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이혜미 |
실습일자 | 2023년 8월 1일 목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월평빌라 사례 공부 | 실습생 전체 | - 실수· 실패할 권리 | 학습, 경청 |
10:00~12: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 실습일지 작성 | 인사, 대화, 기록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4:00~15: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 국사봉경로당 방문 - 홈트 일정 논의 - 요리 모임 관련 내용 논의 | 경청, 대화, 기록 |
15:00~18: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 실습일지 작성 - 슈퍼비전 | 제작,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당사자 만남(13:30~15:00)
: 오늘 만남은 간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경로당 회장님께 미리 연락을 드리고 노트북 연결 가능한지 확인차, 확정된 일정으로 포스터를 작성해서 다시 보여드리며 간단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회장님께 이렇게 진행해도 되는지 여쭤볼 때마다 그냥 해봐~라는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조금 여유있게 다급해하지 않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또한 달력에 붙이신 저희 포스터를 붙여놨다고 말씀하시면서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들께 말씀하셨습니다.
: 다음주 수, 금에 2시까지 안 오면 경로당 문 안 열어 줄거야. 시간 맞춰서 와.
단호하지만 장난기 있는 말투로 말씀하셨습니다. 진호님도 함께 웃었습니다. 홈트 할 때는 더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웃으면서 하시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경로당에서 나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카페로 이동하여 주문하는데 진호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저 오늘 장보고 왔어요.
대뜸 말씀하셔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왜 장을 보셨는지, 잠시 점심은 뭘 먹었는지, 이 시간 이후에 뭐하시는지 등을 여쭤봤습니다.
: 오늘 저녁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놀기로 했어요. 요리하고 잠도 자고 간대요.
제가 묻지 않아도 이제는 자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있을 홈트 리허설 확인을 한 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홈트를 요리 가르쳐주는 것으로 바꾸면은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잠시 고민하시더니 진호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요리 좋은 것 같아요. 근데 비용이 드니까...
거기서 확답은 못 드리고 이가영 선생님께 여쭤본다고 말씀드린 후 혹시 요리 교실을 진행하게 되면 어떤 요리를 가르쳐주고 싶은지 여쭤봤습니다.
: 파스타나 감바스 같은 게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도 요리에 관해 이야기할 때 파스타 이야기를 자주 꺼내셨는데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러신지 양식에 자신 있어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혹시나 갑자기 과업이 변경된 것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실지 걱정이 되어 여쭤봤습니다.
: 요리하면 좋죠! 전 좋아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카페가 시끄럽지는 않으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소리가 크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실지 걱정이 되어 괜찮으신지 여쭤봤습니다.
: 뭐..시끄럽긴 한데 괜찮아요. 카페니까.. 근데 좀 힘들긴 해요.
좀 잘 알아보고 조용한 카페로 먼저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괜한 스트레스를 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바로 마무리 짓고 내일 홈트 리허설 연습해 오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마무리되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월평빌라 사례 공부 '실수 · 실패를 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 오늘은 월평빌라 이야기 중 ‘실수·실패할 권리’ 이야기에 관하여 공부했습니다.
배향희님의 라면 물 조절, 아저씨가 작은 머리핀을 산 이유에 대한 사례를 통해 당사자의 실패와 실수할 권리를 빼앗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사례를 들으며 보육원에서 봉사할 때 저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만날 때 밖에서 ‘부모가 없어서 그래’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의 실수에도 이해하고 응원하며 기다려줬습니다. 그러나 금방 한계가 올 때가 있었습니다. 기대가 없어서 그랬나 봅니다. ‘기대하면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기대가 실수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기다려주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수·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도록 기대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잘 해낼 것을 기대해야겠습니다. 진호님이 잘 준비하고 잘 해낼 수 있다고 기대해야겠습니다. 실수·실패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거들어 드리겠다고 말하고 실수·실패 앞에 주저앉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실수·실패할 권리가 삶을 살게 하고 여유를 주며 갈 길을 밝힙니다.’ 갈림길에 섰을 때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는 실수·실패를 해보면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마음이 편한가? 그럼 돌아봐야 합니다. 당사자가 아닌 내가 하고 있지는 않는지,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당사자의 실수·실패할 권리를 빼앗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겠습니다.
2) 보완점
다른 사람이라도, 나라도 시끄러운 카페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을 텐데 제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했습니다. 정신장애가 있다고 해서 다르게 대할 것이 아니라 똑같이 대하라고 가르쳐주신 이가영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처한 상황이 힘드실 뿐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사업이 마무리되면 간단하게 그동안 했던 활동사진을 정리해서 소박한 앨범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저희가 실습이 끝난 이후에도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진호님이 함께했던 추억들을 기억하고 또 다른 시작을 할 때 ‘내가 이런 것도 했었지’라고 기억하며 힘을 얻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렇게 하는 것이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 요리 교실을 진행하게 되면 비용이 부담된다고 하시는데 따로 지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참가자들에게 참가비를 받아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