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수향봉.불광사계곡 산행기>>
산 행 지 : 북한산 수향봉
산 행 일 : 2024.07 .27 (토요일) 흐림.소나기
산 행 인 원 : 용가리님.루이스 2명
산 행 코 스 : 불광사-암릉길-전망대-수향봉-항로봉5거리- 향림폭포- 전망대-불광사
(05:09 휴식 및 식사시간포함)
<10:35 웃산 불광사>
연신내역 3번출구에서 거의 여덟달 만에 용가리님을 반갑게 만납니다.
은평06마을버스를 타면 금방 갈텐데 걸어가자는 용가리님의 고집에 하는수 없이 웃산 불광사로 걸어 갑니다.
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불광사가 둘이 있는데 한 군데는 어딘지 잘 모르고
웃산 불광사는 수리공원 위 전에 가본 곳 이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연신내역 3번 출구를 빠져 나옵니다.(09:35)
지난해 봄, 연신내 3번 출구에서 여유있게 수리공원근처까지 걸어가 선림공원지킴터를 통과해 산행한 경험이 있어
도보로 불광사까지 가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자신있게 3번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직진합니다,
3번출구에서 나오면 직진하지 말고 출구 왼편으로 돌아 기자촌. 은평뉴타운 방향 큰 길로 직진해야 합니다.
불광사까지 가는데 첫 번째 키 포인트는 불광지구대 앞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걸어가도 불광지구대는 안 나옵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나는 어느 여자분께 길을 여쭙니다.
되돌아가 연신내역 3번 출구를 지나자마자 사거리에서 오른쪽 기자촌 방향 으로 걸어가 09:53 불광지구대 앞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섭니다.
불광지구대 앞에서 오른쪽 어린이보호구역 붉은 도로로 들어서 사거리 교차로까지 계속 직진합니다.
사방팔방 보행신호 때 바로 교차로를 건너 직진해야 하는데
또 다른 곳으로 방향을 잡아 한참을 가다 다시 되돌아 옵니다...휴~~
주위를 돌아볼 수 없는 용가리 님은 그저 오늘 산에 오를 수 있는 기쁨에 도로에서 헤매는 이 상황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신내 역을 떠난지 거의 한 시간이 돼서야 수리공원을 지나 불광사 계곡 입구 불광사에 도착합니다.
<10:40 돼지바위>
불광사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가다 첫 번째 이정목에서 향로봉.비봉 쪽으로 계속 직진합니다.
데크계단 따라 오르다 왼쪽에 사람 하나 지날 수 있도록 목책이 없는 곳으로 오르면 암릉으로 오르는 곳입니다
바로 암릉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돼지바위가 보이는데 돼지 같은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10:43암릉>
불광사에서 향로봉이나 비봉으로 갈 때 암릉초입은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등산화도 아니고 샌들도 아닌 이상한 신발을 신고 온 용가리님이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신발 바닥이 고무창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접지력이 있어 용가리님을 앞세워 암릉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용가리님과 함께 여러 번 산행을 했었기에 용가리님의 산행실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산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남다른 바윗길 산행 실력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앞에서 조금만 리딩해주면 노적봉도 능히 오를 수 있는 실력이 있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수향봉 가는 암릉길을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11:01첫 번째 조망>
(10:50) 암릉길은 다시 계단길과 만나서 향로봉.비봉으로 향합니다
비스듬히 능선을 올라와 첫 번째로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11:05 체력단련 시설>
(11:03) 오른쪽에 코끼리 바위를 지나면 바로 체력단련기구 가 설치된 이곳으로 나오게 됩니다.
<11:08>
체력단련기구 가 설치된 쉼터에서 내려서면 바로 이정목 없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바로 돌계단길로 올라갑니다.
돌계단길 중간에 왼쪽에서 향로봉.비봉을 가리키는 이정목을 바라보고 다시 올라갑니다.
<11:15>
돌계단을 올라오면 이제부터는 철난간이 설치된 암릉을 올라야 합니다.
<11:21>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어도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윗길을 오르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햇빛은 없으나 막바지 장마철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온몸이 땀으로 얼룩지고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 있습니다
쉬어갈 겸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면 연신내 방향 쪽 은평 시내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
<11:22>
<11:31 향림폭포 전망대>
평소에는 거의 물이 없는 향림폭포가 오늘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폭포수가 흘러내립니다.
향림폭포 위는 지난해 오산릿지로 올랐던 선림봉입니다.
선림봉 너머로 향로봉과 삼각점봉 진관봉이 보입니다.
<11:48>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수향봉을 오르려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왼쪽 길은 향림폭포를 지나 비봉이나 향로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전망대에서 수향봉까지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구간입니다.
바로 사정없이 앞에 닥치는 바윗길에서도 용가리님이 지금까지는 잘 오르고 있습니다.
바윗길 산향을 워낙 좋아해 설명대로 잘 오르고 있습니다.
<11:53 수향봉 슬랩>
오늘 산행에서 가장 험난한 곳입니다
비스듬히 계속된 슬랩에는 오늘따라 물이 흐르는 곳도 있습니다.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앞을 내다보면 갈 길이 보입니다.
한발한발 내가 앞서서 오르며 용가리님을 리드합니다.
바윗길 산행 기본이 갖춰진 용가리님은 손발을 잘 이용해 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잠시 슬랩 중간쯤에서 쉬면서 은평시내를 바라봅니다.
<12:08>
북한산 어느 곳이고 가슴뿌듯한 시원함을 선사하는 곳은 그리 호락호락 길을 쉽게 내주지 않습니다.
수향봉 오르는 슬랩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기자능선은 저리도 아릅답습니다.
