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조용해져 버린 날
평생 지긋지긋하던 잔소리가 뚝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 버린 날
이래라저래라 들려오던 소리가
메아리도 없이 적막해져 버린 날
귀찮기만하던 전화벨도 끊기고
세상이 너무 고요해져 버린 날
아 우리가 이 지상을 동행했구나
이렇게 영영 떠나가 버렸구나
이 생애 몇번쯤은 오롯히 마주 보며
당신의 숨은 아름다움과 노고와
귀하고 빛나는 구석을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서럽고 애닳고 그리워서
갚을 길 없는 부채감만 남겨 놓고
당신께서 영영 떠나가 버렸구나
갈수록 기억의 윤곽은 안개같지만
한번만 더 나를 안아주고 갔으면
불현듯 울음이 북받치는 사람
그게 엄마야 그게 아빠야
가난하고 모자라고 잘해주지 못했다해도
나의 날개가 돋아나 혼자 하늘을 날때까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품어준 것만으로 충분한
한 인간에게 그토록 위대하고 절대적인 존재
그게 아빠와 엄마라는 존재야
당신은 내게 그런 하늘같은 존재야
- 박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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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들고 그 나이가 무거워져서야
알게되는게
부모님 사랑인가봅니다
어버이날 가슴에 달아드렸던 카네이션이
뻘쭘하고 민망해
전 그런게 참 싫었던가봐요
이제는 그저 그리움에 먹먹해지고
아쉽고 애닳고 그리워서
이번 한주가 모두에게 특별했지요
그림과 함께 올라오는 글이 또 그렇게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성선경
부모님이 무슨 꽃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는 마음에 좀 죄송하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이 아련히 떠오르는 안개꽃처럼 느껴져서 그린 안개꽃입니다
김향진
어머님께 드리고 싶은 꽃 작약이예요.
부끄러움이란 꽃말도 있지만 정이 깊어 떠나지 못한다는 중국의 꽃말도 있대요~^^
연인들끼리 주고받는다고도 하네요
민연숙
찔레꽃은 부모님을 생각나게하는 꽃이다
소박하고 수수해서 정감있지만, 따끔한 가시가 있고, 장미향같이 매혹적이고
아카시아향도 닮아 은은하다.
바람결에 따라온 그 향기는 부모님의 자애로운 품을 연상하게 한다.
최희숙
엄마 가 생전에 아파트 화단에 꽃을 좋아하셨던
기억이나서 화단에 핀 작약꽃을 그려봤어요.
네가티브를 배우면서
자꾸만 잎은 네가티브로 그리게되네요^^
서툴지만 자꾸만하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주윤하
어버이 없는 어버이날은 그리움만 오롯이!!.
양가 엄마. 아버지 네 분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며 연꽃을 바칩니다.
김부자
물색 회원이 되고 샘물아뜰리에에 나오는
인연이 시작된 증산동 부모님 집,
결혼전까지 10여년을 살던 집 좁은 마당을 지나 현관 앞에 함박꽃이 풍성했던 모습이 그립네요
부모님이 지금의 저보다 젊었던 시절
작약, 모란을 알기 전 함박꽃이 먼저 였죠
함박 웃음 지으신 아버님 모습과 함께 함박꽃
위승민
우리 친정 엄마는 따뜻한 남쪽 섬 아가씨~😍
이름도 예쁜 완도 아가씨~
그래서 인지 동백꽃을 참 좋아하셨다~
그런 엄마를 위해 아빠는
동백꽃구경을 자주 가 주셨다^^
아빠가 안 계시니
이 꽃 그림이 아빠를 대신 해 주면 좋겠다~~~
박창희
이번 주 미션~
카네이션을 들고 부모님을 찾아가는 것이
이젠 부러움과 그리움이 되어버린 5월 8일입니다.
하늘나라에서 막내딸을 지켜보고 계실 엄마를 위해 평소 좋아했던 장미꽃과 자녀가 무엇이든
드리면 기뻐하시는 아빠를 위해 카네이션을
그려보았습니다.
글과 그림을 올리는데
두 눈에 눈물이 흐르게 되네요.
부모님이란 단어는 늘 감사와 그리움 같아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부모님의 사랑둥이 막내딸 올림
정현주
생일카드겸 손자의 축하메세지와 함께 드리니
넘 좋아하시며 고맙다고 하셨다.
백성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니 미션을 따라가기가 버겁네요ㅋㅋ 완성작은 담에 올릴께요^^
안젤라
나의 엄마는 예쁘다 소리만 들었던 여인
나도 그녀가 영화배운 줄 알았다
그리 예쁜 여인에게서 참 닮지않은 딸이 나왔는데
세월이 가며 내 얼굴에서 엄마 모습이 보이는데
....참 ..
어버이주 무엇을 그릴까하다
내 얼굴을 그려봅니다
내 환한 웃음보다 더 환하고 화려했던 엄마의 웃음
얼마나 세월을 보내야 엄마처럼 예뻐지려나
인물화는 처음이고 송아지라는 그림책에 나오는
인물을 모사하다 도전해본건데
완전 어렵해서 언제나 완성될까 싶네요
ps. . . .
미완성 작품들은 완성하면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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