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개 : Callorhinus ursinus (Linnaeus)
► 이 명 : 북방물개, 해구(海狗)
► 외국명 : (영) Northern fur seal, Alaskan fur seal, (일) Ottosei (オットセイ)
► 형 태 : 크기는 수컷은 전장 213㎝, 체중 180~270kg, 암컷은 전장 142㎝, 체중 43~50kg 정도이다. 몸빛은 젖은 상태에서는 검은색으로 보일 때가 있지만 건조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색채를 띤다. 어린 수컷과 암컷은 대개 위쪽이 은회색, 아래쪽이 적갈색이며, 가슴은 흰색이다. 성체 수컷의 몸빛은 좀 더 검고 흑색 내지 암갈색이며 갈기가 발달되어 있다. 콧등은 짧고 독특한 모습이다. 갓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털갈이를 하여 등면은 짙은 갈색 또는 회흑색으로 변하고 흰색 솜털이 빽빽해진다.
크기는 몸길이 2m, 몸무게 270kg에 이르며, 보통 수컷의 몸무게는 암컷보다 약 5배 정도 되기도 한다. 머리는 튼튼하고 목이 굵으며 몸은 방추형이다. 다리는 모두 물고기의 지느러미 모양이어서 헤엄치기에 적당하며, 앞지느러미가 상대적으로 길고, 뒷지느러미를 앞으로 회전할 수 있어 다리로 걸을 수 있는 점이 물범류와 다르다. 꼬리는 매우 짧고, 귀가 작다. 수컷은 성숙하면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 갈기가 생긴다.
► 설 명 : 외딴섬의 해안, 바위가 많은 곳에 산다. 낮에는 물 밑의 암석이 많고 물이 그다지 깊지 않은 곳에서 헤엄치고 놀다가 저녁 때부터 일정한 암초에 모여서 잔다. 즉, 물개는 잠잘 때나 교미할 때 이외에는 좀처럼 암초에 올라오지 않는다. 물개는 평상시는 암수 할 것 없이 수천 마리가 군집생활을 하다가도 번식기가 되어 섬에 상륙하면 각기 일정한 영역을 차지하고 수컷 한 마리가 30∼50마리 정도의 암컷을 거느린다. 먹이는 계절 연령, 해역에 따라 다르지만 주된 것은 문어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청어, 명태, 정어리 등 어류와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물속에서는 주로 앞다리를 써서 시속 25km 정도로 헤엄친다.
물개의 얼굴은 개의 얼굴과 비슷하다. 고래와 달리 물개는 육상에서 번식을 하며, 노같이 생긴 뒷발이 있어 헤엄치거나 움직일 때 사용한다. 수컷은 서로 싸움을 하여 강자가 많은 수의 암컷을 거느리고 하렘(harem)을 형성하는 습성이 있다. 패자는 호시탐탐 다른 수컷의 암컷을 넘보기 때문에 암컷을 차지한 수컷은 항상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가죽을 얻기 위해 남획하였으며, 근래에는 해구신 때문에 수난을 겪기도 한다.
짝짓기 시기는 6~7월이다. 번식기는 8월이며 하렘(harem)을 형성한다. 하렘은 보통 수컷 1마리에 암컷 30~50마리이다. 이외의 시기에는 남하하여 해양에 흩어져 산다. 번식지 이외에 상륙하여 휴식하는 일은 없다. 암컷의 초산은 3~4세 전후이며, 수컷은 4~5세에 생리적으로 성숙하지만 9~15세 때부터(사회적인 성의 성숙)교미할 수 있다. 물개는 한번 수태하면 340일 만에 새끼 한 마리를 낳는다. 수명은 약 25년 정도이다. 출산기는 6월부터 8월 초순이며, 출산 후 약 1주일이 되면 다음 교미가 이루어진다. 수유기간은 약 4주간이다. 수명은 약 25년 정도이다.
물개는 베링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수천 수만 마리의 큰 떼를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번식한다. 교미시기 전에 해류를 타고 남하하는데 그 가운데 한 떼는 우리 나라 동해안을 따라서 남하하여 독도 근방에서 우회 북상하며, 또 한 떼는 알래스카, 캐나다의 북아메리카 서쪽 해안을 따라서 남하하여 샌프란시스코 근방에서 우회하여 북상한다.
► 분 포 : 한국(전 연안),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 북서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한반도에는 러시아 국경에서 가까운 함경북도 나진에서 서수라 지역에 분포하여, 북한에서는 이른바 우암물개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130만 마리의 주요 개체군이 베링해 동부의 프리빌로프제도에서 번식하고 있다. 그 밖에 베링해 서부의 코맨드제도에 265,000마리, 오호츠크해의 로벤섬에 165,000마리, 쿠릴열도에 약 33,000마리가 번식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앞바다의 산미겔섬에 약 200마리의 작은 번식 개체군이 있으며, 그것들은 증가 상태에 있다. 산미겔섬의 물개는 캘리포니아연안에서 1년 내낸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번식 섬의 물개는 10~12월에 남쪽으로 회유한다. 암컷과 젊은 개체가 가장 남쪽까지 간다.
물개들 중 유일하게 북반구에 사는 물개로 기각류 중에서 가장 북태평양의 섬 지역에 사는 동물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130만 마리 정도의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매우 드물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 비 고 : 한방에서는 물개 수컷의 생식기(음경, 수정관, 고환)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해구신(海狗腎)이라 하여, 신체허약, 양기부족, 정신쇠약, 어지럼증 등에 사용한다.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식용 모피를 위해 남획했기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11년 일본제국, 영국(캐나다 자치령을 대신), 미국, 제정 러시아 4개국이 물개보호조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으로 보호되기 시작했다.
물개는 일명 온눌수(膃肭獸)라고도 하며 해구신은 정력제로 유명하다. ≪동의보감 東醫寶鑑≫에는 해구신의 약성에 대하여 “그 맛은 짜고 독이 없으며, 주로 오로칠상(五勞七傷), 신기쇠약(腎氣衰弱), 음위소력(陰萎少力), 면흑정랭(面黑精冷) 그리고 남자의 신정쇠손(腎精衰損)이나 다색(多色)으로 신이 피로하고 초췌한 데, 도깨비에 홀리거나 여우에 홀린 데, 몽정 등 정신쇠약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라고 하였다. 이 밖에 또한 중풍과 양기 돋우는 데 그만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물개는 그 모피가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신용으로서 이용되어 남획되었는데, 그 수가 격감되자 1911년 일본, 영국, 미국, 소련 등 4개국은 물개보호조약을 체결하여 세계적으로 보호하게 되었다. 현재는 약 220만 마리가 서식하며 매년 약 10만 마리의 모피가 공급된다.
일반인들은 물개와 바다사자가 어떻게 다른지 잘 구분을 못 하기 때문에 얘들이 독도 강치로 오인 받는 일도 많다. 2020년에는 울릉도에서 북방물개가 2차례 연달아 발견되었다. 3월 9일에 북면 천부 나리해안에서 발견되었고 이틀 후 11일에도 다른 개체가 저동항 방파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