왼쪽 앞에 선림봉에서 고압선을 넘으면 바로 맨앞에 기자봉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진관봉과 삼각점봉이 보이고 오른쪽 끝이 향로봉입니다
<12:10>
슬랩을 거의 다 올라와 기대어 쉴 수 있는 바위에 걸터앉은 용가리님은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는 말에 스틱을 올려잡고 환호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12:28 족두리봉>
슬랩을 다 올라 인수봉 닮은 족두리봉을 바라보며 낭떠러지에 걸려있는 작은 바위에서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가슴으로 안으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멀리 왼쪽에 인왕산과 안산이 바라다 보이고 멀리 서울 시내 건너로 흐릿하게 관악산이 보입니다.
<12:59 기자능선>
식사 후 거의 다 오른 수향봉으로 오르며 경관 좋은 곳에서 바라본 기자능선입니다.
기자능선 위에 짙은 구름은 구름결이 기자능선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더 밝아지고 있습니다
희망의 밝은 빛이 내려쬐는 기자능선 모습은 조금 전 슬랩에서 바라본 모습과는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입니다.
왼쪽 온통 바위투성이 선림봉 위의 맨앞이 기자봉이고 오른쪽으로 고도를 높이며 진관봉 삼각점봉 그리고 오른쪽 끝에 널찍한 향로봉 모습이 장관입니다.
<13:00>
기자능선을 배경으로 바위 끝에 선 용가리님
<13:03 수향봉>
전전에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향할 때 으레 족두리봉 뒷편 암릉길을 철난간 잡고 돌아 내려와
아름다운 족두리봉 뒷태를 바라보며 힘들여 비탈길을 올라 시원한 그늘 속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곳이 수향봉 정상입니다.
정상석도 없고 넓고 밋밋한 곳이라 쉬어가는 곳입니다.
<13:06 향로봉>
수향봉에서 향로봉오거리로 내려서다 온통 바위봉인 향로봉을 바라봅니다
먼데도 오늘따라 보현봉이 가깝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13:17향로봉 5거리>
북한산 서부지역 교통 요충지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구기터널지킴터나 탕춘대공원지킴터로 내려가고
곧바로 올라가면 향로봉을 지나 비봉능선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오던 길 뒤로 가면 족두리봉을 거쳐 불광역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왼쪽 불광공원지킴터로 내려갑니다.
<13:29>
수향봉을 오를 때 보다도 용가리님의 발걸음이 더뎌졌습니다.
게다가 향로봉 5거리에서 불광사로 가는 등로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바윗길을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옵니다
<14:56 향림담>
탐스럽게 흘러내리는 향림담에 이르자 소낙비가 오는데도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쏟아지는 폭포수를 베고 누워있는 용가리님의 저 모습은 아마도 올해 최고로 만족스런 피서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향림담에서 실로 오랜만에 땀으로 얼룩진 상의를 벗어 몇 번을 잘 헹구고 등목도 시원하게 합니다,
<14:26 향림폭포>
오늘 산행을 수향봉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에 오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별로 폭포수가 흐르지 않으나 요즘 막바지 장맛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산행지를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불광사 계곡의 거대한 향림폭포에서는 힘차게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울리지 않으면 종이 아니듯
떨어지는 물이 없으면 아무리 높아도 폭포가 아닙니다.
성에 찬 것은 아니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폭포수가 거대한 바위골을 타고 내리는, 폭포다운 향림폭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선이 뭐 별건가...
폭포수에 발 담그고 넓은 바위에 앉아 세상 내려다보면 그게 신선이지...
<14:40 다시 전망대>
오를 때 향림폭포를 내려다 보았던 전망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언제 소나기가 내렸나 ... 향림폭포에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지 오를 때 보다도
파란 하늘 아래 선림봉과 오른쪽 향로봉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14:43 >
또 조심스럽게 철난간을 잡고 내려가야 합니다.
<14:52>
<15:16>
많이 내려 왔습니다.
은평시내가 아주 선명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15:22>
오늘 산행에 지친 용가리님의 뒷모습이 힘이 없어 보입니다.
이제 저 바윗길을 넘어가면 데크계단 평평한 길이 나옵니다.
<15:24 선림봉>
오늘 산행 마지막으로 선림봉을 바라보고
거친 길을 다 내려와 이제는 길 좋은 계단 내리막이다 하였는데
이번에는 소낙비가 사정없이 쏟아집니다.
허겁지겁 우의를 꺼내 입고 데크계단을 내려옵니다
<15:35 불광사>
소낙비 때문인지 어느새 불광공원 지킴터는 호우경보가 발령되었다며 입산금지가 되었습니다.
마음만 바쁘게 만들었던 소낙비는 호우경보가 내리고 입산금지가 되자 바로 멈추었습니다.
아래 수리공원에서 입었던 비옷을 벗고 06번 마을버스에 승차하려하니 20분 후에 떠난답니다.
용가리님은 오늘 산행에 지쳤는데도 걸어가자고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느니, 걸어가자는 용가리님의 제안이 일리가 있어
올 때 한 시간이 걸렸던 길을 산행 후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25분만에 어리버리했던 연신내 3번 출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루이스 대장님 존경스러워요
용가리 님을 그 산 바위 계곡 그 어디에 올려 놓아도
멋진 산 사나이로 그림을그리네요
루이스 대장님 붓끝에 의해
그림이 그려 지고
써내려 가는 글을 따라 걷다 보면
이 또한 한편에 시 고
인생에 한자락 인 듯 싶습니다
오늘은 그 한가운데
기꺼이 용가리 님을 세우셨네요
두분 멋지십니다 . . .화이팅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붓하게 산행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용가리님을 두리하나에서 뵈니 반갑네요
산행 할 곳이 어마하게 많네요
건강할때 잘 쫒아다녀야겠어요
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