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야기 ➁
조선시대 한강 나루터, 현대식 교량으로 변화하다
한강은 오래전부터 나루터가 생기면서 물자와 사람들이 모이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광나루, 송파나루, 한강진나루, 노들나루, 양화나루는 '한강 5대 나루'로 꼽혔습니다.
나루터에서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나룻배는 한강 양안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편의시설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한강 위에 많은 교량이 세워지면서 나룻배는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나루터가 사라졌음에도, 그 자리에 대부분 현대식 교량이 건설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 모두 한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남북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가 한강을 따라 자리 잡았다는 공통점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팔당댐 하류 한강에 세워진 교량의 숫자는 몇 개일까요? 1900년 건설된 한강철교부터 2015년 완공된 구리암사대교까지 총 31개의 교량이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한강 아래 지하철 철로도 3곳이 추가로 있어,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통 인프라는 매우 방대합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과거 육로 교통이 불편했습니다. 그 당시 강은 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했으며, 한강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교량이 건설되면서, 조선시대 나루터는 현대식 교량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강의 교량들은 단순한 교통로를 넘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