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야행이 '주성야독'이라는 주제로 8월 25~27일까지 3일동안 진행되었어요~
신항서원도 '신항 선비 달밤 축제'라는 이름으로 문화재야행의 배움 부스를 운영했답니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신항서원이 2023년 성안길에서 시민들에게 어떤 배움을 전파하는지 찾아가볼까요?
청주문화재야행은 철당간, 한복거리, 중앙공원, 청녕각 네 공간에서 나눠져 진행되었어요~~
청주 성안길 부근 여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 마련되었답니다.
그중 청녕각은 배움을 주제로 한 공간이에요.
향교, 서원 부스가 운영되는 곳이지요.
'신항 선비, 달밤 축제'에는 네 가지의 체험거리가 준비되었답니다.
♡ 낭송 한 모금
♡ 선비차 한 모금
♡ 신항주역타로
♡ 갓생 갓만들기
야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름달이 뙇~~~~
어두운 밤 달빛이 길을 비추듯
고전의 문장들을 낭송하면 내 인생길에 광명의 빛이 찾아온답니다.
선비의 옷 쾌자를 입고 낭송을 하면
낭송의 품격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
유치원부터 성인까지, 체격 좋은 아버님을 위한 사이즈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신항서원.
쾌자와 유건 총출동해서 청주시민들을 만날 준비를 단단히 했답니다.
아직 여름인지라 저녁시간에도 더위가 물러가지 않았어요 ㅜㅜ
더위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쾌자입기를 선택하신 분들은 입고나서 엄청~~~ 만족해 하셨답니다~!!!!
"에험 에험~~~"
자연스레 손은 뒷짐을 지게 되고
어깨도 쭈~욱 펴고 근엄한 선비의 자세를 취하게 되죠~
야행 구경 나온 가족도
데이트 나온 연인도
할아버지 손잡고 나온 손녀도
멀리 호주에서 온 남매도
사진동아리를 하는 대학생들도
모두 쾌자를 입고
멋지게 낭송 한 모금~~
청녕각을 배경으로 인생샷 남기기에 즐거워 하는 모습입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쾌자를 직접 입어본 시민들은
멋진 모습에 한 번 웃고
낯선 고전 속 명문장을 소리내어 낭송하며
또 한 번 수줍은 미소를 띠었습니다.
전국유일 고전낭송의 메카인 신항서원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팍!!팍!!! 알리는 시간이 되었어요~~
낭송 한 모금의 문구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진 찍어가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신항서원에서는 주역공부도 펼쳐진답니다.
주역의 괘를 이용해 인생의 길흉화복을 점쳐보는 시간~!!!
신항주역타로
자기 삶의 고민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주역 괘를 뽑으면
괘의 풀이를 통해 인생의 고민에 대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답니다.
주역달인 김해숙, 이은희 선생님의 주역타로!!
야행에 참여한 시민들의 복잡한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을지 궁금하네요~^^
주역 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엄청 진지하네요~~
낭송 한 모금 멋지게 하고나면
목이 마르죠~~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밤~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해줄 음료가 준비되었어요~
하지만 아무나 먹을 수는 없습니다~! ㅎㅎ
고전 문구를 멋지게 낭송해 주신 분~
음양오행 목화토금수의 다섯가지 맛을 소리내어 읽어주신 분~~
미션을 수행해주신 분들께 아낌없이 드립니다~
더운 여름 선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을
오미자차.
얼음동동 띄운 시원한 오미자차로
여름 더위도 싹~!
지친 마음도 시원하게~!!
단만, 쓴맛, 짠맛, 신맛, 매운맛
다섯 가지맛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五味!!
3살 꼬마친구는 오미자차가 입에 맞았던지 세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답니다~ㅎ
"저는 단맛 주세요~~~"
"오미자차는 맛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이 다섯가지 맛이 모두 들어있답니다~^^"
이번 야행 프로그램들은 옛 선비들의 지성과 문화예술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양반의 상징인 갓 만들기도 빠질 수 없죠~
갓 만들어 쓰고 품격을 갖춘 청주선비가 되어 갓등을 밝히고 야행을 떠나 봅시다.
갓 만드는 부스 옆에 선비의상 쾌자를 입고 낭송하는 곳이 있어서 쾌자를 입은 선비님들이 갓을 만들러 오곤 했습니다.
커플이 쾌자를 입고 나란히 갓을 쓰고 가기도 했고
주로 아이들이 만들기 체험으로 만들었는데요.
갓을 모양잡아 만들고 끈에 구슬 끼우고 매듭짓고
구슬 끼우고 매듭 짓고 하다보면
어느새 갓 완성~!
전통문양 스티커도 멋지게 장식해주고
갓 위에 야행을 밝힐 조명도 올려줍니다.
갓을 만들고 갓 위에 등을 밝히고 나니 더욱 즐거워하였어요~
아이들에게 등을 밝힌다는 것이
이리 즐거울 줄은 몰랐을 만큼 만족해 하였답니다.
갓등을 만들고 나면
청녕각에서 사진을 찍도록 권하곤 했는데~
쾌자를 단체로 입은 시민들의 사진이나
갓을 만들고 갓 쓴 어린 친구들의 사진 속에
야행의 재미들이 보여서
청주의 밤이 환했던 것 같습니다.
쾌자입고 갓쓰고
야행 이곳저곳을 누비는
2023년 신항서원 갓생 갓선비
많이들 만나셨나요?
청녕각이 있는 '배움'의 현장에서는 이러한 체험이 진행되어 야행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문화재를 즐겁게 만나는 경험을 제공했답니다~
망선루와 압각수가 있는 중앙공원 무대에서는 특별하고 진귀한 공연이 펼쳐져 중장년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고 하네요~~
신항서원 다듬이공연단의 '레트로 다듬이공연'이 있었어요.
유일상 선생님의 지도로 똑딱똑딱 다듬이소리가 경콰하게 울렸어요.
다듬이를 직접 쳐보거나 본 경험이 있는 중장년 시민들은 이 낯선 모습에 걸음을 멈추고
박수와 어깨춤으로 함께 흥을 돋구었어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듬이 공연이 시민들과 관람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답니다~~
신항서원과 함께 재미와 의미를 찾아 떠나는 청주문화재야행은 끝이 났어요~
함께 체험했던 시민들의 추억속에서
선비의 정신과 고전 낭송의 문구가 매일 살아숨쉬길 바랍니다~~~~♡♡♡
첫댓글 사진으로 보는 모습이 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