와 고기를 주었 듯이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기를 기 대했습니다 그러나 . . 예수께서는 그의 살과 피를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어떤 세 상적인 명예나 영 광 물질적인 , , . 부요함과 풍성함 육신적인 안일함과 건강함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주님을 따르는 목적과 속셈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 다 그러나 .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 그 자체가 좋아서 따라 야 합니다 예. , , . 수님이 진리이고 선이며 사랑이시기에 그를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를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 주님을 따르는 동기가 순수해야 합니다 내가 . 헐벗고 굶주리 는 일이 있더라도 주께서 가시는 길이기에 나도 가는 것이 며 내가 , 세상에서 멸시 받고 천대 받을지라도 예수께서 가시는 길이 진리이기에 나도 가는 것이며 내가 , 환난과 핍박과 고난을 당할지라도 내 주 예수께서 가시는 길이기에
나도 한 걸음 한걸음 그의 형극의 길 십자가의 , 길을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도리인 것 입니다 나는 . 여러분들이 무엇을 바라고 주님을 따르고 자 하는 지 다시 한 번 여러분 의 동기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2. 아버지를 먼저 장사 지내겠다는 사람 두 번째 사람은 자기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자청한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 그를 따르라고 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 그는 당장 주님을 따르고자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었습니다 그래서 . . 그는 아버지의 장례를 먼저 치르고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그의 아버 지가 지금 죽었 는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죽은 후에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 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 분명한 것은 따르지 않겠다고 거절하는 것은 아 닙니다 예수님을 . . 따르기는 하되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장례는 빨라도 일년이 걸립니다 사람이 . . 죽으면 바로 무덤에 묻지 않습니다 일단 가매장을 하 고 살이 , 다 썩은 후에 뼈를 거둬 유골함에 넣어 가족들의 뼈가 있는 묘실에 안치를 합 니다 그래서 . 예수께서 그를 부르실 당시 그의 아비가 죽었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을 따 르려면 적어도 1 . " 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 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람에게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례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고" 말 씀하십니다. 자식으로서 죽은 아버지를 장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무는 없습니다 아버 . 지가 자기를 낳아 주었기 때문에 이제 죽은 아버지를 아들이 장사지내는 것입니다 이. 는 아들로서 당연한 도리이고 도덕이고 윤리입니다
아마도 . 인생살이에서 대사라면 결 혼식과 장례식일 것입니다. 결혼식이야 자기 일이고 부모가 도와주는 일이니까 자식으 로서는 그렇게 큰 일이 될 수 없을 것이지만 아비의 장례식은 아들의 인생 중에 가장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 . 아무리 큰일이라 해도 그것은 죽은 자의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먼저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 는 것입니다 하나님 . . 나라를 전파하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산자들의 일입니 다. . 산자들이 죽은 자들의 일에 매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산자들은 살리 는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핵심은 바로 인생의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사람 . 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무엇이 . 더 중 요하고 무엇 이 덜 중요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가. , 치관 문제이고 인생철학의 문제입니 다 우리가 . ,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예수님의 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 사람을 , , , 살리는 일에 우리의 최고의 가치관 최고의 우선순위 최고의 중요성을 두 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 누구에게나 이러한 순서나 가치를 정하는 데 있어서 다 자기 나름의 소신이나 철학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런데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예 수님을 중심한 인생철학을 확립해야 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기 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 산자의 일 살리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내. , , Number one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가장 먼저 해야 할 우선순위 이 무엇인지 항상 우리의 눈을 거기에 고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람은 . 진리를 따라 살 아야 합니다 요사이 . , 한국을 보면 불의가 진리를 삼켜버린 세상 같습니다 3. 집에 있는 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따르겠다는 사람 20230820 ( 9:57-62) / / < 주님을 따르려면 눅 새빛교회 손석태 3> 세 번째 사람은 첫 번째 사람과 같이 스스로 나와서 주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입 니다 아마 . . 이 사람은 이미 주님을 따르고 있는 사람 같기도 합니다 주님을 따르겠다 는 의지가 강합니다
그러나 . .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겠다는 것입니다 이 는 마치 왕상 19:19-21에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겉옷을 던지며 그를 따라오라고 부를 때의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엘리사도 엘리야에게 자기의 부모에게 먼저 작별의 입맞춤 을 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고대 . , 세계에서 입 맞추는 일은 충성과 반역 곧 버림을 동시에 나타내는 행동입니다. 19:18 " 왕상 에는 보면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자기 무릎 을 꿇지도 않고 그에게 입을 맞추지 아니한 자들"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고 말씀하십니 다 여기서 . . 바알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여호와를 버리는 행동입니다 유다는 예수님께 나아야 입을 맞춤으로 그의 스승을 유대 병사들에게 넘겨주려고 했습니다 (눅 22:47-48).
