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강독 | 실습생 전체 | 내용 읽기 생각 공유하기 | 학습, 경청 |
10:30~12:30 | 점심식사 | - | - | - |
13:30~17:00 | 당사자 만남 | 실습생 | 바자회 점검 바자회 준비물 정하기 | 학습,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9시부터 10시까지 사회사업 방법과 관련하여 복지요결을 읽고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이후에는 보민, 예빈이와 만나 내일 있을 바자회 일정을 정리하여 일정표를 만들고, 내일 판매할 커피를 만들었습니다. 내일 일정과 관련해서는 판매할 장소, 활동 시간, 점심 먹을 곳 등을 함께 정했고, 커피는 예빈이 어머니께서 주신 생수에 예빈이가 마트에서 사 온 커피 믹스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보민이는 내일 바디페인팅에 그릴 그림의 도안을 그려오기로 했고, 사람들에게 그려줄 그림의 가격을 정했습니다. 예빈이는 커피 원두로는 무엇이 좋을지를 신중하게 정하고, 커피를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바자회 전날 준비 “애들한테 잘 팔릴 거예요”
오늘은 오후에 보민이와 예빈이를 만나 내일 있을 바자회 준비를 했습니다. 보민이는 그림팀, 예빈이는 커피팀에 속하기 때문에 둘은 각각의 팀 역할에 맞는 일들을 해냈습니다. 우선 보민이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 그림은 얼마에 팔지를 정했습니다. 보민이는 예전에 자기 팔목에 그린 바디페인팅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바디페인팅 해주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새 애들 캐치티니핑 좋아해서 잘 팔릴 거예요” 보민이는 그림 그려줄 대상을 아이들로 명확히 정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바디페인팅 배우면서 하면은 잘 팔릴 거 같다고 생각해요”라 말하면서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를 엮을 방법도 생각해냈습니다. 바자회 전날이었지만, 아이들의 관심들을 사업의 강점으로 연결되는 것이 무궁무진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처음 보민이가 낙서로 시작했던 그림이, 사업 아이템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우리의 과업과 관련이 없어도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는 것이 가지는 힘을 느꼈습니다.
바자회 전날 준비 “바리스타 공부해서 원두 어떤지 다 알아요”
보민이가 그림팀 내용을 정리하는 동안, 예빈이는 내일 팔 커피 물품을 사기 위해 마트로 갔습니다. 커피 믹스를 사서 예빈이 어머니께서 주신 물병에 넣어 준비하는 일이 오늘 예빈이가 한 일입니다. 그런데 커피 믹스 종류를 고르는 것부터 예빈이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카누랑 G7은 무설탕이에요” “라이트는 커피향이 제일 약하고, 이쪽으로 갈수록 커피 향이 더 세요” 예빈이가 무척이나 커피를 잘 아는 것 같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물어보니, 예전부터 바리스타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말해주었던 예빈이의 강점이었습니다. 예빈이는 어머니와 오빠도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자신도 커피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리스타 공부해서 원두 어떤지 다 알아요”라고 저에게 말해주며 원두마다 맛도, 가격도, 향도 다르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예빈이의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아래로 낮추고, 눈을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습니다. 그러니 예빈이도 자신이 커피에 대해 아는 것들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빈이와 예빈이의 가족들이 공유하는 취미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눈을 맞추고 자세를 낮추어 이야기하는 것의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빈이는 돌아와서도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습니다. 공금을 사용한 거라 잔돈을 찍는 게 어떠냐는 제 말에, “그래서 영수증 안 버리고 가져왔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금 절대로 안 건드려요” 말하며 공금에 대한 조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커피를 타면서 이야기하다보니 예빈이의 많은 경험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장을 했던 사실, 산악반으로서 서울의 많은 산들을 간 이야기, 음식은 식혀야 제 맛이 나온다는 유빈이의 철학까지, 함께하는 경험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보완점
급하게 일정을 짤 경우, 아이들이 지쳐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 놓쳤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시간되는 날이 없거나, 아이들이 일이 생겨 오지 못할 경우, 사회사업가로서 저는 아이들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조심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어떤 부분 이야기하면 좋을지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아이들과 일정 마무리하고 헤어질 때, 다음 만남을 마주보는 상태에서 정하는 식으로 하다보니 아이들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는 것을 너무 고려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헤어질 때는 감사함만 표하고, 이후에 전화나 문자로 시간 내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게 나을까요?
온다고 말해주고 오지 못한 경우에, 오지 못한 아이에게 괜찮다고만 말하는 게 괜찮을까요? 모임에 오지 않는 걸 당연하게 여길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