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7월 31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 학습 |
10:30~12:30 | 여행 당사자 만남 | 여행 당사자 | -회비 결정 -여행 식사/일정 정리 -준비물 목록 정리 | 경청, 모임 진행, 기록 |
12:30~13:30 | 점심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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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16:30 | 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6:30~18:00 | 신림동 팀 모임 | 신림동 실습생 | -슈퍼비전 -진행 상황 공유 -디데이 날짜 조율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여행 당사자 만남(10:30~12:30)
: 저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서영이에게 지난 회의 설명을 하며 시작했다. 당장 회비를 결정해야 해서 여행에서 들 식비와 체험비를 정리했고, 생각보다 많이 드는 탓에 기존 5만원이었던 회비가 8만원으로 조정되었다. 체험비에서 비중을 차지할 카페 ‘가드니’에서 입장비와 체험비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했다. 총무 서영이가 전화해 예약 문의를 넣었으나 이어진 체험비 안내에 우리들 회비로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다시 머리를 모아 코인노래방을 찾아냈다.
일정을 정리하는 중 숙소에 추가로 문의가 필요했다. 드라이기가 있는지, 침구가 6개 다 사용가능한지 물어보기 위해 서영이가 전화를 했고, 아쉽게도 연락이 닿지 않아 문의 사항을 문자로 남겼다. 연락이 오는 대로 여행팀 카톡방에 함께 공유해주기로 했다.
그외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분담할 것들을 상의했다. 게임을 위해 나리는 루미큐브를, 무서운 이야기 나눔 시간을 위해 서영이는 무드등을, 과자파티를 위해 시온이는 음료를 따를 종이컵을 준비하기로 했다. 수원에서 다시 신림으로 올라와, 여행을 마치며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서영이가 마라탕 맛집을 제안하며 본인이 이끌겠다 선뜻 나서주었다.
좀더 상세한 경비 정리, 마니또 준비를 위해 내일 오전 10시 반에 월드비전교회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헤어졌다.
-신림동 팀 모임(16:30~18;00)
: 제각기 다른 사업을 진행 중인 신림동 두 팀이 모여 각기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대 팀은 갑을 아파트 잔치와 신나는 여름놀이 이렇게 두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리 팀도 디데이는 함께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 외 우리팀에서 한여름밤 소녀들의 꿈 외에 준비하고 있는 작은 캠페인, ‘시원한 여름나기’의 이름이 정해졌으며, 차후 만날 일정을 화, 수, 금으로 정했다. 내일 두 사업 당사자들의 회의가 겹치는 관계로 내가 한여름밤 소녀들의 꿈을, 채원 선생님이 시원한 여름나기를 각각 맡기로 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전화 문의로 엿볼 수 있는 서영이의 성장기
: 카페 ‘가드니’ 지도에서는 입장료나 체험비가 제대로 공지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카페는 대부분 가격대가 높아 회비를 어떻게 쓸 건지 구상하기 위해선 꼭 필요해 전화 문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저번 회의에 빠져 다른 친구들이 전화 문의를 넣는 것을 보지 못한 서영이는 짐짓 고민했다. 총무를 맡은 서영이는 곧 고민을 털어내고 씩씩하게 핸드폰을 쥐어 친구들이 찾아준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목요일에 여섯 명이 갈 건데, 예약을 할 수 있나요?”, “네, 한 시도 가능해요.”. 스피커폰으로 전환하면 이상하게 상대에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부득이하게 서영이 홀로 전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숨을 죽이고 통화를 마친 서영이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1시에 예약을 하기로 했고, 곧 문자가 올 거라는 내용이었다. “가격은?” “입장료로 한 사람당 17,000원.” “우와 비싸다.”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에 아이들은 조금 더 긴장했다. “그런데 활동비는?”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려면 추가 비용이 나올 거라는 지적에, 서영이도 조금 당황스러워했다. 채 다물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예약을 하겠다는 의견을 밝히자마자 통화가 끊긴 탓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계좌 안내 문자가 왔다. “여기로 물어보면 어떨까?” 서영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자를 치기 시작했다. “캔버스 그리기를 하고 싶은데 비용은 얼마인가요?”, “3만 원입니다.” 답이 오자마자 아이들은 입을 떡 벌렸다. “안 되겠다. 못가!”, “맞아, 너무 비싸!” 나름 공들여 찾은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셋 모두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서영이는 당혹스러워하며 물었다. “이미 예약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 “괜찮아. 학생들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예약 취소를 해야 할 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면 되지.” 서영이는 느릿느릿 다시 손가락을 움직였다. 첫 문의 전화와 예상치 못한 체험비의 벽에 머리가 띵할 텐데도,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다 해냈다.
