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울지구에서 가시관을 봉헌합니다.
“고통은 짧고 영광은 영원합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힌 사람은 적습니다.”라는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을 기억하고, 가난과 고통을 통해서만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복음 말씀대로 ‘예수님을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의미로 가시관을 봉헌합니다. 이 시간 이후 그리스도와 사부님을 따르는 저희 제자들은 결코 구원의 도구인 고통을 피하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 서서울지구에서 지구본을 봉헌합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우리 복음 선포의 장소이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을 싣고 있는 우리의 어머니이신 지구, 온난화로 고통스런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우리들의 사랑과 올바른 실천으로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미로 지구본을 봉헌합니다.
▣ 국가평의회에서 회칙을 봉헌합니다.
회칙은 우리의 생활양식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88년 역사와 함께 변천하며 발전해온 우리 회칙은 교종 바오로 6세께서 46년 전인 1978년에 개정하여 전 세계 모든 재속프란치스칸에게 주신 크나큰 선물입니다. 우리 생명의 말씀이고 복음의 요약이며,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담은 회칙에 감사드리며 회칙을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저희의 마음을 담아 봉헌합니다.
▣ 의정부지구에서 칠락묵주를 봉헌합니다.
포르치운쿨라는 천사들의 성마리아 성당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사부 성 프란치스코는 세상의 어디보다도 이곳을 사랑하셨고 귀하게 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모님께 대한 사랑과 사부 성 프란치스코를 기리며 칠락묵주를 봉헌합니다.
▣ 중서울지구에서 들꽃과 들풀을 봉헌합니다.
이곳의 들꽃과 들풀은 우리와 같은 피조물로서의 형제애를 느끼게 합니다.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마태 6,30-31)고 하신 복음 말씀대로, 하느님의 손길을 받은 같은 피조물로서 우리도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굳게 믿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곳 아씨시마을의 땅과 들꽃과 들풀을 보며 하느님의 섭리를 더욱 깊이 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 들꽃과 들풀을 봉헌합니다.
▣ 글라라의집 원장님께서 아씨시마을을 봉헌합니다.
1987년 시작한 글라라의집은 37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글라라의집이 노인 회원을 위한 집이었다면 아씨시마을은 보다 폭을 넓혀 다양한 회원들의 삶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곳에 온 삶을 바쳐 헌신하신 원장님께서 이 이름만큼 성 프란치스코가 함께하던 아씨시마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날 아씨시마을 명패를 봉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