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50 | 복지 요결 공부 | 실습생 | -사회사업 이상과 철학 | 학습, 경청, 기록 |
10:00~12:00 | 모여라 탁구왕! 연습 모임(2) | 모여라 탁구왕! 당사자 | -모여라 탁구왕 연습 모임(2) 진행 | 활동 돕기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00~14: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 일지 기록 | 기록 |
14:00~15:30 | 슈퍼비전 | 실습생 | -모여라 탁구왕! 연습 모임(2) 강점과 보완점 및 수정 사항 논의 -슈퍼비전 | 경청, 기록 |
16:30~17:30 | 활동 일지 작성 | 실습생 | -모여라 탁구왕! 연습 모임(2) 활동 정리 | 기록 |
17:30~18: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 일지 기록 -실습 일지 업로드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1. 모여라 탁구왕! 연습 모임(2) (10:00~ 12:00)
10시가 되니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본관 지하 1층 강당으로 탁구 치러 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끼리, 어르신끼리 탁구를 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르신들이 탁구를 못 치는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려 하고, 아이들도 그런 어르신들을 따라 탁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들이 어르신께서 말씀해 주신 강당 규칙에 따라 탁구공을 계속 치웠습니다. 어르신들은 그런 아이들이 탁구를 쳐서 탁구대가 부족하니 복식 게임으로 어르신들이 돌아가며 탁구를 재밌게 치셨습니다.
2. 슈퍼비전 (16:30~ 17:30)
어제 요청했던 슈퍼비전에 대한 답과 ‘모여라 탁구왕!’ 사업의 앞으로의 일정과 잔치 음식 그리고 세대 간 당사자들 개개인의 역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어울리기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아닐지 걱정한 저와 다르게 은선 선생님은 본래 탁구 동아리 시간에 아이들이 뛰어다녀서 어르신들이 불편하시지 않았을지 걱정했다는 서로 다른 걱정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좋았다는 피드백으로 사업을 평가해 나갔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탁구 규칙을 몰라서 규칙을 알아가 보는 시간을 기획해보고 고마우신 분들께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리면 좋을지도 구상해 보았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예상하지 못했던 어르신과 아이의 어울림 대화, “괜찮아요?” “괜찮아~!”
모여라 탁구왕! 두 번째 연습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아이 s와 y어르신이 1시간 동안 계속 탁구를 쳤습니다. 아이와 어르신을 서로가 잘 칠 수 있게 배려하며 탁구를 끊이지 않고 잘 쳤습니다. 이때 y어르신이 탁구공을 치려다가 탁구대 쪽으로 몸이 쏠렸는데 s가 어르신께 “괜찮아요?”라고 물으며 어르신을 걱정했습니다. 이에 y어르신이 멋쩍게 웃으시며 “괜찮아~!”하셨습니다. 이를 보며 저는 어르신과 아이가 서로 탁구를 즐기며 1시간 내내 치고, 사려 깊게 관계 형성하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너는 어디서 탁구를 배웠니? 탁구 잘 치네.” 라는 어르신들의 물음에 “네, 엄마랑 두 세번 쳐봤어요.”하며 아이가 대답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 그리고 중장년 아버님들까지 서로가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지 못할까 갈등이 있지는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탁구 치는 것을 보고 세대 간에 오히려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저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규칙이 필요하다. “여기 핸드폰 하러 왔어?!”
저는 늘 아이들에게 편하고 친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규칙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자유롭게 풀어주며 흥밋거리를 찾아서 움직이게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복지 요결 공부에서도, 활동하며 깨달은 점은 아이들에게는 규칙이 필요하고 나는 친구가 아닌 선생님이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탁구 치다가 핸드폰 게임에 몰두할 때가 있습니다. 이에 오늘 오신 어르신께서 “여기 핸드폰 하러 왔어?” 하며 아이들이 탁구 치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르신께 반항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어르신 덕분에 아이들이 탁구를 잘 쳤고 아이들도 어르신의 말씀을 잘 따라서 “이번에는 k가 받아! 다음은 p가 받아!” 구령에 따라 탁구를 즐겁게 배워나갔습니다. 이에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무조건 규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규칙을 알려주고 스스로가 그 이점을 누리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라는 것을 어르신들을 보며 배웠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끼리만 노는 것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편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습생인 제게도 항상 같이 좀비 게임을 하자고 하고 제가 갈 때면 너무 아쉬워합니다. 아이들끼리만 놀다가 어른들과 노니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자극인가 봅니다.