카페 ‘가드니’ 방문이 취소되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나리가 찾는 동안, 시온이와 서영이는 준비물 목록 작성을 시작했다. 이틀간의 옷, 충전기, 마스크, 선크림 등등. 그러다 숙소에 세면도구가 있는지, 드라이기가 있는지, 저번 문의에서는 채 묻지 못한 궁금한 점들이 생겨났다. 다시 총무의 책임이 발하는 순간이었다. 대본은 필요 없다던 방금 전과는 달리, 서영이는 이번엔 대본을 써보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빠지는 것 없이 한 번에, 깔끔하게 문의를 마치고 싶은 모양이었다. 친구들에게 더 묻고 싶은 것이 없냐 몇 번 더 확인한 서영이는 차근차근 대본을 적어갔다. “안녕하세요, 8월 2일에 예약한 사람인데요, 저희 팀이 총 6명이에요. 6명이 사용할 침구가 있나요? 그리고 세면도구랑 드라이기가 있나요?” 짧지만 필요한 질문을 모두 정리한 서영이는 다시 전화번호를 눌렀다. 아쉽게도 이번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기껏 쓴 대본이 아깝다는 듯 서영이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문자로 남기는 건 어떨까? 이거 그대로 쓰면 되겠다.” 서영이가 대본을 보며 문자를 써내려갔다. 사장님께 답변을 받으면 우리 여행팀 단톡방에 알리기로 약속하니, 다른 아이들도 비로소 한시름 덜었다는 듯 서영이에게 수고했다는 칭찬 한마디씩을 거들었다. 두 번에 걸친 긴장감 가득한 전화 문의였으나, 첫 번째와는 달리 두 번째는 준비를 단단히 마친 서영이. 다음 문의에서는 긴장을 덜어 더 똑 부러지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세상의 물가를 실감한 아이들
: “자, 파스타 물가 알아 온 사람?” 주말을 낀 탓인지 아이들의 반응은 조용했다. 아무래도 제각기 할일이 있어 지난 주 목요일의 과제를 까먹은 모양이었다. 점심에 들르고 싶다는 양평해장국, 저녁에 통닭 두 마리를 사고 함께 곁들여 먹을 파스타. 식비가 얼추 잡혀야 회비를 정할 수 있기에 아이들은 뒤늦게 가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양평해장국, 만 원!” 지도맵을 열어 잽싸게 찾은 나리가 외쳤다. 회계인 시온이가 계산기를 두드리고, 서영이는 옆에서 파스타 면 가격, 파스타 소스 등을 검색해보았다. 먹기로 한 유명 통닭집의 치킨이 한 마리에 이만 원, 파스타 소스 두 통에 만 원, 면 오천 원…. 그리 접해보지 못했을 식재료 가격에 아이들은 헉! 소리를 내기 바빴다. “식비에 10만 원이 넘는데?” 계산기로 셈을 하던 시온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편 파스타에 넣겠다며 파마산 치즈가루나 베이컨을 찾던 서영이도 만 원을 가뿐하게 넘어가는 베이컨의 가격에 질겁을 했다. “우리 이거 살 수 있을까?”, “베이컨은 집에서 갖고 와야 하나?”, “날이 더워 상하면 어떡하지?” 아이들은 결국 파스타에 넣을 갖은 재료를 과감하게 버리고, 다시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아침을 거르더라도 점심 두 끼, 저녁 두 끼를 제대로 먹기 위해선 회비를 올려야겠다 판단한 아이들이 다시 한번 더 식비를 계산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싸다.” 맞장구치는 아이들. 아직 장을 본 적이 없어 생소한 식재료의 가격, 생각 이상으로 비싼 이색 카페 활동비…. 신선한 충격을 받아들이며 아이들은 새삼 여행에 필요한 돈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또 미리 여행 계획을 짜고 계산하는 활동이 왜 필요한지 실감나게 느꼈을 것이다. 내일은 제각기 계산했던 경비를 이면지에 차곡차곡 적고, 합의할 예정이다. 문득 이런 경험이 아이들의 소비 습관에도 영향을 줄지 궁금해진다.
첫댓글 아이들이 직접 전화해서 알아보며 얼마나 설렜을까요! 서영이의 성장기^^ 멋진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