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회화나무 녹병(혹병)
회화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왔으며 예부터 이 나무를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고 큰 인물이 나온다고 해 학자수(學者樹)로 불러 서당이나 양반집 정원에 많이 심었다. 녹병은 회화나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병으로 줄기와 가지에 볼록한 혹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래서 일명 혹병이라고도 부른다. 혹이 줄기, 가지에 여러개 생긴 나무는 생육이 나빠지고 기형이 된다. 또한 병이 발생한 부위가 썩어서 가지와 줄기가 부러지기도 한다. 가. 기주식물 : 회화나무 나. 피해 및 생활사 - 회화나무 병원균은 곰팡이의 일종인 담자균류(Uromyces truncicola)에 의해 발생한다. 기주교대를 하지 않는 동종기생성(同種寄生性) 녹병균으로 회화나무에 여름포자와 겨울포자, 담자포자를 형성한다. 이 병원균은 줄기와 가지에 발병한 혹 및 병든 낙엽에서 겨울포자퇴로 월동한다. 녹병은 잎, 가지, 줄기에 발생하며 겨울포자는 봄에 발아해서 담자포자를 만든다. 이 담자포자는 신초와 어린가지를 감염시키고 7월 초순경부터 잎 뒷면에 표피를 뚫고 황갈색의 가루모양(여름포자)으로 나타난다. 여름포자는 바람이나 빗물에 의해 잎과 어린가지를 감염시키고 점점 사라진다. 늦가을이 되면 여름포자는 소실되고 검은 가루모양(겨울포자)을 만들어 월동에 들어간다. 여름포자퇴나 겨울포자퇴가 많이 나타난 줄기와 가지에는 수피가 거칠게 터지면서 껍질이 갈라터진 방추형의 혹이 생기며 가을에는 혹의 갈라진 껍질 밑에 흑갈색의 가루덩이(겨울포자퇴)가 많이 나타난다. 혹은 해마다 비대해지며 큰나무의 경우에는 혹부위의 가지가 말라죽거나 강풍에 의해 부러지기도 한다.
다. 방제방법 ① 감염된 줄기와 가지는 잘라서 묻어버리거나 태운다. ② 줄기나 가지에 혹이 나 있는 묘목이나 나무는 심지 않는다. ③ 올해 잎이 나오지 않는 가지는 제거하고 수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시비와 관수를 충분히 해준다. ④ 잎에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붉은병무늬병 약제를 2주 간격으로 2회 살포해준다. ⑤ 묘목에는 잎이 나면서부터 여름까지 만코지수화제, 티디폰수화제, 터부코나졸수화제 등의 살균제를 월 1~2회 살포해준다. |