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하여] - 지상경제특강(오석환 목사,오이코스 미션인터내셔널 설립자)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크리스천은 미래를 대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 8월 26일 제주ICC에서 열린 전국순복음실업인수련대회에서 특강한 오석환 목사의 강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크리스천이 되어보자. 또한 최근 미국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석유 관련 기사를 통해 경제 상식의 폭을 넓혀 보자. <편집자 註>
“사업이 곧 선교요, 선교가 곧 사업입니다”
‘미래인’이 갖춰야 할 세가지 … ‘기·순·선’
예수님을 믿는 것은 헌신을 뜻한다
언젠가 하나님께 전세계 170개국에 500만명의 한국디아스포라를 흩으신 까닭을 물어본 적이 있다. 왜 그 많은 사람들을 흩으셨고, 그들로 하여금 무엇을 외치라 하신 것일까? 그때 하나님은 ‘기도와 선교’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나는 이 곳에 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실업인들 역시 세계를 향해 외칠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건 1973년 12살 때 였다.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이민을 갔지만 중학교에 입학하자 친구들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신기하게 여겼다. 중국과 일본은 알아도 한국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이었다. 내가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라고 이야기하자 친구들은 우리나라를 ‘샌드위치 나라’라고 놀려댔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후 한국의 위상은 높아졌다. 한국의 이미지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세계 속에서 한국을 사용하셨다. 이에 세계 학자들은 한국의 빠른 성장을 놀라워했다. 나는 한국의 성장 원동력이 기독교인들의 기도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교만하지말고 하나님께 무릎꿇고 금식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업인들이 먼저 기도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화 동참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에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이미지 관리에 약하다. 세계화는 PC방을 많이 만든다고 이뤄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21세기가 이미지의 시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는 이미지 관리에 무엇보다 신경써 세계화 흐름에 발 맞춰야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화를 3단계로 구분한다. 제1단계는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 1800년대까지로 이 때는 주변국가에 대한 인식이 이뤄졌다. 제2단계는 1800∼2000년까지로 각국의 기업들은 다른나라에 가서 사업을 진행하며 세계화를 이뤘다. 제3단계는 2000년 이후로 지금은 나라보다 개인이 일어나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시대다. 개인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안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개개인이 세계 속에서 큰 힘을 발휘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세대와 자신들의 세대를 BC와 AD로 구분한다. 이는 컴퓨터 이전 세대(Before Computer)와 디지털 이후 세대(After Digital)를 뜻한다. 세계는 디지털화로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71년 인텔에서 컴퓨터가 출시됐을 때 컴퓨터는 1초에 6만개의 정보를 인식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1초에 110억개의 정보를 컴퓨터가 인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다.
하지만 최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은 하나님이 형상을 닮고 태어났기 때문에 영원성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있다. 예로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섹스, 하나님, 직업 순이었다. 사람들은 육신,영혼,경제의 필요성에 목말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세계가 영적으로 갈급해 하는데 어느 나라가 이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겠는가? 과거에는 서구가 이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동양권으로 주도권이 옮겨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사용하고 계신다. 그런데 요사이 중국이 한국을 좇아오고 있다. 중국은 하루에 3만명이 예수님을 믿고 결신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에 바통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를 사용해 달라고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실업인이 되어야 한다. 미래를 향한 실업인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해답으로 ‘기·순·선’을 제시한다.
첫째, ‘기’는 기도를 뜻한다.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실업인은 믿음으로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 어떻게 믿음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가. 해답은 기도다. 여러분이 존경하는 조용기 목사님은 기도의 영성을 가진 사람이다. 순복음 기도의 영성은 세계적이다. 이 영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여러분의 사업이 기도의 응답이고, 그 응답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나는 목회하기 전 사업가였다. 2평 반 크기의 사무실에서 사업을 사작하면서 날마다 기도한 결과 4년 반만에 3층 짜리 건물을 샀다. 사업을 통해 기도의 영성을 사람들에게 알리자.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시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사업의 길을 열어주신다.
둘째 ‘순’은 순종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순종을 잘한다. 일을 시켜보면 민족마다 특성이 있는데, 미국은 계산적이고 일본은 모여 회의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진행시킨다. 순종이라는 것을 예수님안에서 잘 승화시킨다면 엄청난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세상은 화살 같이 빠르게 움직이고 오늘날의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만3000가지의 직종이 있고, 미국에는 2만2000가지의 직종이 있다하지 않은가.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려면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님께 순종해 사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 성령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면 그 분은 우리의 길을 열어주신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담대함으로 순종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적을 일으켜 주신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사업터에서 각자에게 주신 재능을 가지고 순종하며 기다릴 때 더 넓은 터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이다.
셋째 ‘선’은 바로 선교를 의미한다. 세계는 바야흐로 컴퓨터 시대다.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때 미국은 본토에서 컴퓨터로 비행기를 조작했다. 그만큼 컴퓨터 활용이 탁월하게 앞서 있다. 사업에 있어서도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선교의 도구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 역시 주신 사업을 통해 선교에 동참해야 한다. 아직도 세계에는 선교할 곳이 많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사업을 가지고 선교에 나서야 하고, 선교를 위해 사업을 해야 한다. 자신의 영역을 넓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업장을 세워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선교지 교회를 돌봐야한다.
나는 시베리아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먹을 것을 위해 고아원 아이들을 마피아 조직에게 팔아 넘기는 원장을 보았다. 이유는 원생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였다. 마피아 조직은 아이들을 데려가 강간하고 그것을 비디오로 촬영해 인터넷 동영상으로 팔아버렸다. 나이 어린 원생들은 이러한 공포 속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며 자신을 못나게 보이려고 애썼다. 먹을 것만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는가. 우리는 공포속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현지에서 OLH(Operation long hair)사역을 시작했다. 우리의 사업은 선교하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헌신하고 드리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을 믿는 것을 죽음을 각오하고 선교하는 것이다.
얼마 전 나는 신문을 통해 미국 영화계의 거물인사가 70억불을 모금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유는 인도에서도 추방당한 이단교주의 사상을 미국 국립학교에 주입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순복음의 실업인들이 사업을 통해 선교에 더 많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헌신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드리고, 순종하면서 자신을 찾고, 선교하면서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