2) 보완점
주변 실습생 선생님들이 감사하게도 제 걱정을 많이 해주십니다. 제가 처음 봤던 활기차고 마냥 밝은 얼굴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닐지 여쭤봐 주세요. 이에 너무 죄송합니다. 늘 저의 개인적인 보완점이 되었던 문제인 것 같아요.
첫 만남에는 젖 먹던 힘까지 끌어다 써서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러운 표정이, 과업에만 집중하여 진지해지니, 본래 아시던 밝은 하이 텐션의 민지가 아니라 주변에서 걱정을 해주시는 일이 제 인생에 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인복이 많답니다. 제 표정을 면밀히 보시고 “괜찮아요? 내가 있으니 걱정말아요 쌤.” 하는 실습 선생님들을 보고 되돌아보며 성찰했습니다.
행복에도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제가 지쳐있다면 과한 행복을 흠뻑 누리다 온 것이랍니다. 저는 이번 실습에서 탁구 치다가 올라오면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들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 어르신들 그리고 중장년 아버님들 중 꼭 한 분씩 제게 큰 감동과 전율을 주시는 분이 있어서 행복한 실습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실습 선생님들과 멋진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함께 이니 더할 나위 없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제가 선생님들 면밀히 살펴보고 안부를 묻고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이번 성현동 ’모여라 탁구왕!‘ 연습 모임을 두 번 지나왔습니다.
중장년층 아버님들과 어르신들과 함께 오래 탁구 치는 아이 s가 있습니다.
아버님들도 어르신들도 s가 탁구를 잘 치며 예의 바르다고 참 좋아하세요.
s는 제게도 먼저 다가와 “선생님! 이름이 김민지네요! 제 반에도 아는 누나도 김민지인데!” 하며
저와도 친해지려고 노력해 줍니다.
s가 저와 탁구를 남아서 치고, 탁구공 정리까지 하느라 아이들 중 혼자 남게 되어서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었어요.
가는 길에 “수학 학원에도 민지가 많은데 수학 선생님이 큰 민지, 작은 민지로 불러요!”하며 s가 재밌는 일화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s와 같은 아이들이 어르신들 또는 중장년층 아버님들이랑 탁구 치는 것이 불편하진 않을지 늘 걱정이 됐어요.
아버님들 그리고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챙기려 하시고 좋아하시는게 눈에 보이는데
아이들에게는 그분들과 나이 차이도 훨씬 많이 나니 속으로는 굉장히 어려워한다거나 곤란할까 계속 지켜봤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 s를 데려다 줄 때, 어르신들과 중장년층 아버님들이랑 탁구 치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s가 “괜찮아요! 재밌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모든 근심이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아이가 계속 탁구 치러 오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고, 우리 사업이 우여곡절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도 너무 좋았어요!
저는 아이들이 제게 편한 선생님이라며 먼저 다가와
이것저것 물어본다거나 활동이 불편하지 않으며 좋고 재밌다고 해줄 때,
너무 행복합니다. 없던 힘도 나게 합니다. 그 힘으로 계속 사회사업이 하고 싶은거 같아요:)
선생님은 사회사업을 하며 소진이 안되는 원동력이 있으신가요?
선생님의 원동력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쁜 우리 아이들,, 제 사비로 간식거리를 쥐어보내고 싶은데 그러면 좋지 못하다고 들어서 늘 아쉽게 돌려보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거리를 얼마나 두는 것이 건강한 거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첫댓글 민지 선생님! 아마도 선생님의 미소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잘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워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떤 모습이든 모두 민지 선생님인 것은 변함없으니까요! 응원합니다 :) 실습 일지를 작성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셨는데 정말 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져요! s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모두 기억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모여라 탁구왕 정말 기대되네요! 남은 실습 기간 동안 함께 화이팅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