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용산도서관 2층 3열람실은
열람증으로 예약하지 않고 이용하는
열람실이기에
나름 보이지 않는 자리 갈등이 있는데
제일 먼저는 출입구쪽 3개의1인용 자리인데
주로 매일 맨 앞쪽에 자리를 차지할려고
하다보니 이 자리를 먼저 차지할려고
매일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도서관 오픈하는 시간 보다
일찍 와서 자리를 잡습니다.(겨울철은 아침 8시, 지금은 아침 7시)
그리고 그 뒤뒤 3번째 좌석도 거의 한 사람이 고정적으로 앉는 좌석이고
다음은 제가 앉는 창가쪽 기둥 왼쪽 옆자리인데
이 기둥에는 공기청정기가 있고
이 공기청정기의 2개의 전기코드가 있는 전원이
있기에 태블릿과 핸드폰을 계속 충전해야 하는 제게는 최적합의 자리입니다.
(기둥이 칸막이 역활도 해서)
한 코드는 공기청정기를 꼽는데
제가 다이소에서 구입한 전기코드가 2개 달린 전기선을 구입한 것으로
공기청정기와 듀얼 충전기를 꽂아 사용하기에
남은 하나의 전기코드는 다른 이용자의 몫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로 앉는 자리가
제 입장에서는 최적의 자리이지만
조금은 불편한 점은
발이 닿는 곳에 어떤 시설장치가 있어서
정육면체 나무 설치물로 막아 놓았는데...
문제는 제 옆으로 두 개의 자리가 더 있는데
이전에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한 자리를 건너 벽쪽 자리를 잡았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얼마전에는 한 이용자가 중간에 자리를 잡고
벽쪽 좌석에는 자신의 겉옷을 걸쳐 두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용자의 심리는 물리적으로는 2자리를 차지 했지만 심리적으로는 3자리를 다 차지한 것이라
제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 없이 기둥자리에 가서 등에 멘 가방을 칸막이 삼아 이용자의 옆에 두고
태블릿과 핸드폰을 이용하기 위한 자리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옆 이용자가 들어라는 듯이 좀더 큰 소음을 내었습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 내일이라도 다시 오면 벽쪽 자리에 앉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약간은 흥분한 상태였기에
도서관 오기전에 생각했던 이어폰 정리를 하다가
가위로 이어폰 선 하나를 잘라 버렸다는 것입니다.
제 딴에는 생각한다고 했는데
옆 이용자로 인해 약간은 흥분해서 이성적인 생각도 못하고 가위로 이어폰 한 선을 잘라버렸으니...
현재 한쪽 선만 이용 가능한 이어폰을 아직 이용하고 있는데
그 날 옆자리 이용자의 잘못에 대한 꾸짖음과
제 자리를 지킬려고 흥분해서 한 것으로 인해 결국 제가 더 큰 손해(9시쯤 보니 이 이용자는 옆자리가
아닌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봐서 자기 마음이 들킨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던 듯)를 입었네요.
이런 자리 갈등이
남산도서관 1층 로비에도 있는데
도서관 오픈때면 한 남자 이용자가 저처럼 1층 안쪽 자리를 차지할려고 하는데
제가 일찍 오지 못한 날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이용자를 보고 바로 옆자리에서
좀더 소음을 크게 일으키는 비슷한 행동을 했는데...
굳이 소음을 크게 내지 않아도 되는데...
이어폰 한쪽을 잃고나니....후회막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