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이가은 |
실습일자 | 2025년 1월 17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제목: 스물다섯시간의 열정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8:40 ~ 10:00 | 파주로 이동 | 실습생 전체 |
| - |
10:00 ~ 12:20 | 세바사 이명묵 대표님 강의 | 실습생 전체 | 강의 경청 | 학습, 경청 |
12:00 ~ 13:00 | 점심식사 | 실습생 전체 | - | - |
14:00 ~ 15:30 | 강점워크숍 | 실습생 전체 | 자신의 강점 이야기하기 동료의 강점 나누기 포옹인사 | 의견 이야기하기,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세바사 이명묵 대표님 강의(10:00 ~ 12:20)
대표님께서는 먼저 실습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신 뒤, 실습생들이 미리 작성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한 질문 한 질문 모두 구체적으로 대답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대표님께서 복지의 분야에 대해 설명해주신 부분이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회복지사의 정체성과 기능이 모두 필요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스웨덴과 같은 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복지사 또한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것에 가중치를 두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열 가지의 필요성이 있다면, 열 가지 모두의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사회복지의 “두 날개”로 표현해 주셨습니다. 먼저 복지 요결이 필요합니다. 반지하에 살면서 수해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을 위로하고 공감하기 위한 실천 태도와 방법이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복지요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반지하를 없애거나, 옥탑방과 고시원의 주거환경 개선, 모두가 집다운 집에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한 주거권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복지가 전부 있어야만 합니다. 정책 없이 오직 당사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면 장기적인 변화를 이끌기 어렵습니다. 정책만 있으면 실질적으로 당사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정책은 구조이고, 구조 안에 있는 사각지대와 아픔을 어루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두 날개가 모두 잘 작동할 때, 새가 잘 날아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강점워크숍(14:00 ~ 15:30)
점심식사를 한 뒤, 카페에 도착하였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한쪽 벽에 강점워크숍 종이를 붙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조명들도 달았습니다. 김별 선생님께서 작게 피아노 음악을 틀어주시니 참 감미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강점워크숍은 김별 선생님께서 류시화 시인의 시를 읽어주시며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류시화 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매우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한 사람씩 돌아가며 서로의 강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한 뒤, 동료 실습생분들께서도 강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참 감동적이고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점은, 선생님들께서 강점을 들을 때에도 많이 우셨지만, 강점을 이야기하시면서도 많이 우시곤 하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저 또한, 강점을 들을 때에는 하염없이 부끄럽고 쑥쓰러웠는데 승주 선생님께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니 괜시리 가슴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행복하고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작성한 각 선생님들의 강점 키워드입니다.
“활짝 웃는 코알라반 반장” 지환 선생님
“섬세하고 친절한 산토끼” 명지 선생님
“밝고 야무진 수달” 다원 선생님
“다재다능하고 똑똑한 강아지” 재성 선생님
“이타적이고 배려심 깊은 햄스터” 민서 선생님
“사교적이고 솔직한 래서판다” 태연 선생님
“부드럽고 상냥한 고양이” 선혜 선생님
“명랑하고 현명한 다람쥐” 규리 선생님
“따뜻하고 낭만적인 고래” 승주 선생님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스물다섯시간의 열정
오늘 뵌 김명묵 대표님께서는 하루에 “스물 다섯시간동안 일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스물 네 시간이기 때문에, 열 다섯시간을 실수로 스물다섯시간이라고 말씀하신 것인지 의아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스물 다섯시간”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스물 다섯시간이 단순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스물 다섯시간은, 스물 네시간을 온전히 다 사용하고도 그 이상의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았습니다. 그 한 시간, 자신이 쓸 수 있는 시간을 다 쓰고도 그 이상의 한 걸음의 열정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대표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화는 참 많았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과 어린이날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그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로 이타적이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지나 열정이 비록 숫자로,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설령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매우 어렵고 주관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기 이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고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노인복지의 미래
저는 대표님께 노인복지의 방향성에 대하여 질문했는데요, 대표님께서 제 질문에 대해 응답해주신 내용들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빈곤은 대한민국 노인이 겪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OECD 1등인데, 이는 평균치의 3,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노인자살률 또한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많은 노인복지 프로그램은 자살률과 빈곤율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대하여 대표님께서는 “자기가 할 일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빈곤하지 않습니다. 대표님의 말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세계 10대 강국이에요. ... 그런데 노인 빈곤이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는 국가의 도덕성에 대한 책임이에요.” 저는 “국가의 도덕성에 대한 책임”이라는 말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가 이렇게 부유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오늘날 노인분들 덕분인데, 정작 그분들에게는 가장 가난한 노인 시절을 보내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분들에게 적절한 대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인의 빈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도 더욱 깊게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보완점
제가 세바사 대표님께 궁금한 점을 다음과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 저는 노인복지의 미래에 대해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어르신들 대상으로 개별 사례관리 하시던 분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고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사회적 흐름 속에,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께서 외로움 없는 삶을 사실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 ”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제가 작성한 “어르신들 대상”이라는 부분이 인권 침해적인 표현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록 이 단어는 흔히 쓰는 말이지만, 당사자에게 “대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대상화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는 사회복지 가치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사회복지 가치와 철학에 맞게 주체성이 있는 존재로 볼 수 있는 단어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현명한 소비생활” 강의를 어떤 분에게 부탁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사자분과 함께 관악구 내 은행들을 둘러보면서 은행에서 일하시는 분들게 금융사기나 보이스피싱 사례,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여쭈어 보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생각을 하였는데요, 적절한 방안일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워크샵을 통해 가은쌤과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합니다:) 앞으로 더 힘내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