마찬가지로 엘리사가 그의 부모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엘리야를 따라가기 위하여 그의 부모를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 . 제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 을 따르기 위하여 그의 부모를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 예수께서는 그것마저도 허락하 지 않으시고 " ."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 . 이러한 절차도 필요치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인사 차리고, . 절차 찾으며 하나님 나라를 섬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 사람의 속셈은 딴 데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 사람은 말이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지 예수 님 말씀을 유추해보면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 곧 세상에 붙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끊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 따른다는 것은 세상에 붙은 욕심과 정욕을 끊고 사람들이 , . 많이 다니지 않는 좁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와 결 심이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이 사람의 경우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좋은 것인 줄 알고 따르려고 마음먹 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 . 그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세상 욕심이 문제입니다 예수님도 따 르고 세상 욕심이나 재미도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 두 마음을 품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 니다 예수님의 . 제자가 되려면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 다 예수님이 . , , 우리 인생의 목표 이고 예수님이 우리가 따라야 할 모범이고 예수님께 서 가시는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제가 . TV 얼마 전 개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로 본 적이 있습니다.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기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떠들썩 한 장바닥이나 음식점을 지나가게 하면서 한눈을 팔지 않고 목표물에 정확하게 갈 수 있는지를 훈련시키고 테스트하였습니다. 개들의 훈련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예수님의 제 자가 될 사람은 절대로 옆을 보거나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세상 재미 다 보고 먹고 , , 싶은 것 다 먹고 하 고 싶은 것 다 하고, ,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주님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 . 제자가 되려면 자제가 필요합니다 자기를 쳐서 하나님의 말씀에 복 종시키고 자기 , . , 속에 타오르는 욕심의 불을 꺼야 합니다 혀에 재갈을 물리고 눈을 감 고, . 귀를 막고 살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밖으로부터 오는 환난이나 고난은 잘 참고 견딥니다 그러나 . 자기 속 에서 꿈들거리는 세상에 붙은 욕심은 제어하기가 쉽 지 않습니다 부모 . 형제나 처자식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라도 하고 가면 좋겠지만 예수님 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하셨습니다 예. 수님은 비정한데가 있습니다 그러나 . . 그것이 진리입니다 세상 사람도 다 뜻있는 일 하
려고 하면 자기 가족 다 챙겨가며 하고 , . 싶은 일 다하고 성공하는 사람 없습니다 가슴 에 아픔을 안고 고독을 , , . 씹으며 자기를 이기는 극기가 필요합니다 회사를 일으켜 자 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는 눈물겹습니다 나라와 . 민족을 위하여 독립운동 을 한 애국지사들도 고향을 등지고 처자식을 버려둔 체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청춘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야 이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는 8년을 미국에서 혼자 살면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4 , 4 처자식을 한국에 두고 년은 필라델피아의 기숙사에서 년은 뉴 욕의 독방에서 자취하며 공부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할 때는 주말에 뉴욕에 와서 교회를 섬기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 뉴욕대학교를 다닐 때는 항상 전철 타고 땅속으로 학교와 집만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래서 . 지금도 뉴욕시의 지상 거리가 어디가 어디인지를 잘 모릅니다. . 뉴욕의 명물 쌍둥이 빌딩을 못 올라가봤습니다 나중 에 가야지 했지만 폭파 되어서 영영 못갔습니다. 42 뉴욕 브로드웨이 번가 극장 한 번 을 못가 봤습니다. 소호 문화거리가 바로 우리 학교 뒷골목인데 졸업할 때까지 바로 그 곳이 소호인지인줄 몰랐습니다. Chapter 논문 매 마다 써가지고 가서 교수님 앞에서 앉아서 발표하고 퇴짜 맞고, 밖으로 나오면 하늘이 정말 노랗게 보일 때 가 있었습니 다 하. 두 실망이 되어 롱아일렌드 바닷가에 앉아서 고국을 향해 하늘을 바라보고 처자 식을 생각하며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 할지 번민하며 가슴을 치던 때도 있었습 니다. . 곁눈을 팔지 않고 오로지 책만 붙들고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밤잠을 줄여서 4-5 . . 시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밤잠이 짧습니다 아마 그 때를 이기지 못 했더라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 예수님을 따르려면 심지어 부모와의 작 별 인사조차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불효자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이라면 그래야 , . , 될 형편이라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자기의 몸을 쳐 복종시키고 세 상에 붙은 썩은 욕심을 제어할 수 있어야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 세 상과 예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결 론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는 . 예수님을 따르며 이익을 챙기려는 자요 둘째는 , , 인생의 우선순위가 비뚤어진 사람이요 셋째는 주님과 세상을 다 붙잡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 깊이 생각해보면 이러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이, . 세 종류의 사람이 다 내 속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무엇인가 덕을 보고 자리를 챙기려는 마음도 있고 우선순 , 위가 뒤바뀌어 세상 사람들의 장례식에 마음이 더 많이 가 있는 경우도 있고 세상에 , 붙은 썩은 욕심 때문에 주님과 세상을 함께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 이러한 마음을 다 새롭게 해야 합니 다 순수한 . .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 자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가는 사람입니 다 예수께서 . , . 진리이고 생명이고 길이기에 그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십자 가의 길 형극의 , , 길이라도 뒤를 따르며 그것이 독배라도 예수께서 마시셨기에 나도 따 라 마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 . 예수님과 함께 살아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 아담 예수님과의 연대성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 , 예수님 안에 있고 예수께서 내 안 에 계십니다 우리는 . , 예수님과 분리될 수 없는 모든 것이 예수님과 하나인 사람들입니 다 우리는 . . 손익계산이나 우선순위나 두 마음을 가져야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목적을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 힘차고 당당하 게 주님을 따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